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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Out #205-4] 이진아 「Run (feat. 그레이)」

이진아 『진아식당 Full Course』
by. 음악취향Y | 2018.07.09
음악취향Y | 2018.07.09

[김성환] 매니아들이 기대했던 그녀만의 음악적 내공을 제대로 펼쳐낸 첫 EP 『Random』(2017)의 준수한 평가 이후 거의 1년 만에 공개되는 이진아의 신곡. 물론 이 곡이 담긴 음반 『진아식당 Full Course』는 엄밀히 말하면 '리패키지'에 가깝다. 기존 EP가 그대로 들어있고, 기존에 '진아식당'이라는 타이틀로 따로 내놨었던 곡들도 들어가 있어 신곡은 총 3곡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 곡을 주목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그간의 활동에서 쉽게 예상할 수 없었던 '흑인음악과 EDM 비트'와 적극적인 교류가 벌어지는 현장이기 때문이다. 프로듀서 그레이와 샘옥이 함께 한 공동 작업을 통해 펼쳐지는 사운드는 기존의 음악 스타일보다는 매우 빠르고 트렌디하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그녀의 전매 특허 같은 키보드 연주의 화려함과 드라마틱한 음표의 흐름은 굳건하며, 그녀의 보컬 역시 자신만의 개성을 포기하지 않고 곡의 흐름 속 앰비언트함에 합류한다. 연주력과 작곡능력은 뛰어나지만 그녀가 보여줄 음악은 좀 한정된 것이 아닌가 하는 그간의 우려를 파격적으로 뛰어넘어버린 '이진아 사운드'의 멋진 확장판이다. ★★★★

 

[유성은] 「Run」은 오프닝이 특히 압권이다. 그레이 특유의 서정을 품은 신시사이저 전개와 이진아의 개성 가득하면서도 재지한 건반 컨트롤이 교차되며, 전자음의 요소에 힘을 많이 실은 힙합/알앤비 트랙의 전주를 듣는 듯한 멋진 스타트. 그레이의 보컬이 끝나고 이어지는 이진아의 소리. 이전까지 그녀가 들려주었던 목소리가 지닌 어떤 위화감(?)을 완전히 떨칠수 없는 듯 보이지만, 곡이 가진 특별함과 유니크함을 유지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그루비한 이 곡의 존재감은 안테나뮤직이 이때까지 해왔던 전형적인 팝발라드, 재즈, 락의 지평을 넘어선 어떤 경계에까지 도달한다. 그것은 프로듀서 그레이의 역량 뿐 아니라 팝과 재즈에서 독보적인 능력을 보여줘 온 이진아와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한 유희열의 포용력이 얼마나 넓은지 반증해주는 증거이기도 하다. 앨범에 수록된 「냠냠냠 (Rebooted Ver. with TAK)」 같은 트랙을 보아도 이런 사실은 명백하다. ★★★☆

 

[차유정] 반듯하고 여린 스타일의 그레이와 이진아가 잘 맞을까 라는 생각을 잠시했다. 잘맞는지의 여부를 따지기보다는 서로의 틀을 얼마나 읽어내고 해석하느냐에 따라 곡의 성패가 결정났다. 이진아의 특기라고 해도 좋을, 무심하면서도 기이하게 밝은 색깔을 그레이의 랩이 잘 받혀준다. 현란한 기교가 타고 흐르는 지점과 스스로 절제하며 구사해야 하는 지점 역시 잘 포착한다. 상업적인 싱글로도 괜찮지만 음악적인 완성도 부분에서 치밀함이 드러난 부분이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

 

Track List
  • 01. Run (feat. 그레이) L샘옥, 이진아, 그레이 C샘옥, 이진아 A샘옥, 이진아, 그레이
태그 | 싱글아웃,이진아,그레이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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