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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 Out #18-2] 랍티미스트 「이미 (feat. Paxy)」

랍티미스트 (Loptimist) 『Veranda』
by. 음악취향Y | 2014.11.09
음악취향Y | 2014.11.09

[박상준] 스윙이 열풍이던 무렵, 어느 어정쩡한 집시 밴드의 리더가 기타를 튕긴다. 90년대 베이비페이스 풍의 멜로디와 그걸 등에 업은 달짝지근한 보컬이 방황하면 그때부터는 당혹스럽기 그지없다. '머나먼 타지의 술집에서 실컷 현지어로 수다를 떠는데 알고 보니 한국인이더라, 그것도 완전 절정의 꼰대더라'는 비유면 어떨까. 랍티미스트가 하나하나 박아넣은 드럼과 베이스의 질감은 익숙해질 법도 한데 생경하다. 헌데 가사와 작법 역시 똑같다. 나로선 지루하다. 과거가 그립진 않다. 아무튼, 분명 더 나은 것을 들고 올 테니. ★★☆

 

[정병욱] 스스로가 다재다능한 프로듀서이기도 하고, 실험에 대한 두려움 또한 없는 그이기에 이번 싱글 역시 많은 욕심이 느껴진다. 하드코어 힙합의 탈색, (샘플링을 통해 노래 중심에 랩을 위치하는) 정통 힙합과 거리가 먼 유기적인 보컬-랩 파트의 상호작용 및 연주 중심의 작법 등은, 앞선 『Lilac』(2011)부터 이어진 특징이다. 중요한 것은 랍티가 그와 같은 욕심들을 전작에서 펼쳐놓는 데 주력했다면 이번 「이미」에서는 완연히 섞어냈다는 것이다. 짧지만 화려한 트레몰로로 포문을 여는 기타 라인은 익숙하지만, 이에 펀치감 뚜렷한 알앤비 그루브를 어울러 본연의 라틴 그루브 향취를 보다 강하게 남겨내는 노하우는 이전에 찾을 수 없었던 면모다. 신인보컬이라는 Pax의 피쳐링은 의외로 완급이 노련하고 랍티의 랩핑 또한 스킬과는 별도로 파트 간 조율을 통해 노래의 고저 있는 서사감각을 펼쳐놓는 데 절묘한 감각을 보여준다. ★★★☆

 

Track List
  • 09. 이미 (feat. Paxy) L랍티미스트 C랍티미스트 A랍티미스트
태그 | 싱글아웃,랍티미스트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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