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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Out #204-5] 자우림 「영원히 영원히」

자우림 『자우림』
by. 음악취향Y | 2018.07.02
음악취향Y | 2018.07.02

[김성환] 멤버 교체 없는 라인업, 어떤 활동을 하건 음악 자체에 중심을 두는 태도 등, 데뷔 후 21년이 지났음에도 메이저급 록 밴드로서의 '기본'을 충실히 지키고 있는 자우림의 정규 10집이 5년 만에 공개되었다. 이번 앨범의 분위기는 그들이 활동 최초로 '셀프타이틀'을 사용했을 만큼 그들이 지난 9장에서 보여준 사운드의 특징들이 수록곡 전체에 걸쳐 골고루 살아있다. 그것이 '새로움'을 바라는 입장에서는 부족함이라고 말할 이도 있겠지만, 이 정도의 탄탄한 역사를 스스로 써왔던 밴드라면 오히려 이런 방향이 더 그들의 정체성 유지라는 면에서 반갑게 다가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곡의 경우도 어떤 면에서는 「#1」(2002)와 그 곡의 한국어 가사 셀프 리메이크였던 「청춘예찬」(2005)의 속편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보다 깔끔한 록 발라드의 정석에 충실하면서 일정한 차별화를 이뤄냈다. 편곡 역시 오케스트레이션에 비중을 실어주면서 최대한 심플하게 연주하다 이선규의 기타 솔로 파트 정도에서만 유일하게 강하게 차오른다. 무엇보다 지난 9집의 「스물다섯 스물하나」(2013)가 보여준 '떠나간 것들에 대한 아쉬움'의 정서의 연장에서 김윤아는 '현재 곁에 있는 것들, 우리 맘 속에 간직한 추억들이 영원히 곁에 있어주기를' 바라는 간절한 바람을 가사로 전한다. 그 결과 이 곡의 가사에서 보여주는 태도와 메시지는 현재 그들과 함께 나이를 먹어가고 있는 세대들에게 더 가슴깊이 다가갈 여지를 만든다. 밴드와 21년을 그들의 편에 서 왔던 이들에게 공히 '아름다운 송가'로 기억될 곡이다. ★★★☆

 

[손혜민] 5년이란 시간이 흘러 10집 『자우림』으로 돌아왔다. 20년이란 긴 세월동안 사람들에게 받은 사랑을 담아 밴드 이름으로 타이틀을 내세운 10집을 선보였고, 그 의미는 「영원히 영원히」에 가장 잘 담겨있다는 생각이 든다. 전부터 꾸준히 시도해 온 오케스트라와의 협업은, 「영원히 영원히」에서 김윤아의 차분하면서 애절함이 담긴 목소리를 서정적으로 뒷받침하는 형태로 가장 빛을 발한다. 특히나 밴드와의 조화에 바탕을 두고, 감정을 고조시키면서도 진폭을 일정하게 유지한다. 전 앨범의 타이틀 곡인 「스물다섯 스물하나」와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분위기를 선사하는데, 「스물다섯 스물하나」가 20대 중반의 불안한 '청춘'들을 위한 노래였다면, 「영원히 영원히」는 조금 더 나이가 있는 이들이 지닌 향수, 그리움 등을 담아낸 노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넌 할 수 있어' 류의 무한한 긍정의 기운을 불어넣지는 않지만 담담하게 옆에서 어깨에 살짝 손을 얹듯 가벼운 위로를 건네어 주는 그런 곡. 이는 자우림만이 담아낼 수 있는 색깔이 아닐까. ★★★★★

 

[유성은] 「영원히 영원히」는 회한이 가득차 가늘게 떨리는 김윤아의 목소리를 수식하는 날카로운 밴드 사운드와 풍부한 진폭의 스트링이 잘 어우러진 동양적 대곡이다. 전작 「스물다섯 스물하나」에 비해 멜로디가 가진 힘이 조금 약해졌지만, 가사 한줄한줄에 빼곡히 담아낸 시간의 흔적들은 여전히 김윤아가, 자우림이 얼마나 현실을 제대로 바라보고 소화시켜 음악을 만드는지를 충실하게 보여준다. 단순히 대중가요의 하나로 흥얼거리듯 따라부르게 되는 가벼움보다는 시간과 인생에 대한 통찰이 빼곡히 코드와 사운드에 묻어있다. 그녀의 음악과 함께 한살한살 나이 먹어가는 청자들의 마음에 5년간의 고민과 정성스러움이 와닿는, 곱씹을수록 진한 맛이 더욱 배어나오는 그런 곡이다. ★★★☆

 

Track List
  • 05. 영원히 영원히 L김윤아 C김윤아  
태그 | 싱글아웃,자우림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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