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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s Best 80  30위

윤명운 『명운이의 Blues』

by. 조일동 | 2012.04.13
조일동 | 2012.04.13

윤명운은 분명 재평가 받아 마땅한 블루스 아티스트다. 아, 블루스라고 해서 Muddy Waters나 Howlin' Wolf를 떠올리지는 마시길. 앨범 여기저기서 비치는 것은 Eric Clapton, J.J.Cale, Ry Cooder의 영향력이기 때문이다. 앨범 제목이나 곡명에서 블루스를 표방하지만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블루스라기보다 컨트리 록이나 루츠 록의 정서가 그득한 블루스라는 얘기다.


이러한 음악적 위치 때문에 윤명운은 더 주목받아 마땅함에도 불구하고 그토록 외면 받았던 게 아닌가 싶다. 일본식 부루스와 블루스도 헷갈리는 마당에, 블루스 안에서도 은둔의 백인 블루스 아티스트(J.J.Cale은 특히나!!)의 음악 세계와 교감하는 한국의 블루스 아티스트라니. 하지만 음악적 영감이 어디였건 「내모습 본적 있소?」나 「상사타령」에서 들을 수 있는 블루스 하프(하모니카)의 두툼한 질감은 그 이전에도 이후로도 한국에서 만나기 힘든 성격의 것이고, 「그를 아오?」나 「이젠 자유롭게」의 능글맞도록 쫀득한 슬라이드 기타 연주는 단박에 귀를 잡아끈다.


또 얼마나 오랜 시간 곡을 다듬어서 녹음에 임한 것인지 엿볼 수 있게 해주는 「명운이의 Blues」속 변박의 자연스러움은 어떠한가. 거기에 「나그네 설움」의 재해석, 「할머니 Blues」와 「김치 Rag」의 윤명운표 블루스 정립의 성과는 어떠한가? 컨트리 블루스의 음률 안에 이토록 구수한 한국어 노랫말이라니. 하긴 J.J.Cale의 음악도 끝없는 풀밭의 농촌 오클라호마의 정서에서 시작되지 않았던가. 이런 아티스트, 이런 앨범, 이런 정성, 이런 깊이, 이런 완성도, 진정 귀하다.

Track List
  • 01. 명운이의 Blues L윤명운 C윤명운 A윤명운
  • 02. 내 모습 본 적 있오? L윤명운 C윤명운 A윤명운
  • 03. 나그네 설움 L윤명운 C윤명운 A윤명운
  • 04. 할머니 Blues L윤명운 C윤명운 A윤명운
  • 05. 상사타령 L윤명운 C윤명운 A윤명운
  • 06. 그를 아오? L윤명운 C윤명운 A윤명운
  • 07. 어떤 하루 L윤명운 C윤명운 A윤명운
  • 08. 김치Rag L윤명운 C윤명운 A윤명운
  • 09. 바람과 나 L윤명운 C윤명운 A윤명운
  • 10. 이젠 자유롭게 L윤명운 C윤명운 A윤명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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