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타이틀이미지

[Single-Out #196-3] 아이원 「All The Things」

아이원 (Ione) 『All The Things』
by. 음악취향Y | 2018.05.07
음악취향Y | 2018.05.07

[박병운] 태초에 우주에 존재했던 인피니티 스톤이 갈라져서 뿔뿔이 그 조각이 흩어졌듯 혼성 그룹 남녀공학은 파이브돌스와 스피드라는 존재를 남겼고, 이들 모두는 2015년 12월을 기점으로 남녀공학이 그랬듯 우주상에서 자연히 소멸하고 말았다. 그리하여 아이원이라는 조각을 독립적인 개체로 거듭나게 했는데 페이스북을 검색하면 어느 단체는 걸그룹 아이원이라고 자신들을 칭하는 이들도 있고, 어디서는 아파트 브랜드명을 연상케 하니 이 점이 탄식을 낳게 한다. 이 동명이인들의 세상 안에서 가장 안타까운 사실은 아이원이 괜찮게 들리는 보컬리스트라는 사실이 아닌가 한다. 어쿠스틱한 사운드 메이킹을 내세우고 있지만, 이 전도유망한 ‘수년째 신인’은 피비알앤비부터 어반까지 수많은 이름이 명멸하는 이 씬 안에서 나름 궤적을 남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씨앗 정도는 충분히 내재하고 있다. 하지만 활동명에서부터 별반 지원 사격의 흔적을 찾아보기 힘든 보도자료 등은 한 번쯤 청음할만한 싱글을 들을 시간조차도 허락하지 않는 것 같다. ★★★

 

[정병욱] 트렌디한 장르라는 미명 아래 기청감 가득한 음악들이 특정 시기에 집중되는 것은 우리가 대중음악사에서 익히 보아온 장면이다. 이는 장르의 발전을 이끌기도 하지만 거꾸로 청자의 관심과 집중력을 흐트러뜨려 막상 의미 있는 재능을 놓치게 하기도 한다. 필자는 2016년 피비알앤비로 포장해 데뷔곡을 발표한 아이원이라는 이름을 놓칠 뻔했다. 허나 여전히 유행의 재료들을 활용하고도 전연 다른 감상과 그에 어울리는 퍼포먼스를 들려준 이번 「All The Things」을 통해 다행히 그 이름을 온전히 기억하게 되었다. 잔향을 머금은 알앤비 보컬의 인트로와 이를 뒤따르는 어쿠스틱 기타 스트로크, 이내 메인 벌스를 이끄는 트로피칼 사운드 등 이 노래는 부분마다 그 등장이 놀랍지 않은 익숙한 재료들뿐임에도, 막상 이들을 놀랍도록 잘 버무려냈다는 점에서 노래만의 변별점이 있다. 지난 「I Don’t Love You」(2018)나 「Treasure (feat. 애셔)」(2016)에서도 인지할 수 있었던 아이원의 송라이팅 및 쿠데타가 수행한 프로듀싱의 장점, 곧 음악의 감성과 가사 내용이 합쳐치는 이번 트랙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달콤한 가사를 노래하면서도 과한 느끼함 없이 가성을 오가는 아이원의 감미로운 보컬과 좋은 화성의 코러스는 귀에 한껏 익은 요소들에 대한 감상의 피로도를 충분히 낮추어준다. ★★★

 

Track List
  • 01. All The Things L아이원, 쿠데타, 몽크 C아이원, 쿠데타, 몽크 A쿠데타, 몽크
태그 | 싱글아웃,아이원 댓글 (0)
원하는 계정으로 로그인해 주세요
person_pic
submit 버튼
snsICON snsI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