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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Out #187-1] 개미 「Until The World Ends」

개미 (Gemi) 『As This May Wither』
by. 음악취향Y | 2018.03.05
음악취향Y | 2018.03.05

[김성환] 영어로는 'Gemi'로 표시하는 메탈 밴드 개미는 『Above The Nest』(2016)로 씬에 데뷔했다. 철저한 DIY 작업을 지향하는 것에 비해서는 꽤 안정된 메탈(코어) 사운드를 추구하고 있다. (물론 셀프 프로듀싱이라 살짝 비는듯한 느낌이 가끔 드러나기도 한다.) 이 곡은 인트로의 거친 어쿠스틱 스트로크가 지나고, 바로 이어지는 스피디한 기타 리프부터 귀를 제대로 긴장시킨다. 얼핏 보면 구조가 좀 단순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런 아쉬움을 그로울링과 클린 보컬의 조화, 그리고 순수한 기타 연주의 에너지로 채워나가고 있다. 너무 2000년대에 머물러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메탈코어가 대중을 끌어모았던 그 시절의 궁극의 매력이 무엇이었는지를 재확인할 수 있는 트랙이라 생각한다. ★★★☆

 

[박병운] 어쿠스틱한 분위기의 고색창연한 청명함으로 시작했다, 기백 있는 하드록으로 일순 전환되어 치열한 삶의 고투를 담은 가사를 들려준다. 이러다 다시 어쿠스틱으로 잠시 전환했다 본진의 분위기로 치닫는다. 회심의 분위기가 일품인 곡. 다만 후반부의 백 보컬이나 보컬 녹음 사운드를 매만지는 메이킹의 매듭에서 다소 빈약함을 노출한 듯 하다. 활동에 있어 DIY를 지향해왔던 이력의 특성상 어쩔 수 없이 아쉬웠던 대목. ★★☆

 

[손혜민] 인트로에는 어쿠스틱 기타가 어둡고도 힘있게 흘러나온다. 연주가 끝나자마자 등장한 파트는 뭔가 조금 하드코어적이고. 뒷부분은 또 하드록이다. 이 조합은 뭔가 싶어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여러가지 맛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기분이었다. 클린과 샤우팅의 반복, 이에 더한 메탈릭한 리프의 조합이 매력이다. Bullet For My Valentine이나 Stone Sour를 연상시킨다. 리프나 기타 솔로의 스타일도 세련된데다 다양한 스타일을 골고루 소화하는 보컬의 실력 또한 상당하다. 힘있게 조이는 리프 후에 다시 등장하는 어쿠스틱 연주로 속도감의 차이를 느낄 수 있는데, 자칫하면 어색하게 들릴 수 있는 부분을 매끄럽게 잘 연결했다. 어두운 분위기지만 그렇다고 너무 처지지는 않는, 상당히 흥미로운 곡이다. 라이브는 또 어떤 느낌을 줄지 궁금한 팀. ★★★☆

 

[차유정] 80년대 FM 라디오를 주름잡던 Vangelis의 연주 음악 같은 오프닝이라 일단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후의 진행이 어떻게 흘러갈지 예측불가였는데, 리듬감은 뒤로 숨기고 오로지 타격감을 핵심으로 앞세운 소리들이 일직선으로 흘러나오는 흐름이 흥미로웠다. 드라마적인 성격으로 곡을 진행시키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부분에 포인트를 몰아서 신경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청취를 유도하는 부분이 기발하면서도, 곡의 심연을 잘 알 수 있게 만들어 주는 부분이다. 스타일보다는 느낌이 보다 중요한 키워드인 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

 

Track List
  • 05. Until The World Ends L권재혁 C권재혁 A개미
태그 | 싱글아웃,개미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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