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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Out #35-2] 보이프렌드 「Bounce」

보이프렌드 (Boyfriend) 『BOYFRIEND in Wonderland』
by. 음악취향Y | 2015.03.23
음악취향Y | 2015.03.23

[김병우] 스윗튠의 곡은 그룹일 때 장점이 드러난다. 사운드가 모나지 않기 때문이다. 격차가 심하거나 수가 많은 그룹을 하나로 엮을 수 있지만, 뚜렷하지 못해어 편곡이 노래에 자주 미끄러지기도 한다. 그룹으로 ‘엮는’ 곡이 솔로로 ‘이끄는’ 곡들보다 좋은 것은 그 때문이다. 바로 그 점이 그들에게는 양날의 검이다. 스윗튠은 다시 돌아갔다. 자기 복제의 가능성이 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보여준 부진에 비해서는 훨씬 낫다. 보이프렌드는 그 모나지 않은 판 위에 무게를 잡지만 그 역할이 결코 작지는 않다. 스윗튠 커리어의 정점까지는 아니지만, 카라의 「루팡」(2010)에 버금가는 위치로 있는 곡인 것만큼은 확실하다. ★★★☆

 

[김성환] 스윗튠이 인피니트에 잠시 손을 덜 대는 동안 보이프렌드의 신작이 철저히 그들의 손으로 완성되었다. 2014년에 스윗튠이 발표한 머릿곡들이 곡에 담긴 매너리즘이나 표현하는 아이돌들의 역량부족으로 예전보다 시들한 반응을 얻었던 것을 볼 때, 이번 신곡은 그런 단점들이 확실히 감소했고, 스윗튠 특유의 멜로디라인과 비트의 장점을 보이프렌즈 멤버들의 보컬에 잘 녹여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인피니트의 「Last Romeo」(2014)에서 리얼 밴드 세션을 썼던 것처럼 "빠빠빠빠빰"으로 반복되는 신시사이저 샘플링을 리얼 혼 섹션으로 녹음했음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긴 하지만, 한재호-김승수의 감각이 바닥을 쳤다 다시 돌아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 싱글의 의미는 나름 크다. ★★★

 

[열심히] 보이프렌드의 요즘을 바라보는 시선은 좀, 복잡합니다. 퍼포머로써, 해외활동 후 심기일전한 이들의 이전 대비 성장은 두드러집니다. 역할 배분도 명확해졌고, 곡이 지정하는 훅을 살리는 디테일이나 퍼포먼스의 각 같은 것도 이전과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보이그룹 신에서 보면, 이들은 동화 컨셉의 빅스 같거나, 동화 컨셉의 샤이니 같거나, 암튼 동화 컨셉의 여느 아이돌 워너비 같습니다. 그들의 ‘렙업’ 이상으로, 한국 아이돌 신은 엄청 빡세졌습니다. 결국 ‘잔혹동화’라는 컨셉이 얼마나 차별화될지가 중요할텐데… 스윗튠이 주도한 「Bounce」에는 이 앨범의 컨셉인 ‘잔혹동화'를 살리고자 하는 나름의 지향이 보입니다. 키치한 멜로디와 대비되는, 각종 트랙과 효과음으로 화려하게 꾸민 사운드, 오버더빙과 이펙트로 개별 보컬의 한계를 극복하는 연출, 박진감 있게 몰아부치는 리듬 파트 같은 것들 말이죠. 곡의 전체적인 구성이나, 음향 연출이 산만하다 싶은데 이 또한 ‘잔혹동화’ 컨셉이라고 하면 퉁치는 부분일테고. 암튼, 곡은 컨셉에 맞춰 최선을 다합니다. 다만, 꼼꼼히 뜯어보는 기획 단의 재미와는 별도로, 아직은 이 곡에 제 2의 빅스, 제 2의 샤이니 같은 설명이 편합니다. 컨셉과 기획의 보다 정교한 차별화가 필요한 것이겠지요. 이들이 앞으로 컨셉돌의 빡센 길 - 스스로 난이도는 계속 올려야 하고, 신박한 것도 보여줘야 하고, 유사 경쟁자들도 많고 - 을 이겨낼 수 있을까요? 묘한 궁금증을 남기는 곡입니다. ★★

 

Track List
  • 02. Bounce L송수윤, 민연재 C한재호, 김승수  
태그 | 싱글아웃,보이프렌드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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