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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Out #193-2] 신해경 「담다디」

신해경 『담다디』
by. 음악취향Y | 2018.04.16
음악취향Y | 2018.04.16

[김병우] 신해경의 사운드는 늘 공간감을 염두에 둔다. 소리의 공간이 그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은유하는 맥락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신해경의 가사 또한 그 맥락과 동시에 작동해야 비로소 온전한 해석을 가능케 한다. 전반부에 내밀하게 침잠하던 사운드가 '담다디'라는 단어를 기점으로 한껏 폭발할 때, 신해경은 상대적으로 이를 숨기려고 한다. 굳이 애써서 강조하지 않고, 고조되어 올라가는 감정에 대해서만 뚜렷하게 자취를 남긴 채 외려 가사를 관조하게 만든다. 그런 관점이 신선했다. 원곡의 어감과 대상을 빌었지만, 신해경은 그를 바탕으로 다시금 새로운 맥락을 창조하는 데 기여한다. 이 곡은 원곡을 생각하지 않아도, 준수하다. 원곡을 생각하면 생각보다 많은 것들을 발견할 수 있다. 창조적 재구성이란 적어도 이 정도의 완성도를 가진 곡에게 붙일 수 있는 말이다. ★★★☆

 

[김성환] 데뷔 EP 『나의 가역반응』(2017)을 통해서 주목받는 신인 뮤지션으로 자리매김한 신해경의 새 싱글. 그는 어느 인터뷰를 통해서 '자신의 목소리 톤이 일정하여 사운드의 도움을 받아야 되겠다'는 생각에서 드림팝 사운드를 선택했다고 말한 적이 있다. 실제로 지난 EP에서는 보컬이 주도하는 힘의 완급이나 기복이 꽤 적었고, 사운드에 자신의 목소리를 묻어두는 느낌이 강했다. 그러나 이 곡에서 그는 (이펙팅을 활용했지만) 사운드의 활용 못지 않게 자신의 보컬을 전면에 내세우고, 자신의 목소리로 감정을 심는다. 또한, 지난 EP의 곡들보다 '분명한 멜로디 라인'에 훨씬 공을 들였다는 점에서 훨씬 빠르고 친밀하게 가슴에 와 닿는다. 자신만의 음악적 강점을 이미 확보한 아티스트가 이제 그것을 더 섬세하게 다듬어낼 수 있다는 게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는 결과물이다. ★★★★

 

[차유정] 환상과 이성의 끈을 조율하는 노래들은 어딘가에 숨어있는 감정이 드러나기를 기다리는 것 같다. 멀리 있지만 너에게 닿기를, 혹은 어느 순간에도 잊혀지지 않는 너와 나라는 테마는 이미 환상이라는 이름의 언저리에 자리한 오래된 주제들이다. 견고한 클래식처럼 쌓아올려진 감성의 테크닉을 느끼는 것도 좋지만, 이제 다른 언어와 몸짓으로 이러한 테마를 다루는 노래가 듣고싶은 마음도 드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

 

Track List
  • 01. 담다디 L신해경 C신해경 A신해경
태그 | 싱글아웃,신해경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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