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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Out #180-3] 원더풀머신 「So Nice」

원더풀머신 (Wonderful Machine) 『So Nice』
by. 음악취향Y | 2018.01.15
음악취향Y | 2018.01.15

[김병우] 마음을 주려하지만 곁을 주려하지 않는다. 이 곡의 코드 진행도 다분히 그런 인상을 주고 있다. 그런 점이 서로에게 끌린다는 말을 전혀 다른 맥락으로 작동시킨다. 훵키한 기타를 중점적으로 큰 비트를 치지만, 보컬은 섬세하게 서로의 결을 훑는다. 그런 점에서 서로간의 이해가 뒷받침 되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듀엣이 곧잘 만들어내는 함정인 '관계의 합일'에 비해 덜 위선적으로 느껴진다는 점에서는 어필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게 이 팀의 음악적 역량을 파악하는 데에는 무리 없을 정도다. 그리고 그 점이 매력으로 다가오는 지는...... 글쎄다. 좀 더 지켜봐야할 듯 싶다. ★★★

 

[박관익] 자극적인 신스의 일렉트로닉 음악과 강한 비트의 힙합 음악이 한국의 대중음악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현재, 2017년 끝자락에 발매된 원더풀 머신의 「So Nice」는 조금 올드하게 느껴질 수 있는 시부야케이, 애시드 재즈 계열의 하우스 음악이다. 통속적인 가사와 여자 메인보컬, 남자 코러스의 사운드가 과거 Fantastic Plastic Machine이나 클래지콰이의 음악을 떠오르게 한다. 전체적으로 기존의 하우스 음악과는 큰 차별점이 없지만, 자극적인 사운드의 EDM과 힙합음악이 주를 이루는 2018년 대중음악계에 이런 음악을 새 것으로 접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듣는이로 하여금 청량감을 느끼게 해줄 수 있는 음반이다. ★★★

 

[정병욱] 트렌드가 1년보다 짧은 주기로 변화하고 10년만 잘 지나도 클래식이 되는 오늘날 전통에 대한 인정은 그저 지향이 아닌 그것이 반드시 시대와 무관한 보편적 가치를 담아내고 있을 때에 이루어진다. 스페이스카우보이가 진두지휘하고 엔비의 송라이팅과 김아름의 보컬이 어우러진 일렉트로닉 싱글 「So Nice」는 어떨까. 베이스의 훵키한 그루브와 달콤하고 중독적인 멜로디, 이에 켜켜이 덧댄 신스사운드의 입체적인 인상과 차분함과 산뜻함을 두루 갖춘 보컬의 조화는 분명 순간순간 귀를 띄게 하는 즐거움의 하나다. 허나 본 프로젝트 그룹이 처음 발표한 「에스프레소」(2017)에 이어 마찬가지로 편안한 일렉트로닉 팝 사운드 위 보컬 중심의 멜로디와 가사의 중심 제재를 반복적으로 관철하는 「So Nice」의 다소 과거지향적인 방식은, 그 종합이 일렉트로닉 음악이 일상화됨에 따라 오만 가지 양태로 분화된 작금 자기 스타일은 물론 전통이라 부르기에 보편적인 드라마나 종합적 쾌의 측면에서도 아쉬움을 남기는 것이 사실이다. 다행히 그 와중에도 능히 가늠할 수 있는 대중친화적인 무드와 인상적인 멜로디 작법, 보컬과 코러스의 조화 등 장점을 갖춘 팀이기에 전례와 유행 사이 그만의 더욱 매력적인 정착 지점을 찾을 수 있으리라 본다. ★★☆

 

Track List
  • 01. So Nice L엔비 C엔비 A엔비
태그 | 싱글아웃,원더풀머신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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