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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viness 50+5  17위

예레미 (Jeremy) 『Flying of Eagle』

by. 안상욱 | 2010.04.23
안상욱 | 2010.04.23

심각한 종교적인 색채는 밴드가 가지고 있는 음악적 역량을 완전히 가려버리기에 충분했다. CCM이라는 자의식이 음악을 앞서는 순간, 음악이 빛을 잃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 더구나 기타리스트'만' 능력자. 전작 『Out Of Fear』(1998)는 이런저런 우월의식이 총집결된 결정체였다. 당연히 밴드와 앨범은 CCM 외부의 지지를 얻는데 실패한다.


『Flying Of Eagle』은 여전히 애매했던 밴드의 음악적 정체성을 일거에 해소하기 위한 지난한 과정의 산물이다. 서두를 여는 「Born - Save in Sympony」을 자세히 들어보면 현, 키보드, 창의 앙상블과 절제된 피킹 하모닉스를 통해 자신들이 네오 클래시컬 메탈을 표방하고 있다는 선전포고를 압축한다. 멤버 전원이 육상선수처럼 연주하는 Sympony X 등과 같은 밴드가 구사할 수 있는 네오클래시컬과는 또다른 의미다.


편차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면 그것을 인정하고 모난 부분을 최대한 깎아내는 것. 조필성(G)은 전작에서 보여주었던 '앙상블을 깨는 돌출'을 최대한 배제하는데 성공했다. 기타가 주도하는 리듬의 변화에 집중하는가 하면 (「Acts」), 기타와 키보드가 함께 내달리는 유니즌 플레이나 (「Babylon」), 파트 각자가 가지고 있는 역량을 과시 (「진화론」, 「Flying of Eagle」) 한다. 혈기가 흘러 넘치는 모정길의 하이톤은 연주를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윤활유 역할을 한다. 이들의 차기작들이 전해준 실망감으로 볼 때, 원맨쇼가 아닌 밴드의 작품이라야 좋은 앨범이 된다는 보편적 진리를 증명하는 수작(秀作)이다.

Track List
  • 01. Intro : Born - Save In Symphony (inst.)      
  • 02. Acts      
  • 03. 내 소망      
  • 04. Gambler      
  • 05. 그대 어릴 적 꿈      
  • 06. Babylon      
  • 07. Dreaming Sky (inst.)      
  • 08. 남겨진 나날들      
  • 09. Comeback Overthere      
  • 10. 진화론      
  • 11. Flying Of Eagle : Album Theme (inst.)      
태그 | Heaviness,Best,예레미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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