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est
00’s Best 50  47위

조규찬 『Guitology』

by. 박병운 | 2010.01.29
박병운 | 2010.01.29

사람들을 갸우뚱하게 만들었던 ‘첫’ 베스트 앨범 『무지개』(2002)이후 발매된 2장의 정규반 중 특히 팬들과 평론가들이 반색하며 맞이한 『Guitology』의 위치는 독특하다.


사람들이 이 앨범에 유독 호응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앨범 평가에 있어 은근히 가산점(?)을 부여하게 하는 ‘락 성향’ 또는 ‘밴드 지향성’이라는 경향 때문에? 웬걸. 이미 그는 전작에서부터 「비둘기야 비둘기야」, 「상어」같은 트랙들에서 본작의 넘버들보다 ‘시끌한’ 넘버들을 만들어냈었다. ‘밴드 사운드 지향성’ 또는 ‘밴드 사운드 추수’라고 거창하게 호명하기엔 뮤지션 당사자가 4Rhythm의 기타는 ‘일반적인 스튜디오 레코딩 세션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음을 토로한 바 있다 (《핫트랙스》 09년 12월호 인터뷰). 밴드 성향의 사운드라고 뭉쳐서 말하기에도 쑥스러울 정도로 「잠이 늘었어」, 「아마 너도」같은 트랙들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전작들에서부터 이어지는 남녀 관계의 감정선이 보여주는 아스라함이다. 물론 여전히 훌륭한 편곡이고 (현악 오케스트레이션 같은 사치품도 필요 없이!) 보컬은 출중하다. 다만 기타는 그 서포트에 충실하다.


본작을 그의 21세기 이력의 대표작으로 선정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의 정서답게 서늘한 가사 (또는 서늘한 세상에 대한 토로)와 어우러진 ‘외골수’ 뮤지션의 마니아적 편력, 이런 요소들이 이질감 없이 대중들에게 호소력 있게 전달된 덕이다.「Don't」, 「샴 Mental」, 「이봐 내 여행의 증인이 되어줘」 같은 트랙을 2005년 이후 내지 못하는 최근의 이력을 보자면 안타까움의 부채질은 겨울이 되어도 멈추지 않는다.

Track List
  • 01. 잠이 늘었어      
  • 02. Everytime      
  • 03. 아마 너도      
  • 04. Don't      
  • 05. 원숭이 사냥      
  • 06. 부르고 싶지 않은 노래      
  • 07. ASAP      
  • 08. 샴 Mental      
  • 09. 생각에 잠기다 (NGO)      
  • 10. 이봐 내 여행의 증인이 되어줘      
  • 11. I Love You      
태그 | 2000,Best,조규찬 댓글 (0)
원하는 계정으로 로그인해 주세요
person_pic
submit 버튼
snsICON snsI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