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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Out #42-4] 코드쿤스트 「주소 (feat. 화지)」

코드쿤스트 (Code Kunst) 『Crumple』
by. 음악취향Y | 2015.05.11
음악취향Y | 2015.05.11

[김병우] 최근, ‘국내 언더 힙합’에서는 기계(일렉트로니카)적 비트를 탈피하고 있다. 그것은 관성의 탈주라고 일컬을 수도 있다. 사운드보다 사운드 스케이프를 탐구하는 일련의 흐름 위에 코드쿤스트가 올라가 있다. 그는 사운드 너머에도 관심을 기울여 통제한다는 점에서도 다른 프로듀서들과 다르다. 다분히 소울을 바탕으로 한 그의 사운드에서 드럼과 악기의 질감은 거의 리얼에 가깝다. 화지의 굳건한 플로우와 만나 만들어내는 풍경이 새롭지는 않되, 신선하다. 왠지 모르게, 이 프로듀서의 라이브가 보고 싶어지게 만드는 곡이다. ★★★☆

 

[김정원] 코드쿤스트의 음악은 언제나 말하고자 하는 바가 명확하다. 그래서 언뜻 프로덕션 전체적인 분위기나 제목만 보면 난해해 보이지만, 막상 작품 감상에 들어서면 이해가 잘 되는 편이다. 「주소」 역시 그러한 코드쿤스트의 음악이 도는 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청자들은 제목이 주소이고, 게스트인 화지가 트랙이 진행되는 내내 자신이 살아온 거주지의 주소들을 열거하기에 ‘주소’라는 키워드가 곡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가사 여러 부분에서 드러나듯이 키워드로서의 ‘주소’는 화지가 품고 있는 인생에 대한 태도를 드러내는 데에 일종의 도구, 수단으로 쓰일 뿐이다. 실제 본질적인 내용은 “주손 달라져도 나는 여기 있어”, “주소 바뀐 대로 나름 재밌어”, “니가 모르는 이 주소들이 다 더해져 내가 됐네”와 같은 라인들에 담겨 있다. 이 점에서 어떻게 보면 화자가 힙합이란 장르 안에서 가장 강조되는 정신인 ‘Keep It Real’을 또 다른 방식으로 풀었다고 볼 수도 있다. 자신의 서사를 드러내는 것 그 자체 이상으로 ‘어떻게’ 그 서사를 드러낼지에 대한 화지의 고민이 묻어나고, 또 그 고민을 이끌어낸 코드쿤스트의 역량이 적절히 드러낸 결과물이었다. ★★★☆

 

[차유정] 지나치게 냉정한 기운이 느껴지지 않는 적당한 따뜻함이 곡을 감싸고 있다. 그래서 묵직한 여운과 슬픔이 느껴지는 곡 이기도 하다. 도입부의 침묵을 견딜 힘이 있다면 그저 그런 힙합에서 느끼는 우쭐거림보다 좀더 속깊은 울림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

 

Track List
  • 17. 주소 (feat. 화지) L화지 C코드쿤스트 A코드쿤스트
태그 | 싱글아웃,코드쿤스트,화지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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