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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lad Single 100  6위

최호섭 『최호섭』

by. 음악취향Y | 2013.02.11
음악취향Y | 2013.02.11


《로보트 태권브이》(1976)를 외치던 철없던 아이가 떠난 사랑을 그리며 어른이 된 순간, 「세월이 가면」이 태어났다. 가사를 쓴 최명섭과 곡을 쓴 최귀섭은 다름 아닌 그의 형제였고, 《로보트 태권브이》의 음악감독 최창권은 놀랍게도 그들의 아버지였다. ‘음악 가족’이라는 소박한 카테고리 안에서 스멀스멀 피어난 이 불멸의 발라드는 지금도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과 가수들간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불리며 음악팬의 실시간 환호를 이끌어낸다. 소중했던 사랑. 잊기 싫고 잊을 수도 없고 잊으면 안 된다고 말하고 싶은 그 시간, 그 추억 앞에 한 남자가 무너지고 있다. 세월 앞에서 옛사랑은 타인이 되고, 터질 듯 그리움은 절규가 되어 밤하늘을 찢는다. 무릇 돌아올 수 없는 건 아쉽고 그리운 법. 사랑이라 더 그럴 것이다. [김성대]




이정석과 유열이라는 대학가요제 투톱의 등장, 조용필의 아성에 도전하던 전영록, 정수라, 이선희, 이상은의 각개약진. 올림픽뿐 아니라 가요계에서도 별들이 부딪혔던 1988년, 최호섭은 형들이 만든 이 곡으로 조용히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저 빛나는 후렴과, "그리운 마음은 잊어도 사랑이 있었음만은 기억해달라"는 의심할 수 없는 진실함으로 기어이 쟁쟁한 이 리스트의 여섯 번째를 차지했다. 조금은 곰팡내나는 도입부터 최소한의 음표와 정석적인 논리만으로 감정의 최고조까지 여유롭게 치고 올라가는 힘, 심지어는 그마저도 매혹적으로 기억되는 청량한 기타 솔로가 남긴 잔향까지 이 곡은 진솔한 선율과 노랫말의 미학이 품은 보편성의 한계치를 시연하며 그 변함없는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제는 여느 오디션 프로그램 한 꼭지에서 10대 참가자들의 목소리와 사연으로 전해져도 아무 위화감이 없을 모던한 감수성을 그 가장 큰 무기로. [김영대]
 

Track List
  • 06. 세월이 가면 L최명섭 C최귀섭 A김명곤
태그 | Ballad,Best,최호섭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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