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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Out #35-4] 플래닛쉬버 「Rainbow (feat. 크러쉬)」

플래닛쉬버 (Planet Shiver) 『Rainbow』
by. 음악취향Y | 2015.03.23
음악취향Y | 2015.03.23

[김병우] 이들의 곡을 들으면서 올해 일렉트로니카 팝도 이렇게 시작한다는 기분이 들었다. 충분히 견실한 구조를 지닌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균형감이고, 그 균형이 얼마나 사람을 흥분시키느냐인 것이다. 이들은 괜한 실험을 하지 않는 쪽을 선택했고, 일단 성공했다. 간단하게 사람을 흥분하게 만드는 곡이라는 점은 틀림없다. 그게 의외로 쉬운 일은 아니라는 점에서 더더욱. (그러나 왜 굳이 이 버전에서 크러쉬가 필요했을지는 의문이다. 좋게 말하자면 플래닛쉬버가 그의 보컬에 묻히지 않은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크러쉬의 존재감이 아주 희미하다. 그런 의미에서 반드시 이 곡의 Som Serious Remix를 들어볼 것.) ★★★

 

[열심히] David Guetta나 Hardwell이 떠오르는 건 장르 특성 상 불가피한 부분일 겁니다. EDM 장르의 특징이기도 하지만, 워낙 음악의 공급량 자체가 많다 보니, 완전한 차별화를 논하기가 쉽지 않죠. 하지만, 화사하게 퍼지는 신스 사운드와 핵심 코드워크를 변주하며 적절한 흡인력을 유지하는 멜로디 메이킹 등, 대중적인 전자가요를 뽑아내는 영민한 포인트들은 눈에 띕니다. 필터의 요새 곡 중에는 가장 화려한 곡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곡에서 어쨌든 가장 두드러지는 건 크러쉬의 보컬입니다. 퍼포머로서 그는 EDM과 블랙뮤직 사이에서 근사하게 균형을 잡으며 곡을 리드하는데, 그 균형감이 기대 이상이에요. ★★★☆

 

[정병욱] 플래닛쉬버가 그 동안 단독작업들에서 보여주었던 트랜스 계열의 골방 EDM의 굴레를 벗어나 상당히 흥겨운 일렉트로 하우스를 펼쳐내고 있다. 이는 플래닛쉬버의 이전 리믹스 혹은 공동 작업물로부터 눈치챌 수 있었던 경향으로, 반복적이면서도 밝고 빠른 비트를 활용한 업리프팅 트랜스 사운드를 훅으로 차용하되 비트나 브릿지 구간에서 하우스 사운드의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식이다. 다만 이번 작에서의 메인 멜로디는 보다 노골적으로 노래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주도하며, 베이스 라인의 덥 사운드와 그루브감 있는 크러쉬의 보컬을 통해 곡의 끈적임을 더했다. 훨씬 듣기 무난하고 즐길 수 있는 음악에 가까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유난히 반전 없는, 지나치게 솔직한 기승전결은 다 큰 성인이 보기 민망한 청춘드라마를 마주하는 듯하다. ★★☆

 

Track List
  • 02. Rainbow (feat. 크러쉬) L행주 CPhiltre, Crush APhiltre
태그 | 싱글아웃,플래닛쉬버,크러쉬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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