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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Out #59-2] 리스펙츠 「Smokeout」

리스펙츠 (Respects) 『Respectsmusic』
by. 음악취향Y | 2015.09.07
음악취향Y | 2015.09.07

[김병우] 리스펙츠의 음악은 연주보다 리듬에 생각보다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 곡에서 그들의 리듬 어프로치는 굵다. 스트로크로 일관하지도 않고 그저 기타도 보컬도 리듬에 의탁해서 끌려간다. (자신의 영혼을 지키기 힘들다는 토로나, 나도 사람이라는 영어 가사를 생각해볼 때) 그들이 지닌 태생적 피곤함을 여지없이 드러낸다. 이 곡이 지니고 있는 헐함에 대해 지적할 수 있는 사람은 많을지 몰라도 이 곡 속에 숨어있는 피로감을 읽을 사람은 몇이나 될까. 바로 그 피로감을 곱씹을 때서야 이 곡의 진가가 드러난다. 헐한 노련미다. ★★★☆

 

[정병욱] 밴드의 정체성은 무엇에 대한 리스펙인가. 그것이 제대로 된 스튜디오 앨범은 단 하나만을 남기고 산화한 캘리포니아 스카펑크 밴드 Sublime에 대한 존경이라면 다시 ‘Sublime (숭고)’의 이름은 무엇에 대한 ‘숭고’인가. 적어도 그 정신이 Bob Marley 정도까지는 거슬러 올라가야 할까. 그것도 아닌 듯하다. 뿌리는 분명 짐작할 만한데 듣다 보면 풍류를 즐기는 선비가 자메이카 리듬으로 흥을 타는 묘한 그림이 떠오른다. Anthony Kiedis (of Red Hot Chili Peppers) 를 연상시키는 임현종의 무심한 듯 호쾌한 보컬과 방영민의 깔끔한 기타의 스트로크가 빠르지 않으면서도 끈적거리고 들썩거리는 리듬감을 사방팔면으로 뿜어내다시피 하는 걸 듣다보면 리스펙츠의 사운드에는 어떤 레퍼런스를 떠올리는 것 이상의 힘이 있다고 평가할 수밖에 없게 된다. 리스펙(respect)으로 시작한 리스펙츠의 지향점이 결국 자신들의 음악에 있음을 결론 내리게 하는, 앞으로를 기대하게 하는 싱글이다. ★★★★

 

[조일동] Ghost Mice처럼 포크-펑크(Folk-punk)를 표방하는 밴드를 직접 거론하지 않더라도 Against Me!나 Bad Religion, Operation:Cliff Calvin처럼 가끔 어쿠스틱으로 연주한 노래의 매력이 귀를 잡아채는 예는 많다. 리스펙츠도 펑크(와 약간의 스카) 감수성을 어쿠스틱으로 폭발(?... 까지는 아니지만) 시키는 대표적인 예로 추가해야 할 것 같다. 사운드의 질감, 연주의 꼼꼼함, 스트리트 펑크 문화를 그리는 노랫말, 개성과 훅을 모두 갖춘 악곡까지 어느 하나 빠지는 데 없이 충만하다. 여름날의 끝자락에 만나는 매력 만점 어쿠스틱 펑크, 어쿠스틱 록이다. ★★★★☆

 

Track List
  • 03. Smokeout L임현종 C임현종 A리스펙츠
태그 | 싱글아웃,리스펙츠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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