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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Out #201-1] 베일 「Radio Star」

베일 (V.E.I.L.) 『102.7』
by. 음악취향Y | 2018.06.11
음악취향Y | 2018.06.11

[안상욱] 김원준, 정한종, 엄주혁이 뭉친 밴드 베일이 금년에 발표한 세번째 싱글이다. 「모두 잠든 후에」(1992) 부터 「Show」(1996)까지를 연이어 만들어내던 시절의 김원준이나 다운타운과 시나위, 알에프칠드런, 나비효과를 거친 정한종의 전성기를 되짚어보면 '20세기'는 지금의 베일이 만들어내는 음악을 이해하는 키워드로 손색이 없는 셈이다. 「Radio Star」는 근래 밴드음악에서의 독자적인 경향으로 떠오르는 20세기 신스팝의 클리셰를 대부분 적극적으로 차용한다. 라디오 시대를 회상하는 노래의 테마나, 당시를 상징하는 키보드와 드럼톤, 정박을 꾹꾹 찍어주는 리듬 파트가 그러하다. 곡을 듣는 청자의 나이에 따라 김원준의 노래로 인한 시대의 소환이 더더욱 가속화될지도 모른다. (이게 좋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허나, 여기에 정한종의 계산된 리듬 커팅과 간주가 더해지는 순간, 프럼디에어포트 등을 연상시키는 현재의 일렉트로-록으로 변모한다. '여유'라는 단어로 이를 표현할 수 있을 듯 한데, 중견 음악인들이 음악의 동시대성을 확보하는 모범답안으로 읽을 수도 있겠다 싶다. (생각해보면 정한종이 재적했던 밴드는 항상 '동시대'의 음악을 해왔다.) 보다 정격적인 신스팝을 염두에 두었던 직전 싱글 「25」를 들은 후에 이 곡을 들어보라. 현재를 살아가는 '20세기 소년 밴드'인 베일의 음악이 주는 여운이 더욱 오래 남을 것이다. ★★★

 

[차유정] 복고의 정취란 불멸의 코드인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 Dan Hartman의 「I can dream about you」(1984)와 Men At Walk의 「Down Under」(1983)가 조금씩 떠오르는 곡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개인에게 즐거웠던 시절의 숨겨진 유전자가 고개를 들이민다. 폭발적인 흥겨움이나 한방에 좋아질만한 지점은 없지만 은근하게 곱씹을 구석은 있다. 애매하게 들릴수도 있지만, 추억을 소환하는 사운드에 비해 지금을 많이 환기하려 했다는 부분은 점수를 주고 싶다. ★★★

 

Track List
  • 01. Radio Star L베일 C베일 A베일
태그 | 싱글아웃,베일,김원준,정한종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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