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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Out #200-5] 키모사비 「Purple Road」

키모사비 (Kimoxavi) 『Purple Road』
by. 음악취향Y | 2018.06.04
음악취향Y | 2018.06.04

[김성환] 프랑스와 미국을 중심으로 15년 가까이 활동해왔다는 프로듀서 겸 보컬 레이힐과 10년 경력의 랩퍼 파탈이 결합해 만들어진 얼터너티브 알앤비-힙합 듀오 키모사비의 데뷔 싱글. 살짝 훵키하면서도 부드러움이 담긴 빈티지 알앤비가 연상되는 편곡 위에 90년대 힙합 풍의 심플한 비트가 얹혀 있다. 이 슬로우 잼 트랙에서 가장 도드라지는 것은 보컬과 랩의 확실한 영역 분담이다. 레이힐의 보컬은 1990년대 주류 알앤비 보컬들이 잘 보여주던 테크닉을 과시하지 않으면서 적절한 가성의 활용으로 감미로움을 주는 스타일을 계승하며 자기 영역을 공고히 한다. 반면, 파탈의 한국어 랩은 매우 담백하고 스트레이트하지만 곡 중반부의 전환점을 확실히 장악하면서 곡의 주제와 메시지를 보다 적극적으로 전달한다. 이런 스타일의 곡들이 전혀 낯선 것은 아니고, 일부 여피를 지향하는 리스너들의 취향을 의도적으로 공략한다는 생각도 들긴 한다. 그보다 이 곡을 더욱 빛나게 하는 건 자신들이 구현하는 사운드에 매우 꼼꼼하고 완벽을 추구하는 태도이기에, 앞으로 이들의 음악에 더욱 긍정적인 기대를 할 수 있다. ★★★☆

 

[차유정] '모던한 도시를 질주하는' 이라고 한 줄 쓰고 싶어지는 정서다. 하지만 요즘 자주 등장하는 '시티팝' 이라는 장르로 규정 하기에는 이상한 끈적함이 딱 달라붙는다. 1990년대에 한국 주류 가요시장을 관통했던 알앤비 스타일에 보다 현재의 감수성을 접목했다고 보는 편이 더 적합하다. 개인적으로는 어떻게든 자신들만의 코드에 감수성을 끼워 넣으려는 시도보다, 표현하고 싶었던 끈적임을 보다 세세하게 드러냈다면 외려 더 통일성을 느낄만한 곡으로 남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1990년대의 흔적이 많이 떠돈다. ★★★

 

Track List
  • 01. Purple Road L레이힐, 파탈 C레이힐 A레이힐
태그 | 싱글아웃,키모사비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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