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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Out #199-2] 방탄소년단 「Fake Love」

방탄소년단 (BTS) 『Love Yourself 轉 'Tear'』
by. 음악취향Y | 2018.05.28
음악취향Y | 2018.05.28

[김성환] 이 곡이 발표되면서 '이모 힙합'이라는 용어가 홍보나 곡 설명에 활용되는 경향이 있다. 실제 해외 매체들에선 공식적으로 '이모 랩'이란 용어가 더 많이 사용되는 것 같다. 한 마디로 2000년대부터 득세해온 'Emo' 계열 장르들의 주제적 특성(내면의 우울함에 더 초점을 맞춘?)이 힙합에 반영되어 거기에 트랩이나 몽환적 비트에 흐느적대는 랩이 중심이 된 장르란 얘기다. 그런 해외의 기준에 비춰본다면 사실 이 곡은 랩의 비중만큼이나 보컬이 꽤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에, 해당 장르의 특성은 딱 절반만큼 충실하다. 오히려 K-POP이 이모 랩의 특성을 한국식으로 수용하는 방법의 단면을 방탄소년단의 현재 지향과 이 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는 게 이 곡이 가진 매력이다. 해외 동종 힙합 트랙들에서는 찾기 힘든 꽤 하이톤의 가창 운용이 후렴자리를 차지하고 만들어내는 한국식 보이밴드 특유의 비장미가 녹아있으니 말이다. 분명히 '힙합 아이돌'을 지향하며 출발했던 이들은 그간 국제적 호응 속에 대중성과 인기를 확보하기 위해 더 많은 댄서블한 리듬과 전자음에 기대왔다. 하지만 이제 이 곡과 새 음반을 통해 그들은 다시 힙합에 대한 비중을 확실히 늘렸고, 그 결과 힙합이란 장르와 K-POP 그 모두에 자연스레 발을 담글 수 있는 괜찮은 결과물을 완성해 냈다고 생각한다. ★★★

 

[유성은] 그야말로 세계 속의 방탄소년단이다. 싸이의 「강남스타일」(2012)과는 또 다른 스타일의 미국시장 공략. SNS와 유튜브를 통한 세계화의 전형적인 예시로 방탄소년단의 존재감은 특별하다. 「Fake Love」는 그들의 전작 중 「I Need U」(2015)와 가장 유사한 세계관을 공유한다. 일렉트로닉한 사운드 위에 '반복'과 '고음'이라는 특징이 뚜렷한 후렴구를 싣고, 마이너한 코드 전개에 암울하고 감성적인 멜로디의 결을 기타 연주로 살렸다. 간결하고 반복적인 영어 어휘가 많이 사용되어 더욱 진득한 반복의 묘를 보여준다. 지독스럽고 음울한 곡의 분위기는 상대적으로 가볍고 발랄했던 전작들과의 대비로 그들의 새로운 모습을 표현해낸다. ★★☆

 

[차유정] 비슷비슷해 보이는 아이돌팝에서 확연한 차이를 만드는 지점은 아무래도 얼마나 괜찮은 멜로디 라인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의 역량에 있는 듯 같다. Back Street Boys가 연상되는 사운드에 발라드도 뚜렷한 강점으로 소화할 수 있음을 어필하는 트랙이다. 팬시한 상품으로서 꽤 잘빠졌다고 단순하게 평가할 수도 있지만, 그러기에는 여러모로 공들인 부분이 보이는 싱글이다. ★★★

 

Track List
  • 02. Fake Love L피독, 방시혁, 랩몬스터 C피독, 방시혁, 랩몬스터
태그 | 싱글아웃,방탄소년단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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