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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Out #178-5] 플래시플러드달링스 「Wolflove (feat. 키라라)」

플래시플러드달링스 (Flash Flood Darlings) 『Fewchie Vs. Wolflove』
by. 음악취향Y | 2018.01.01
음악취향Y | 2018.01.01

[김성환] 그에게 첫 수상의 기회를 안겨주었던 데뷔작 『Vorab and Tesoro』(2015) 이후 2년 만에 공개되는 플래쉬플러드달링즈의 신보 『Fewchie Vs. Wolflove』는 그가 추구하는 사운드의 분위기가 전작과 좀 달라졌음을 보여준다. 『Vorab and Tesoro』의 사운드가 뭔가 정적이고 몽환적이며 라운지 음악의 기운에 머물렀었다면, 이번 작품은 인트로부터 (앨범 커버가 보여주듯) 살짝 동화적이며 밝고, 경쾌하게 댄서블한 기운이 전편을 휘감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내면의 두 자아를 소년과 늑대로 구현한 하나의 컨셉트로 이어지는 이 앨범은 시간이 유한하고 노화와 죽음으로 끝나도 여전히 우정과 사랑은 남는 생의 의미는 하나의 '축제' 같은 것임을 사운드로 일깨운다. 특히나, 일렉트로닉 뮤지션 키라라의 지원을 받은 이 곡의 경우 1980년대의 댄서블한 고딕 신스팝 사운드가 주었던 향수를 두 사람만의 방식으로 끌어내면서 흥겨움을 안겨준다. (개인적으로는 Erasure나 Pet Shop Boys의 초기작들의 기운이 느껴진다.) 두 사람이 꽤 서로 다른 사운드의 세계를 갖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한 곡 속에서 멋진 조화를 이뤄낼 수 있다는 것도 즐거운 발견이다. ★★★☆

 

[차유정] 댄스와 댄서블한 느낌을 전달하고자 하는 기분으로 만들어진 것 같지만, 그것보다는 감상용 댄스뮤직이 어떤 식으로 비트를 진행시켜야 하는지를 매우 입체감 있게 들려준다. 모호하고 여린 보컬 위로 미끄러지는 리듬은, 움직임을 염두에 두고 만든게 아니라, 애초에 구상했던 멜로드라마 컨셉에 따라 진행시키고 있는 것 같다. 기승전결의 뚜렷함보다는 아름다운 그림을 음악으로 옮겨놓는 작업의 한가운데 리듬감 자체가 주인공으로 등극한다. 우리가 그토록 가지고 싶었던 그저 유흥으로서의 댄스뮤직이 아니라, 우아함과 품위를 지닌 댄스뮤직이 도착한 것이다. 좀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

 

Track List
  • 01. Wolflove (feat. 키라라) L플래시플러드달링스 C플래시플러드달링스 A플래시플러드달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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