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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Out #199-5] 홍갑 「혼자가 편해 아님 둘」

홍갑 『혼자가 편해 아님 둘』
by. 음악취향Y | 2018.05.28
음악취향Y | 2018.05.28

[정병욱] 홍갑의 포크는 자기 일상으로 가득 차 있음에도, 듣는 이에게 결코 평범하지 않은 독특하고 귀여운 낭만과 침착한 관조로 여겨진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세심함과 소심함 사이의 감성이 기발한 시(詩)나 에세이 같은 시선을 거쳐 조곤조곤하고 중성적인 보컬로 발현된다는 면에서 이규호의 발라드나 초기 전자양을 떠올리게도 한다. 「혼자가 편해 아님 둘」도 홍갑의 하루가 지극히 자전적인 내면을 투과해 청자에게 닿는다는 점에서 전작과 다를 것 없는 결을 지닌다. 가사의 소재와 주제부터가 여러 사람이 모인 자리를 도망치듯 빠져나와 혼자가 편한 자신의 성향을 되새기는 노래이다. 허나 그와 같은 내향적 고백에도 불구하고 노래가 어둡고 무겁게 가라앉는 것이 아니라 밝고 가볍게 흘러간다는 점에서는 색다르다. 평소 소편성이든 풀밴드이든 차근차근 차분한 속도와 온도로 자기 이야기를 전하던 홍갑의 스토리텔링이 웬일인지 유독 빠른 템포와 청명한 기타 톤, 명랑한 멜로디를 활용하는 것. 그래서인지 한낱 일기 같은 노래의 메시지는 그것이 일회용 관찰이나 주관적 심상으로 여겨지기에 앞서 귀를 투과하고 감정을 돋운다. 그래서, 가사에 공감하는 이에게는 경쾌한 선언이, 가사의 주인공과 다른 성향의 누군가에게는 흘러가는 음악이 된다. 유난히 특별할 것 없는 일상에 대한 특별하지 않은 개인의 태도와 생각을, 누군가에게는 지극히 공감이 될 보편의 환유로 바꾸어내는 절묘한 감각이, 하필 ‘을지로카페’를 특칭하는 깜찍한 디테일과 연관이 있어 보이기도 한다. ★★★☆

 

[차유정] 노래에서 원래 하고 싶었던 말은 '혼자든 둘이든 무슨 상관?' 이었던 것 같다. 쇠를 긁는 듯한 예민한 목소리로 만남과 헤어짐을 심드렁하게 드러낸다는 것은 피곤하기도 하고 약간은 즐거운 일일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한다. 밝아보이는 듯 하지만, 결국 어두움을 드러내는 전형적인 스타일은 약간 아쉬운 부분이다. ★★★

 

Track List
  • 01. 혼자가 편해 아님 둘 L홍갑 C홍갑 A홍갑
태그 | 싱글아웃,차유정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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