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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언니네 #11] 아직도 오지 않은 노동의 새벽

여러 아티스트 (Various Artists) 『박노해 시집 노동의 새벽 20주년 헌정 음반』
by. 안상욱 | 2017.07.26
안상욱 | 2017.07.26

음반 발표 때도 그랬지만, 어느 세대 이후부터는 박노해라는 이름, 《노동의 새벽》(1984)라는 시집을 기억하는 사람이 드물 것이다. (21세기 초입에 터진 박노해와 운동권 386의 위선을 감안하더라도) 노동운동의 역사에서 《노동의 새벽》이라는 '작품'이 차지하는 지위는 '민중예술' 폭발의 시초라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할 것이다. 강헌은 여기에 주목하여 한국 최초이자 (아직까지는 마지막인) 시집에 대한 헌정음반을 기획했다. 마침, 그에게는 『Tribute To 들국화』라는 또다른 헌정음반의 성공을 견인한 경험이 있었다. 여기에 (모 팟캐스트에서 밝히기를 제작비 절감 목적으로) 신해철이 프로듀싱에 참여하면서 민중가요 계열과, 국악, 인디뮤지션 계열이 고루 포함된 대규모 프로젝트로 발전했다.


언니네이발관은 4집 『순간을 믿어요』를 만든 멤버와 함께 「가리봉시장」이라는 곡으로 참여했다. 이 곡은 음반 속에서 가장 서정적이면서도 절제된 감정을 담은 언어로 구성된 곡인데, 은근히 언니네이발관이 평소 추구하던 정서인 '일상성'과도 잘 맞아 떨어지는 괜찮은 싱글이다. 이석원이 홀로 작곡한 이곡에 대해, '개인적인 의미'가 있는 곡이라는 소회와, 이 시집이 아직도 많이 읽혀져야 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는 안타까움을 내비친바 있다. 


PS) 이 싱글을 끝으로, 2장의 앨범에서 베이스를 책임졌던 정무진이 밴드를 떠났다. 그리고, 언니네이발관의 멤버는 더이상 바뀌지 않았다. 그리고, 《노동의 새벽》이 '읽혀질 필요가 없는 시대'는 아직도 오지 않았다.


Track List
  • 05. 가리봉 시장 L박노해, 이석원 C이석원 A이석원
태그 | 언니네이발관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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