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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Out #77-5] 형제공업사 「고여있던 시간」

형제공업사 『고여있던 시간』
by. 음악취향Y | 2016.01.11
음악취향Y | 2016.01.11

[정병욱] 재즈를 위시한 블랙뮤직의 끈적한 점성은 박자를 단지 방법적으로 어떻게 다루는지 여부로만 결정되지 않는다. 이번 싱글에 앞서 건반 등 악기의 리드미컬한 활용과 깔끔한 멜로디로, 주로 가벼운 무드의 재즈를 들려주는 데 치중했던 형제공업사의 급작스런 태세 변환은, 이 트랙에 한정한 일시적 변덕치고 꽤나 훌륭한 결과물을 낳게 되었다. 답답하게 흐르는 시간을 바삐 재촉하는 종종걸음의 베이스나 천종성의 색소폰이 1차로 노래에 물리적 생동감을 부여하지만, 「고여있던 시간」의 훵키한 색을 결정짓는 것은 결국 심영국의 보컬이다. 심영국의 독특한 톤이 계산적인 밀고 당기기 없이 유영하면서도, 느슨한 듯 쫀쫀하게 곡의 순간들을 조임으로써 이 싱글은, 평범한 장르음악에서 국적 불명의 걸쭉한 퓨전음악으로 탈바꿈한다. ★★★☆

 

[차유정] 공업사라는 곳은 원래 철물점도 됐다가 목공소로도 변신하는 장소이다. 거친 감성이 살아숨쉬는 이 싱글에는, 거칠고 싶지만 두려움 때문에 숨을 몰아쉬는 듯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힘껏 자기 감정을 발산한다. 매끈해 보이려고도 하지 않고, 행복한 척 하지 않고 지금을 들려주려고 하는 분위기가 외려 사람을 뜨겁게 만드는 구석이 있다. 모든게 불균형적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 같지만 탄탄한 중심을 잡고 있는 트랙이다. ★★★★★

 

Track List
  • 02. 고여있던 시간 L김진수 C김진수
태그 | 싱글아웃,형제공업사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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