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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Out #180-4] 한희준 「Deep Inside (feat. 소정(레이디스코드))」

한희준 『Deep Inside』
by. 음악취향Y | 2018.01.15
음악취향Y | 2018.01.15

[김병우] 전체적인 밑그림이 좋다. 퓨처베이스, 딥하우스, 신스팝의 요소가 한데 묶이는 지점이 한희준의 알앤비 보컬이라는 점이 잘 맞아 떨어졌다. 리듬 구조가 바뀌는 지점도 무리 없이 얽힌다. 소정의 보컬은 그런 한희준의 보컬에 윤활유처럼 작용한다. 그렇기에 한희준이 자칫 길을 잃을 수도 있는 지점에서도 무리없이 서포트한다. 그래서 곡이 내뿜는 아우라가 산산조각나지 않고 유지가 될 수 있었다. 욕심만큼이나 들인 공이 많았기에 가능할 수 있었던 싱글이 아닌가 생각한다. 작곡자들이 얼마나 한희준에 맞추려고 노력했는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한 마디로, 품이 좋다. ★★★

 

[김성환] 한희준은 《American Idol 11》(2012)에서 9위를 차지했고, 《K-Pop Star 3》(2014)에서 6위를 기록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그는 오디션 이후 사운드 트랙들을 비롯한 디지털 싱글들로만 작품을 발표해왔다. 2018년의 첫 싱글에서는 원택과 탁, 페이퍼플래닛이 뭉쳐 각각 자신의 개성을 1/3씩 투영해 퓨쳐베이스-딥하우스-일렉트로훵크의 매력을 함께 매력적으로 살려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한희준과 게스트로 참여한 소정의 보컬이 악곡의 의도를 잘 살려내고 있기에 트랙의 가치는 올라간다. 맑은 톤을 가졌음에도 적절한 타이밍에 알앤비 스타일의 장점을 살려내며 말끔한 가성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한희준의 보컬과 분량은 짧지만 레이디스코드에서보다 더 날이 살짝 선 소정의 톤 모두 만족스럽다. 한희준의 정규작이 언제쯤 나오게 될 진 모르겠지만 그 결과물에 기대를 갖게 만들어주는 싱글이다. ★★★☆

 

[유성은] 한희준의 소리에서 얼핏 이오에스 시절의 김형중이 구사하던 기계적인 목소리가 떠올랐다. 그를 처음 알렸던 《K-Pop Star 3》에서, 그리고 이후 발표한 다수의 싱글에서 들려줬던 감성을 머금은 뚜렷한 개성, 어쩌면 휘성에 보다 가까웠던 보컬에 비해 상당히 변화된 모습이다. 알앤비의 끈적한 느낌에 전자음악의 규모감이 더해진 그의 새로운 보컬이 1절을 마치면, 전자악기들의 수식과 빠른 비트, 애시드한 멜로디 전개로 무장한 소정의 특별하고도 습습한 음색이 곡에 등장한다. 그 순간 화자의 은밀하면서도 정의할 수 없는 감정은 비로소 상호작용에 의해 완벽한 사랑의 형태를 취해간다. 러블리즈의 「종소리」(2017), 워너원의 「Wanna Be : My Baby」(2017) 등을 작업한 탁의 장기인 감성이 도드라지게 드러나는 이 싱글은 보컬리스트 한희준의 새로운 경지로의 한걸음을 내딛게 해주었다. ★★★☆

 

[차유정] 가창력을 빙자한 고음의 유혹이 도사리는 곡의 함정을 아슬아슬하게 피해간다. 그럼에도, 굴곡은 있으되 일정한 수평을 맞춘 피처링의 효용을 잘 들려준다. 모호하게 들리는 지점이 있긴 하지만, 장르와 상관없이 사운드의 관점에서 보면 어느 파트에서도 감정적으로 넘치지 않으려 절제하는 엄청난 노력이 느껴지기도 해서 마음이 시리기도 하다. 피처링임에도 존재감을 과시하는 소정의 목소리는 반가움을 넘어선 여운을 남긴다. ★★★

 

Track List
  • 02. Deep Inside (feat. 소정(레이디스코드)) L원택 C원택, 탁, 페이퍼플래닛 A원택, 탁, 페이퍼플래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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