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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언니네 #6] 「매일 그대와」 : 리메이크 열풍의 시초

여러 아티스트 (Various Artists) 『Indie Power 1999』
by. 안상욱 | 2017.07.14
안상욱 | 2017.07.14

2집 활동 종료를 앞두고 언니네이발관은 '기록되어 마땅한' 컴필레이션 음반들에 연속적으로 참여한다. 지난 리뷰에서 다뤘던 『Open The Door』의 참여로 포문을 연 그들은, 한국 최초의 '인기가요 리메이크 컴필레이션'인 『Indie Power 1999』에 참여하여 밴드 최초의 리메이크 싱글인 「매일 그대와」를 발표한다.


이 곡이 수록된 『Indie Power 1999』는 여러모로 흥미로운 음반이다. 레이블 또는 클럽 소속 밴드의 컴필레이션을 지나 일군의 트리뷰트 기획을 거쳐, 다른 장르의 익숙한 히트곡을 가져다 밴드 본연의 스타일로 소화하는 방식의 '리메이크'로 정착하는 과정을 거친 것이다. 물론 『Rewind』(1998)라는 리메이크 음반이 있기는 했지만(1998년 6월 15일자 중앙일보 기사에 따르면 이 음반은 '고전 한국록의 정리'를 기치로 내걸었다), 본격적으로 타 장르의 곡을 '밴드음악'이라는 카테고리로 취합한 기획은 『Indie Power 1999』가 처음이었던 셈이다.


「매일 그대와」 뿐만 아니라, 레이니썬의 「꿈에」, 이지형의 밴드였던 위퍼의 「향기로운 추억」, 윤병주의 슈퍼밴드 노이즈가든이 선사한 「제2의 고향」 등 참여밴드는 지난 글에서 다루었던 『Open The Door』의 인지도를 상회했고, 수록곡 면면 또한 친숙함과 파격을 동시에 전달할 수 있는 안정적인 연주를 싣고 있어, 1999년 당시에 상당한 판매고를 기록하며, 이후 범람하는 리메이크 기획의 시작을 알렸다.


다시 「매일 그대와」를 살펴보자. 새소리가 듬뿍 흐르는 원곡의 목가적 이미지는 김태윤의 육중한 드러밍과 이상문의 섬세한 베이스가 이끄는 비트는 정대욱의 영롱한 기타가 합세하며 보다 록킹한 싱글로 재탄생했다. 이석원 특유의 보컬은 이제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듯, 자연스럽고도 기운이 넘친다. 공식홈페이지의 촌평을 빌리자면 "밀레니엄을 앞두고 (언니네이발관만의) 밀레니엄 사운드를 시도"한 셈이다. 『후일담』으로 증명된 밴드의 노력은 이 곡에서 거의 완성되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여러 매체들에서도 일취월장한 언니네이발관의 연주에 호평을 남겼다. 그러나, 이 곡을 끝으로 밴드의 첫번째 휴지기가 성큼 다가오고 말았다.



Track List
  • 01. 매일 그대와 L최성원 C최성원 A언니네이발관
태그 | 언니네이발관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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