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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Out #117-1] 소음밴드 「길」

소음밴드 『길』
by. 음악취향Y | 2016.10.17
음악취향Y | 2016.10.17

[열심히] 담담하게 내려앉는 보컬의 중음역이 초반부를 안정감 있게 잡아냅니다. 시를 가사로 풀어낸 곡의 특성을 잘 구현한 초반부를 지나면, 밴드 사운드가 밀도 있게 차고 들어오면서 살짝 방향을 잃습니다. 연주나 구성 자체에 나무랄 곳은 없지만, 초반의 단정한 접근과 연결되는 맥락이 다소 미흡해요. 기왕 빌드업된 사운드에서 보다 격하게 몰아치지는 않고 합주에 몰두하는 부분 또한 애매하고요. 일반 청자들보다는 실용음악과 학생들에게 어필할 만한 접근이랄까. 감성적인 청자와 장르 팬의 중간 즈음에서 머뭇거리는 곡입니다. ★★☆

 

[유성은] 보컬 소음이 노래하는 윤동주의 길은 이제껏 생각해왔던 저항시, 혹은 체념의 윤동주와는 또다른 '길'을 구현해낸다. 그런가하면 소음의 노래는 그네들이 이전에 발표했던 전작들에 비해서도 바뀌어있다. 마치 뮤지컬배우나 크로스오버에 가까워 보였던 그녀의 갸륵한 목소리는 전자음 소리가 짙어진 이번작에서 좀더 단촐하고 좀더 적은 울림으로 청자를 만난다. 마치 찬찬히 시를 읽는듯이 한자 한자 한음 한음 차가운 겨울 공기에 입김을 내뱉듯이 발하는 그녀의 음은 몽환적이라는 표현이 무척 잘 어울린다. 곡 중반 이후의 기타솔로에서는 본격적인 밴드사운드를 구현하는데, 이런 짧은 호흡의 발성과 잘 어우러져 공감을 주어야 하는 지금에 적절하게 스며든다. 이런 변화가 1년 반에 걸친 침묵에 대한 답변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차기작의 성과를 함께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이 곡을 놓고 볼 때, 이들은 유지와 발전중에 발전의 쪽을 택한 것만은 분명하기에 앞으로의 작품들이 기대가 된다. ★★★☆

 

Track List
  • 01. 길 L윤동주, 소음 C소음, 맹현호, 김수진 A아로
태그 | 싱글아웃,소음밴드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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