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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Out #187-5] 해쉬스완 「알렉산더처럼 왕 (feat. 그레이)」

해쉬스완 (Hash Swan) 『Alexandrite』
by. 음악취향Y | 2018.03.05
음악취향Y | 2018.03.05

[김정원] 적당한 중음으로 나긋나긋하게 구렁이 담 넘듯 유유히 박자를 휘저을 줄 안다. 그 특징을 공유한 이상 해쉬스완에게 Big Sean은 어떻게 보면 피해갈 수 없는 존재다. 하지만 이 둘을 두고서 비교와 대조를 하는 분위기가 거의 없는 이유는, 해쉬스완이 같은 계열에서 후발주자라고 하더라도 어쨌든 음악적으로 지향하는 바가 어느 정도는 다르고 일종의 영역적 한계도 분명하게 있기 때문이다. 일단, 영역적 한계는 드럼의 타격감에 맞먹을 수 있는 굵지 않은 랩 톤으로 곡을 아울러내는 방법론이 한정적이라는 점에서 기인한다. 서로 다른 음악적 지향점은 순간적으로 목소리를 고조시켜 타이트한 연출의 유무, 드라이함의 일관된 정도에서 비롯된다. 「알렉산더처럼 왕」은 그 선을 더욱 확실히 긋는 또 다른 증명이다. 확실히 빅 션은 이 정도로 흐름이 빠른 곡을 잘 소화할 타입이 아니다. 반대로 드럼 라인 사이를 끝없이 요리조리 헤집는 해쉬스완은 잘 굴려 나갈 수 있는 타입이다. 제목처럼 한 번씩 센스 있는 라인이 이따금 등장하고 나면, 그가 래퍼로서 한 노래 안에서 갖출 수 있는 매력 포인트는 다 갖췄다는 인상을 준다. ★★★★

 

[손혜민]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을 법한 해쉬스완과 대중성을 끌어내는 그레이가 만나면 물과 기름처럼 잘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 것은 기우였다. 기존의 래퍼들보다 가늘면서 독특한 목소리, 특유의 늘어지면서도 박자를 그루비하게 타는 것이 해쉬스완만의 매력이라면, 「알렉산더처럼 왕」에선 박자를 쪼개며 타이트하게 들어가는 랩을 선보이며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거기다 그레이와 함께 부르는 중독성 있는 훅은 귀에 꽤나 감긴다. 대제국을 이룬 군주, 알렉산더 대왕을 모티브로 삼았나 했는데, 패션 디자이너이자 유명 브랜드인 Alexander Wang도 함께 떠오른다. 같은 이름의 두 인물을 동시에 연상시키는 가사라니, 두 정체성을 한꺼번에 자신에게 내재화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

 

Track List
  • 01. 알렉산더처럼 왕 (feat. 그레이) L해쉬스완, 그레이 C그레이 A그레이
태그 | 싱글아웃,해쉬스완,그레이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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