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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Out #178-2] 루디벤쉬 「Not Dead Yet (feat. Kevin Heintz (마그나폴))」

루디벤쉬 (Loody Bensh) 『Mystic Ruin』
by. 음악취향Y | 2018.01.01
음악취향Y | 2018.01.01

[김성환] 중학교 1학년 때 처음 기타라는 악기에 반해 배우겠다고 결심했던 루디벤쉬는 데뷔 EP 『World In Kaledoscope』(2016)를 통해 출중한 기타 연주력으로 한국 헤비메탈 씬의 신세대 연주자임을 확실히 증명했다. ('Loody'는 애니메이션 《아이스 에이지 2》(2006)에 등장하는 공룡 이름이고, 'Bensh'는 아일랜드 민화 속 통곡의 요정을 칭하는 Banshee을 변형한 것이다.) 연주에 중심을 둔 EP와 달리 첫번째 정규작 『Mystic Ruin』은 전작과 같은 화려한 속주도 분명 존재하지만, 그보다는 초빙한 보컬리스트들(Kevin Heintz(마그나폴), 박근홍(에이비티비), 박용빈(렘넌츠오브더폴른))과의 케미스트리, 그리고 포스트 그런지적 요소가 강화된 사운드를 추구하는 새로움이 반갑게 다가온다. 특히 「Not Dead Yet」에서 강력하게 포효하는 Kevin의 보컬과 루디벤쉬가 연주하는 백업 리프의 텐션은 기대 이상의 조화를 이뤄냈으며, 길진 않지만 폭풍처럼 밀려오는 중반부 기타 속주의 향연은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매력으로 가득하다. 슈레딩(shredding) 기타리스트라고 해서 단순히 자신의 연주의 다채로움만을 앞세우지 않고 하나의 완성된 사운드의 조합에 머리를 쓰는 그의 태도에 박수를 보낸다. ★★★★

 

[김용민] Children Of Bodom의 『Are you dead yet?』에 대한 저항인지, 계승인지는 일단 차치하자. 그러나 98년생 기타리스트의 「Not Dead Yet」이라는 대답은 결코 건방지지 않음을 몸소 증명하고 있다. 아무래도 후반부 기타솔로에 많은 중심이 쏠려있는데, 리프의 무게감을 뚫고 나오는 날카로움은, Children Of Bodom의 기타리스트 Roope Latvala의 굵은 피킹은 물론 언뜻 Pantera의 기타리스트 Dimebag Darrell이 지닌 날카로움까지도 포괄하고자 하는 의지가 보인다. 꼭 어느 음악을 계승하고자 하는 것보다는, 헤비니스 키드의 탄생 그 자체를 논함으로써 「Not Dead Yet」의 자격을 천명한다. 구성이 조금 심심하지만, 멜로디 메이킹과 스튜디오를 뚫고 나오는 기본기의 탄탄함 만으로 ‘심히’ 기대되는 뮤지션이다. 염가로 넘기는 기대가 절대 아니다. ★★★

 

[조일동] 내년 대중음악계의 시즌 결산에서 빼놓으면 절대 안 될 헤비메탈 앨범과 만났다. 이제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루디벤쉬(박세영)의 첫 정규작이다. 지난 EP도 번뜩였지만, 이번 정규작에서는 확실히 자신의 색을 찾아가는 기분이다. 여기에 화려한 피처링 아티스트까지 그득한 사운드가 든든하다. Firewind의 드러머 Johan Nunez의 한 타 한 타 꽉찬 드러밍이 시동을 걸면, 마그나폴의 Kevin Heintz이 쇳소리 보컬로 리프의 그루브를 벼린다. 이 곡은 루디벤쉬가 단순히 기타 연주를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완성도 높은 하나의 곡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목을 맸는지 확실히 보여준다. 리프와 보컬의 오버더빙이 만든 공간감을 깨지 않기 위해 기타 솔로를 낭비하지 않는다. 하지만 가벼운 아밍으로 부스팅한 솔로가 깊은 벤딩(과 아밍을 더하며)으로 마무리되며 보컬과 기타가 화답하는 대목은 짧지만 짜릿하기까지 하다. 1980년대 초반 헤비메탈이 보여줄 수 있는 연주력의 모든 것이 화려하게 폭발하던 시절의 정교한 연주를 2017년 연말에 만난다는 게 묘하다. 타이틀곡보다 멋진 곡들로 앨범이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도 장점(?!)이다. ★★★★☆

 

Track List
  • 01. Not Dead Yet (feat. Kevin Heintz (마그나폴)) L루디벤쉬 C루디벤쉬 A루디벤쉬
태그 | 싱글아웃,루디벤쉬,마그나폴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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