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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음악취향Y의 추천》 장르별 싱글 (6) : 크로스오버/월드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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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정보

[편집자註] 《음악취향Y》 필진들이 단평과 함께 정성껏 준비한 장르별 싱글을 9회에 걸쳐서 소개합니다.

 

강권순 「길군악」 from vol.3 『地籟:땅의 소리』 (2019.11)
[편곡] 송홍섭
음악역1939 | 미러볼뮤직


[정병욱] 절제와 유연의 대명사 정가가 통속과 즉흥의 대명사 재즈와 만나다. 조합 자체로도 유의미하나 정가에 주도권을 내줄 수밖에 없는 한계를 극복하고 함께 맞부딪는 시너지도 충분하다. 민요나 판소리 등 이미 많은 바리에이션을 낳은 국악 크로스오버의 또 다른 지평을 여는 신호탄으로 부족함이 없다.

 

김무빈 「수심가」 from Digital Single 『수심가』 (2019.01)
[곡, 편곡] 장석진
레이블소설 | 먼데이브런치


[정병욱] 시종일관 하행 선율로 흐느끼는 노래 뒤로 바이올린은 함께 울고 피아노 및 첼로는 반복으로 신경을 긁는다. 짠맛에 단맛을 더해 더 짠맛을 만들 수 있듯이 완전히 다른 사운드로 사실 깊은 배려를 겸비한 피아노 트리오 반주가 서도민요 특유의 애달픈 정서를 강화한다.

 

노선택과소울소스 「정들고 싶네」 from vol.1 『Meets 김율희 : Version』 (2019.03)
[글] 노선택, 김율희 [곡] 노선택 [편곡] 노선택과소울소스, 김율희
동양표준음향사 | 소니뮤직


[박병운] 흥겨움의 이면 속에서 밴드는 장르를 무위 상태로 해장시키고, 구성원들이 가질 이질감을 화합과 교란 사이에 녹여버리는 매혹을 발휘한다.

 

도시 「매풍」 from Digital Single 『魅風』 (2019.01)
[곡] 하동민 [편곡] 도시
자체제작 | 미러볼뮤직


[정병욱] 이미 국악 크로스오버 곡은 넘칠 만큼 많다. 그러나 한 곡 안에 하고 싶은 거 다 잘 해낸 작품은 손에 꼽는다. 이 곡이 그중 하나.

 

동양고주파 「파도」 from vol.1 『곡면』 (2019.09)
[곡] 장도혁 [편곡] 동양고주파
자체제작 | 먼데이브런치


[김용민] 그 어느 때 보다도 오리엔탈리즘이 보편적인 문화로 인정받고 있는 요즘. 지역적이든, 주류-비주류의 간극이든 간에 굳이 로컬라이징을 하지 않아도 어디까지 그 본질을 지킬 수 있는지 「파도」는 본격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런 크로스오버가 빠지기 쉬운 ‘매몰’이란 부분에서 적어도 동양고주파는 자유롭다.

[박병운] 단순히 국악기가 있는 크로스오버 성향의 밴드를 넘어, 동양고주파에 있어 앙금은 자기만의 의지를 갖추고 앞서가는 프로그레시브한 악기가 된다. 앙금은 여기에 심해의 알 수 없는 사연을 숨기며 요동하는 베이스와 격랑 하는 타악기들과 만나 3인조의 혼신을 들려준다.

[정병욱] 인상을 휘어잡아 주목을 끌고, 그것의 선명한 잔상을 지속하는 힘만큼은 잠비나이의 등장을 환기할 정도로 탁월하다. 갈수록 양금이라는 악기의 가능성이나 시험을 넘어 그것이 완성할 수 있는 미학의 구체성을 띠어가는 이들의 음악을 더욱 기다리게 하는 결정적인 단초다.

[차유정] 이국적인 것 과 동양적인 것 이라는 두문장 사이에서 나름의 색을 찾으려고 애쓴 흔적이 보인다 이국적인 느낌에 좀더 무게를 싣고 있는듯한 기분이 들기도한다.

 

두번째달 「비나리 (feat.채수현)」 from vol.3 『팔도유람』 (2019.08)
[편곡] 두번째달
자체제작 | 프로덕션고금


[박병운] 경기남부재즈의 신보에서 예상했던 경기소리의 경쾌한 맛을 여기에선 소리꾼 채수현이 책임지고, 예의 에스닉한 장기는 두번째달이 책임진다. 두번째달은 한 해의 결산에서 익숙함이라는 원죄로 웬걸 소홀하게 지나갈 이름일지도 모르나, 이 성실한 탐구와 값진 음악 맛의 가치는 이번에도 새삼 강조해야 하지 싶다.
 

두번째달 「육자배기 (feat. 김준수)」 from vol.3 『팔도유람』 (2019.08)
[편곡] 두번째달
 

[유성은] 남도 소리꾼 김준수의 선굵으면서도 애절한 목소리가 돋보이는 싱글이다. 구슬픈 목소리에 두번째달의 현대적이면서도 다채로운 해석이 겹쳐져 새로운 형태의 국악을 완성시켰다.

 

블랙스트링 (Black String) 「Exhale-Puri」 from vol.2 『Karma』 (2019.10)
[편곡] 블랙스트링
ACT | 씨엔엘뮤직


[박병운] 허윤정의 거문고와 오정수의 기타가 이인삼각을 하다, 황민왕의 소리가 휘젓듯이 지배력을 발휘하는 와중에 말미에 심연을 짚는 이아람의 단소가 블랙스트링의 곡을 완성한다. 이 추동력 있는 연주를 들을 때마다 록 음반을 듣는 듯한 어떤 힘을 느낀다.

 

신박서클 (SB Circle) 「Rain, Grey」 from vol.1 『Topology』 (2019.04)
[곡] 박경소 [편곡] 신박서클
플랑크톤뮤직 & 악당이반 | 미러볼뮤직


[안상욱] 시종일관 길쌈하듯 배경을 직조하는 박경소의 가야금 위에 일필휘지로 수를 놓는 신현필의 색소폰 연주를 접하면 매혹이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를 정확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안정아 「꽃이 있다」 from Digital Single 『꽃이 있다』 (2019.05)
[글, 곡] 안정아 [편곡] 조은영, 장수현, 안정아
자체제작 | 미러볼뮤직


[안상욱] 동요의 감수성이 문득 지나면, 고즈넉한 피아노 솔로 위에 겹쳐진 장수현, 지박, 박용은이 직조해낸 현악이 흐른다. 분위기를 관조하는 안정아의 구성진 예찬은 이 곡의 섬세한 뉘앙스에 방점을 찍는다.

 

예결밴드 「애원성」 from EP 『놀량 : Let's Play』 (2019.01)
[글] 예결, 소훈 [곡] 소훈 [편곡] 소훈, 호반, 디제아
스타케이크 Ent. | 퍼플파인 Ent.


[유성은] 같은 음반에 수록된 「풍구타령」과 「놀량」이 예결밴드의 밝은 정체성이라고 한다면, 「애원성」은 예결밴드의 감미로운 정체성이라고 해야 옳다. 함경도 민요로 알려진 애원성을 예결밴드 특유의 분위기로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대곡형 퓨전 국악 발라드로 탈바꿈시켰다. 장르는 다르지만 마치 여행스케치의 예전 모습들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잠비나이 (Jambinai) 「온다 : Onda」 from vol.3 『온다 : Onda』 (2019.06)
[글, 곡, 편곡] 이일우
더텔테일하트 | 포크라노스


[김성환] 악기 편성은 그대로지만 더욱 ‘록 밴드’같은 정체성으로 돌아온 잠비나이의 신작을 대표하는 이 타이틀곡은 더욱 강렬함을 투영한 연주로 청각을 관통하는 충격을 안긴다. 세계가 공감하고 환호할 수 있는 새로운 한국의 소리가 또 한 번의 업그레이드를 완료했다.

 

조선블루스 「사람가」 from Digital Single 『사람가』 (2019.07)
[글, 곡] 배소희 [편곡] 윤진원, 김우정, 이지훈, 이예찬, 소재훈
자체제작 | 미러볼뮤직


[유성은] 이전작 「작야」(2018) 에서도 한의 정서에 서양음악의 전개를 잘 접목시켜 높은 퀄리티를 들려주었다. 「사랑가」 역시 진한 공감을 주는 한국의 옛 정서가 인상적인 곡으로, 김우정의 목소리가 깊은 여운을 남긴다.

 

콤아겐즈 (Komagens) 「Why」 from Digital Single 『Why』 (2019.05)
[글, 곡, 편곡] 슈가석율
동양표준음향사 | 소니뮤직


[차유정] 간주가 끝나고 노래가 시작되야 제대로 된 이야기가 들리기 시작한다. 호소력 짙으면서도 끈끈한 목소리가 메시지와 잘맞아 떨어지는 싱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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