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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Out #197-4] 트레일라이너 「Geranium」

트레일라이너 (Traik Liner) 『Geranium』
by. 음악취향Y | 2018.05.14
음악취향Y | 2018.05.14

[김성환] 전대건(보컬), 정명흠(기타), 김민석(기타), 김병식(베이스), 오귀훈(드럼)으로 2017년 데뷔한 록 밴드 트레일라이너의 사운드는 꽤 로킹하면서 동시에 팝적이다. 2000년대 이후의 주류에서 환영 받는 이모코어 사운드에서 기인한 곡 전개의 공식을 따라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절반의 매력을 상회하는 이들의 팝적인 멜로디 감각과 전대건의 매우 '맑고 청량한' 보컬이 곡의 분위기를 확실하게 장악한다. 마치 80년대 메이저 멜로딕 하드록이나, 뉴웨이브 밴드가 2010년대로 시간 이동하여 현대의 트렌드를 받아들여 사운드를 재정비한 느낌으로 다가온다고 할까. 특히 후렴 파트가 갖는 멜로디의 흡입력과 보컬 하모니의 구성은 록에 대한 이해가 없는 음악 팬들도 확실하게 이들의 음악에 빠져들 수 있는 근거를 만들어낸다. 이 트랙을 포함해 이제 총 3곡의 싱글을 공개했을 뿐이지만, 앞으로 이들의 행보에 계속 주목해보고 싶게 만드는 작품이다. ★★★☆

 

[박병운] 한 신진 밴드가 있다. SNS 채널을 통해 일련의 커버곡 영상들을 올리고 아프리카TV 서비스를 통해 밴드의 존재를 알린다. 음악은 어떠한가. 보컬 전대건의 쾌청한 목소리가 앞서 자리하고 – 이런 보컬 녹음의 세팅 자체가 이들 음악의 일단을 보여주는 듯하다 – 혼연일체의 멜로딕한 편곡이 인상적이다. 뻑뻑하고 까슬한 최근 몇몇 일군의 경향과도 다르고, 미니멀하고 굵직한 인상을 남기는 방향과도 이 젊은 밴드에겐 차이가 있다. 본 곡을 구성하는 코러스와 화려한 분위기의 조성은 뜻밖에도 홍보 방향과 음악의 트렌디함을 이들 스스로 강조하는 것과 다른, 어떤 의미에선 유러피안 파워 메탈 풍의 추억 몇몇 조각들을 자극한다. 이 밴드 사운드에서 우러나오는 대중 친화적 면모는 듣는 나로선 현재의 시점보다 복고에서 추출되어 와닿게 들린다. ★★★

 

[정병욱] 트레일라이너의 공식 세 번째 싱글인 「Geranium」은 앞서 발표한 곡들과 궤를 같이 한다. 어떤 음악이든 잘 소화하지만 서정적인 표현과 명쾌한 멜로디에 유난히 잘 묻어나는 보컬 전대건의 중성적인 미성과 맑은 고음이, 밴드 사운드를 호쾌하게 뚫고 나온다. 다른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전주와 간주에 도두들리는 기타 사운드나 간주 이후 절정으로 치닫는 강렬한 합주와 코러스 등은 분명 이전보다 힘을 준 파트지만 풍성해진 무게감에 비해 동시에 청량감은 뒤처지지 않는다. 화려한 조형미는 여전히 아쉽지만 4분 가까이 되는 러닝타임 속에 나름 짜임새 있게 서사를 구성할 줄 아는 영리함과 보컬의 막판 열창과 터프함을 보완하는 코러스의 그로울링에도 결국 진한 감성과 패기를 담백하게 눌러 담을 줄 아는 부드러운 절제가 밴드의 고유한 색을 유지해내기도 한다. 조금은 낯간지러운 가사의 시적 독백은 모호한 비유와 제목으로 인해 그저 음악에 잘 어울리는 장치로 남는다. 사실 감수성 넘치는 태도와 치기, 정겨움과 익숙함은 한 끗 차이이기에 그에 대한 시선 또한 늘 갈팡질팡 하기 마련이지만 두 가지를 모두 갖춘 같은 밴드의 안전한 신곡에도 나름 굳게 이들을 응원하게 되는 것은 트레일라이너의 진지함 속에 발전적 노력이 발견되기 때문이다. ★★★

 

Track List
  • 01. Geranium L트레일라이너 C트레일라이너 A트레일라이너
태그 | 싱글아웃,트레일라이너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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