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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Out #178-3] 비나인 「춤」

비나인 (B9) 『춤』
by. 음악취향Y | 2018.01.01
음악취향Y | 2018.01.01

[박병운] 베이스와 드럼으로 구성된 단출한 구성. 그럼에도 묵직함에서 Black Sabbath를 연상케 하는 어두운 무게감을 지니고 있다. 여기에 밴드 사운드의 여백을 채우는 이펙터의 활용으로 극적인 중반부를 보여주기도 한다. 이들의 원래 모습이었던 3인조, 밴드명 달콤씁쓸한 당시의 모습과 연관 짓기는 어렵다. 좁디좁은 거리라도 부산이라는 로컬 씬 당시의 활동을 어떤 방도로 확인하기는 쉽지 않았다. 한가지 특징적이라면 헤비하게 들리는 사운드 위에 놓인 보컬은 Riot 함보다 대학가요제 LP가 발매되던 시절의 묘한 아련한 향수를 자극하는 톤이 다소 연상되기도 했다. 그 괴리가 제법 독특함을 발산한 듯하다. 아무렴 어떤가. 로컬과 글로벌을 오가는 활동을 보자면 심지 굳은 밴드 사운드를 닮은 밴드 구성원의 에너지를 짐작할 수 있었다. 다음 음반이라면 인상이 굉장히 강렬했던 트랙 「Reset」(2016)에 이은 또 한 번의 국면을 보여주지 않을지? ★★☆

 

[조일동] Royal Blood의 성공 이후 기타-드럼에서 베이스-드럼으로 록/메탈 듀오의 가능성이 확실히 넓어졌다. 비나인 역시 Royal Blood처럼 베이스/보컬과 드럼/코러스를 담당하는 멤버로 구성된 밴드다. 그러나 비나인의 연주는 저 영국의 혁신적인 듀오처럼 베이스에 어마어마한 이펙터들을 통과한 소리를 다시 고음과 저음부의 앰프로 분리해서 뽑아내는, 덕분에 이게 기타인지 베이스인지 심지어 샘플링한 것인지 알 수 없는 괴물같은 소리로 찜쪄내는 시도는 하지 않는다. 비나인 역시 베이스에 여러 이펙터를 걸었지만 옥타브 쉬프터 계열은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들리는데, 덕분에 가청공간을 채우는 두툼한 소리의 정체가 베이스라는 사실을 강조하는 느낌을 준다. 덕분에 여린 보컬과 베이스의 대비도 더욱 확실해졌고, 결과적으로 전체 사운드에 청량감을 입힌 효과를 만들었다. ★★★★

 

[차유정] 안무와 기승전결이 있는 춤이 아니다. 친구 둘이서 신나게 헤드뱅잉을 하다가 손잡고 강강술래를 하는, 보다 즐거워 보이는 그런 의미에 춤을 겨냥한듯한 비트와 전개방식을 지니고 있다. 다정하고 코믹한 노래의 구성방식 때문에 외려 몽환적으로 들리는 구석이 신비한 부분이다. 리듬감이 증폭되었다가 한순간에 극적으로 치닫는 가운데, 무덤덤한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형태가 곡의 전복적인 요소를 좀더 살려주는 것 같다. 의외의 것들은 언제나 무덤덤하게 놓여진 사물과 생각 속에서 출발한다는 사실을 신나게 들려주는 넘버다. 그 자체로 귀엽고 행복해질수 있는 그런 것. ★★★★★

 

Track List
  • 01. 춤 L정소라 C정소라 A비나인
태그 | 싱글아웃,비나인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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