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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s Best 80  29위

무당 『멈추지 말아요』

by. 김성대 | 2012.04.13
김성대 | 2012.04.13

하나의 음악 장르가 있을 때 그 장르는 하고 싶은 누구나 건드릴 수 있고 또 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장르 구사를 통한 ‘성공’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도전한 당사자들은 반드시 모종의 오리지널리티를 확보해야만 한다. 그것이 보컬리스트의 목소리가 됐든, 악기의 연주 패턴 내지는 곡의 구성이 됐든 오리지널리티 확보는 장르를 소화하고 장르의 선두에 서기 위한 불가분의 전제인 것이다.


Bon Jovi의 「Never Say Goodbye」(1987)같은 「멈추지 말아요」와 「무지개」가 수록된 무당의 두 번째 앨범. 여기서 이들이 건드린 장르는 Rainbow 또는 Deep Purple, AC/DC로 대표되는 70년대 블루스 하드록이다. 물론 80년대 한국인들의 몸이 따라잡기엔 다소 벅찼을 로커빌리 트랙 「즐거운 토요일」 같은 ‘아메리칸 스타일’도 이 앨범엔 있다. (최우섭과 한봉은 미국에서 Kiss를 접했음이 틀림없다.) 「바로 그날」은「Little Lover」와 이란성 쌍둥이 같은 곡이며, 「길을 따라」는 Richie Blackmore와 Michael Schenker에 대한 최우섭의 오마주다.


그렇다면 이들 역시 ‘아류’가 아닌가. 대부분의 곡들이 누구누구의 영향 내지는 흔적이 내비치는 것들인데, 도대체 이 앨범의 어디에 오리지널리티가 있다는 것일까. 해답은 끝 곡 「무당」에 있다. 영국의 하드록과 한국의 굿이 만나 신명을 이루는 지점. 한봉이 서양북(drum)으로 묘사해낸 무당의 신들린 몸짓. 여기에 바로 무당 음악의 오리지널리티가 있고 밴드 무당의 본질이있는 것이다. 사실 이 정서는 앞선 모든 곡들에 공통으로 녹아 있었다. ‘한국적 하드록’. 진부한 것이 때론 진실일 때가 살다 보면 의외로 많다.

Track List
  • 01. 조각배 L최우섭 C최우섭  
  • 02. 멈추지 말아요 L최우섭 C최우섭  
  • 03. 그 여름을 L최우섭 C최우섭  
  • 04. 그 모습 L최우섭 C최우섭  
  • 05. 내 사랑을 L최우섭 C최우섭  
  • 06. 무지개 L최우섭 C최우섭  
  • 07. 즐거운 토요일 L최우섭 C최우섭  
  • 08. 바로 그날 L최우섭 C최우섭  
  • 09. 그 길을 따라 L최우섭 C최우섭  
  • 10. 그대 생각 L최우섭 C최우섭  
  • 11. 무당 L최우섭 C최우섭  
태그 | 80,Best,무당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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