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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Out #166-4] 주노플로 「Static : 던져」

주노플로 (Junoflo) 『Static』
by. 음악취향Y | 2017.09.25
음악취향Y | 2017.09.25

[김병우] 오랜만에 플로우를 잘 가지고 노는 랩퍼를 만나서 반갑다. 그의 랩이 지니는 멜로딕한 플로우가 랩의 재치와 맛을 살린다. 이런 점이 전체적으로 건조한 톤의 비트와 어울려서 적당한 지점을 만든다. 열정은 던진다는 그의 말에 그토록 힘이 붙는 것은 외려 그런 말을 할 때 능청스레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열정 그 자체가 아니라, 열정에 대한 생각을 자연스레 풀어놓으니 저절로 열정이라는 단어가 따라와 불붙는 방식이다. 그가 자신의 생각을 풀어놓는데 천부적이라는 사실까지도 늘어놓으면서. 이쯤되면 고단수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아마 필굿뮤직 특유의 기조겠지만.) 다른 스웨거들과 주노플로의 차이가 여기에 있다. 이 ‘스웩’에는 이유와 당위가 있다. 가장 기본적인 일을 잘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 곡을 충만하게 한다. ★★★☆

 

[김정원] 아직까지 주노플로가 얼마나 큰 가능성을 지니는지를 가늠하지 못하겠다. 《Show Me The Money 6》(2017)에서 선전했지만, 「도박 (Life Is a Gamble)」, 「Eyes On Me」, 「비틀어 (Twisted)」까지, 개별 트랙에서 랩과 캐릭터 그 어느 하나 두드러지게 보여준 편은 아니었다. 준수한 리듬감과 딜리버리, 플로우 디자인을 선보일 줄 안다는 것까지는 납득하겠으나, 그 이상으로 대중을 매료시키는 특징이 뚜렷한지는 의문이다. 「Static : 던져」도 마찬가지다. 배틀랩과 살짝 비스름한 것을 여유 있게 보여주려 하는 듯했으나, 느긋함만이 남고 재기가 엿보이는 순간은 특별히 없다. DJ Premier를 연상케 하는 전형적인 동부 힙합 스타일의 전체 골격과 그 사이에 슬쩍 자리하는 지훵크식 하이 피치 신스를 섞은 컨퀘스트의 프로덕션도 전형적이고 무난한 축에 속한다. 래퍼로서, 더 나아가 아티스트로서 좀 더 확실한 오리지널리티를 보여주어야만 앞으로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지 않을까. ★★☆

 

Track List
  • 01. Static : 던져 L주노플로 C컨퀘스트 A컨퀘스트
태그 | 싱글아웃,주노플로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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