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타이틀이미지

[Single-Out #167-5] 휴이 「Cinema」

휴이 (HÜ) 『Cinema : Second View』
by. 음악취향Y | 2017.10.02
음악취향Y | 2017.10.02

[김병우] 이 곡은 감정을 인상으로 훑는다. 잊혀진 장면에 대한 인상이 이 곡의 핵심적인 정서를 이루고, 이런 정서를 반복하고 곱씹으면서 되돌리려고 한다. 그러나 이런 인상은 빗나갈 수 밖에 없고, 화자의 거리와 청자의 거리는 그렇게 멀어진다. 남는 것은 잔상처럼 남은 사운드(전자 드럼이나, 톤이 부각된 기타) 뿐이라, 한없이 가볍고 덧없는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휴이의 곡은 신(Scene)보다는 미장센에 중점을 둔 곡이기에 그렇다. 그러나 그 미장센은 부재의 미장센이고, 이미 사라지고 없는 것에 대한 감정이다. 이러한 감정을 끌어올리는 뒷부분에서는 일말의 분열이 느껴져서 산만하지만, 이 또한 부재라는 감정에는 어울리는 게 아닌지 생각해 보게끔 한다. ★★★

 

[정병욱] 휴이 스스로 ‘시점의 전환을 통한 지난 관계의 성찰’을 가사의 중요한 주제의식으로 삼았기 때문인지, 「Cinema」의 형식 또한 내용에 걸맞게 한정된 구조와 시간 활용의 전형성을 벗어나는 시도들로 점철돼 있다. 댄서블록의 사운드와 리듬, 소울팝의 달콤한 멜로디를 기조로 삼고 신스 사운드의 부유감을 강조하거나 시적인 가사를 나열하는 것은 익숙한 방식이로되, 보컬의 멜로디부가 반주의 핵심주제와 프레이즈를 메기고 받는 형식을 띤다던가, 순간순간 변주되면서도 반주의 동일한 주제가 시종일관 별다른 구획 없이 흘러가는 노래의 시간을 완성하는 것 등은 본 트랙만의 매력 포인트라고 해도 좋을 분명 신선한 장면들이다. 그 의도대로 시점(時點)을 무위로 돌리는 몽환적인 감각과 정서는 즐겁고 끝나지 않는 시간의 여운은 짙기만 하다. 하지만 한편으로 내용을 지지하기 위해 존재했던 형식이 감상과 분리되어, 주제의 진지하고도 서글픈 서정의 일면과 엇박을 치는 것은 조금 아쉽다. ★★★

 

[차유정] 조용하고 차분한 느낌 위에 약간의 흔들림이 감지될 정도의 리듬을 얹어두었다. 시원하고 여린 스타일이 주를 이루지만, 그것보다 조금 더 모던한 인상을 끼얹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비트를 의식하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스며들 듯이 들으면 의외의 감정이 닿을수도 있을 것 같다. 기묘하게 감정을 숨겨놓은 것 같은 트랙. ★★★

 

Track List
  • 01. Cinema L주환 C시우 A차일훈
태그 | 싱글아웃,휴이 댓글 (0)
원하는 계정으로 로그인해 주세요
person_pic
submit 버튼
snsICON snsI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