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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Out #179-5] 윤하 「Parade」

윤하 『RescuE』
by. 음악취향Y | 2018.01.08
음악취향Y | 2018.01.08

[김병우] 그녀 스스로가 애써 부르지 않아도 매력적인 보컬을 지녔다는 사실을 깨달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덕분에 그녀가 할 수 있는 매력이 한 챕터 더 생겼으니까. 그 정도로 이 싱글은 철저하게 윤하의 것이다. 그루비룸이 제공한 밑그림에서 때로는 맑게, 때로는 리듬감있게 뛰어놀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만큼 듣는 이에게도 편안하게 들린다. 편안하게 들린다고 해서 쉽게 들린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여하튼 그녀 스스로가 노래에 몰입해 있다는 사실이 확연하게 눈에 띤다. 그런 점이 곡에 활력을 불어넣어준다. 윤하 스스로도 새로운 영역에 성공적으로 발을 디뎠고, 그루비룸도 자신의 영역에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간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서로가 새로운 것에 대해 갈증을 느꼈기에 이런 싱글이 가능했으리라는 생각도 든다. ★★★☆

 

[김성환] 오랜 기다림 이후 발표된 윤하의 새 정규 앨범 『RescuE』는 (물론 모든 게 달라진 것은 아니지만) 꽤 과감한 변화를 선택한 작품이다. 전체적으로 이 앨범을 준비하는 기간 동안의 힘든 경험 때문인지 밝은 일렉트로닉, 힙합/R&B 리듬을 도입했음에도, 내면으로 가라앉는 우울한 보컬은 충분히 이해가 가면서도 살짝 낯설다. 수술 이후 그녀의 기본 창법도 조금 달라졌기 때문이리라. 그 가운데 그루비룸의 프로듀싱이 가세한 이 트랙의 경우 어딘가 '예상치 못한 옷을 입은 모습'이라는 생각이 자꾸 든다. 그녀는 분명 새로운 스타일에 맞춰 노력하고 있지만 같은 이 곡을 만약 효린이나 R&B 감성의 창법에 더 능통한 보컬리스트가 소화했다면 어떻게 변했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는 게 이 곡의 아쉬움이다. 새로운 시도들과 트렌드에 발맞춘 것엔 박수를 보내면서도 예전 그녀의 당찬 그 파워가 그리워지는 건 어쩔 수 없다. ★★★

 

[박관익] 윤하가 미국스러워 졌다. 그 동안 J-Rock 기반의 사운드와 감성적인 가사로 대표할 수 있는 그녀의 사운드와는 확연히 다른 결을 보여준다. 윤하의 기존 감성을 좋아했던 팬이라면 어색해 할 수도 있겠지만, 작년부터 팝 음악계를 휩쓸고 있는 ‘트로피컬 하우스’ 장르에 기반을 둔 이번 곡은 윤하의 목소리와 제법 잘 어울린다. 뮤직비디오 또한 '엔터테이너'로서의 그녀의 매력을 잘 이끌어 냈다. 트렌디한 사운드와 세련된 연출이 그녀를 더 돋보이게 해준다. 그녀의 음악적 변신에 박수를 보낸다. ★★★★

 

[박상준] 아무래도 '윤하'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한둘이 아닐 텐데, 「Parade」 이후로는 큰 의미가 없지 않을까 짐작해본다. 최근의 EP들과 정규에서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과거의 결과물과 더불어 야심이 묻어나는 이런저런 장르의 파편을 융합하여 자신의 브랜드로 녹여내는 작업이었다. 4년만의 정규 앨범은 이러한 우려를 씻어내려는 듯 명백한 팝의 뉘앙스를 보다 또렷이 드러내고 있다. 그루비룸은 탁월한 선택이었고, 아주 강하게 자신의 의지를 피력하는데 성공했다. 어떤 난감한 기대치를 예상보다 훨씬 치열한 깊이의 팝으로 씻어냈다는 점에서 태연의 『My Voice』(2017)가 보여준 전략이 생각나기도 한다. 무작정 둘을 같은 선상에 놓는 건 상당히 게으른 발상이지만. 어쨌건 간에 그루비룸의 비트는 무척 빼어나고, 윤하의 목소리는 유사한 젊은 뮤지션 중 여전히 가장 가치가 높다. 더 많이 듣고 싶다. 이만하면 충분하다. ★★★☆

 

Track List
  • 03. Parade L서지음 C그루비룸 A그루비룸
태그 | 싱글아웃,윤하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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