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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취향Y Best 100  68위

푸른하늘 『푸른하늘 III』

by. 윤호준 | 2007.03.02
윤호준 | 2007.03.02

「눈물 나는 날에는」으로 팝 발라드의 절대 강자 된 푸른하늘은 10대 소녀 팬들을 동아기획에 끌어들인 장본인이다. 피아노를 기반으로 하여 차근차근 진행되는 이들의 발라드는 세간의 그것과는 차원이 달랐다. 「사랑을 네게」에서 드러나듯 호락호락하지 않은 멜로디와 여리게 떨리는 유영석의 목소리, 그리고 젊음의 고민을 담은 순백의 단어들에 당대의 10대와 20대 모두 매료되었다.


뭐니뭐니해도 푸른하늘의 매력은 수준 높은 팝튠을 들려주고자 하는 장인정신과 80년대 언더그라운드 특유의 노래 공동체 유산을 동아기획으로부터 동시에 물려받았다는 점이었다. 파격적인 곡 구성에 기타와 베이스의 훵키함이 돋보이는 「이 밤이 지나도록」과 장필순, 박학기, 오태호가 참여한 감성 충만한 화합의 노래 「우리 모두 여기에」가 앨범의 맨 앞에 자리잡은 것이 이를 증명한다. 한편, 복잡한 조바꿈 속에서 뮤지컬 넘버의 내음을 풍기는 「푸른하늘」과 시시콜콜한 가사를 잔뜩 늘어놓은 「그녀의 전화벨2」은 동아기획 막내둥이만이 보유한 재치였다.


“우리가 알고 싶어한 모든걸 느낄 수 있는 푸른 바람이 되는 날”을 궁금해하고, 당신의 생일을 축하하면서도 “장미빛 입술로 떨어지는 고운 눈물”을 볼 줄 알았던 유영석과 송경호 두 사내는 어떤날과 시인과 촌장의 뒤를 이어 독특한 남성 2인조의 계보를 훌륭히 지켜내었다. 공일오비 역시 노래 공동체였고 김현철은 순수의 시대에 머물러 있던 시절에, 8곡 만으로도 자신의 실력과 감수성을 충분히 드러낼 수 있었던 90년 전후 시절에, 푸른하늘은 세련된 팝의 옷으로 갈아입은 80년대 키드로서 자신의 지분을 분명히 가지고 있었다.

Track List
  • 01. 이 밤이 지나도록 L유영석 C유영석
  • 02. 우리 모두 여기에 L유영석 C유영석
  • 03. 푸른하늘 L유영석 C유영석
  • 04. 그날이 올 때까지 L유영석 C유영석
  • 05. 사랑을 네게 L유영석 C유영석
  • 06. 슬픈 소녀 L유영석 C유영석
  • 07. 그녀의 전화벨 II L유영석 C유영석
  • 08. 축하해요 L유영석 C유영석
태그 | Best100,푸른하늘,유영석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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