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註] 《음악취향Y》 필진들이 단평과 함께 정성껏 준비한 장르별 싱글을 9회에 걸쳐서 소개합니다.

 

공원소녀 (Girls In The Park) 「밤의 비행：The Interpretation Of Dreams」 from EP 『밤의 공원 Part.3』 (2019.07)
[글] 빨간머리앤 [곡] Justin Reinstein, 소피야, 빨간머리앤 [편곡] Justin Reinstein
키위미디어그룹 | 카카오엠

[김용민] 김형석의 방식이 몽환적인 컨셉과 만났을 때, 의외로 과거에 갇히거나 먼 미래에 떨어지지 않은 동화를 발견할 수 있었다. 타이틀이 되진 못하지만 그럼에도 너무나 매력적인 곡.

 

레드벨벳 (Red Velvet) 「짐살라빔」 from EP 『The ReVe Festival : Day 1』 (2019.06)
[글] 이스란 [곡] Olof Lindskog, Daniel Caesar, Ludwig Lindell, Hayley Aitken [편곡] Ollipop, Caesar & Loui
에스엠 Ent. | 드림어스

[열심히] 어느 정도 팀 컬러와 히트곡 메이킹에 대한 안정적인 사례가 쌓였을 때 보다 실험적인 시도를 밀어부치는 것이 소위 에스엠 스럽습니다. 예의 날카롭게 깎아낸 비트와 사운드, 절정에서 플랫하게 전환하는 낯설지만 중독적인 후렴구가 일품입니다.

 

방탄소년단 (BTS) 「작은 것들을 위한 시 : Boy With Luv (feat. Halsey)」 from EP 『Map Of The Soul : Persona』 (2019.04)
[글, 곡] 피독, 알엠, Melanie Joy Fontana, Michel 'Lindgren' Schulz, 방시혁, 슈가, Emily Weisband, 제이홉, Halsey
빅히트 Ent. | 드림어스

[이정희] 이 보이그룹에게는 기록, 세계적인 어떤 시상식, 다른 어떤 것들의 규모로 수식하는 것이 너무 당연시되었다. 하지만, 거대한 담론보다는 그저 너를 지키겠다는 메시지로 무장한 후 이전에 비해 듣기 편한 곡을 타이틀로 내세웠다. 가벼운 멜로디로 접근하지만 방탄소년단에게 기대하는 잘 짜여진 사운드와 무대 구성은 여전하다. 좋은 음악으로 만들어진 자신들의 이야기는 자신들의 정체성이고 그래서 여전히 진행중인 이 이야기에 대한 기대 역시 내려놓을 수 없다.
 

베리베리 (Verivery) 「딱 잘라서 말해 : From Now」 from EP 『Veri-Able』 (2019.04)
[글] 제이큐, 김혜정, 동헌, 호영 [곡] Drew Ryan Scott, Gabe Lopez, Sean Michael Alexander [편곡] Gabe Lopez, IVeR, Wkly
젤리피쉬 Ent. | 지니뮤직 & 스톤뮤직 Ent.

[유성은] 뉴잭스윙의 작법에 충실하게 만들어진 곡이 주는 향수가 상당하다. 인디팝씬에서 기린이나 박문치가 해왔던 복고의 방식이 아닌, 현대적으로 잘 다듬어진 대중성있는 뉴잭스윙의 활로.

 

블랙핑크 (Black Pink) 「Kill This Love」 from EP 『Kill This Love』 (2019.04)
[글] 테디, 베쿠붐 [곡] 테디, 알티, 24, 베쿠붐 [편곡] 테디, 알티, 24
와이지 Ent. | 와이지플러스

[열심히] 댐핑과 어택감을 줄 때 확실하게 주면서도, 불필요한 반복이나 서사를 위한 전개는 최소화합니다. 투애니원, 더 나아가서는 테디가 주도하는 프로듀싱팀이 지향하고 있는 자신들의 ‘걸그룹 음악’의 또다른 개선, 진화 혹은 반복.

 

설리 「고블린」 from SP 『Goblin』 (2019.06)
[글] 설리, 지빈 [곡] Johan Gustafson, Cazzi Opeia [편곡] Johan Gustafson
에스엠 Ent. | 드림어스

[박병운] 한 음악인의 자아를 건 고백과 실토는 제대로 전달이 되기도 전에.

 

세븐틴 (Seventeen) 「Hit」 from Digital Single 『Hit』 (2019.08)
[글] 범주, 우지, 버논 [곡] 범주, 우지 [편곡] 범주, 앵커
플레디스 Ent. | 지니뮤직 & 스톤뮤직 Ent.

[유성은] 데뷔 5년차의 그룹 답지 않게 무척 짜임새 있게 만들어진 13명이 어우러지는 고난이도의 빠른 비트의 안무가 인상적인 곡. 최근 발매된 세븐틴의 싱글들 중에서 가장 초심에 가까워서 더욱 마음에 든다.

 

슈퍼엠 (Super M) 「Jopping」 from EP 『The 1st Mini Album : SuperM』 (2019.10)
[글] Tay Jasper, Adrian Mckinnon, 김민지, 황유빈 [곡] Greg Bonnick, Hayden Chapman, Tay Jasper, Adrian Mckinnon, Nasia Jones, Geoffrey McCray, Zachary Chicoine, Marcus Latief Scott [편곡] LDN Noise, 유영진
에스엠 Ent. | 드림어스

[이정희] SMP는 K-Pop 내의 장르가 되어 이렇게 발전하고 있다. SMP로 빌보드 차트에 오르는 현재를 내가 바란 것은 아니었지만, 그런 누군가의 욕망에 의해 이 멤버의 조합으로 완성된 무대를 볼 수 있게 된 것은 즐거운 일이다.

 

아이즈원 (Iz*One) 「비올레타」 from EP 『Heart*Iz』 (2019.04)
[글, 곡] 최현준, 김승수 [편곡] 박슬기
스톤뮤직 Ent. & 오프더레코드 Ent. | 지니뮤직

[열심히] 캐릭터 소개로서는 훌륭했으되 후렴구를 앞뒤로 한 완급 조절에서 다소 맥빠지는 감이 있던 「라비앙로즈」(2018)의 아쉬움을 깔끔하게 보완하는 곡. 속도를 올려 텐션을 조이고, 멜로디의 고저차를 키운 뒤 후렴구까지의 빌드업 후 확실하게 터져주는 사운드 배치로 감상자와 무대 모두에 최적화된 모범적인 댄스곡이 되었습니다.

 

엑스원 (X1) 「Flash」 from EP 『비상 : Quantum Map』 (2019.08)
[글] 스코어, 메가톤, 원스타, 88247 [곡] 스코어, 메가톤, 원스타 [편곡] 스코어, 메가톤
스윙 Ent. & 스톤뮤직 Ent. | 지니뮤직

[유성은] 워너원의 「에너제틱」(2017)에 비길 정도로 잘 만들어진 일렉트로닉 댄스곡이지만, 국민 프로듀서가 아닌 일개 프로듀서가 사사로운 이유로 만들어버린 그룹이라는게 대중들에게 들키는 바람에 빛을 보지 못한 비운의 싱글.

 

엔씨티127 (NCT127) 「Superhuman」 from EP 『The 4th Mini Album : NCT#127 We Are Superhuman』 (2019.05)
[글] 박성희, 이스란, 제이큐, 아멜리, Rick Bridges [곡] Adrian Mckinnon, 탁, 원택 [편곡] 탁
에스엠 Ent. | 드림어스

[유성은] SMP의 정점은 샤이니, 동방신기, 엑소가 아니라 엔씨티127이라는것을 분명히 보여주는 2019년 댄스음악의 정점과도 같은 싱글. 복잡한 구성과 작법에 이해하기 쉬운 멜로디가 어우러져서, 이제까지의 엔씨티의 곡들보다 훨씬 접근성있게 대중들에게 다가섰다.
 

(여자)아이들 「Lion」 from vol.CP 『퀸덤 : Final Comeback Single』 (2019.10)
[글] 소연 [곡, 편곡] 소연, 빅싼초
스톤뮤직 Ent. | 지니뮤직

[열심히] 곡을 고조시키기 위한 짧은 도입부와 브릿지를 제외하면 곡의 반절 이상 서로 다른 후렴구를 계속해서 반복하는 극한의 ‘후크송’입니다. 고음역이나 사운드의 전환 등 소위 ‘찔러주는’ 타이밍을 감지하고 공략하는 영민한 송메이킹 또한 인상적이군요.

 

온앤오프 (ONF) 「사랑하게 될거야」 from EP 『We Must Love』 (2019.02)
[글, 곡, 편곡] 황현
더블유엠 Ent. | 지니뮤직 & 스톤뮤직 Ent.

[이정희] 2019년의 보이그룹의 음악을 얘기하는데 온앤오프를 빼고 말할 수 없다. 데뷔앨범부터 함께 작업한 황현 프로듀서와 음악적 정체성을 확립한 온앤오프의 세 번째 미니앨범의 타이틀곡인 이 곡은 온앤오프의 음악을 들려주는 선언이기도 했다.

 

있지 (Itzy) 「달라달라」 from SP 『It'z Different』 (2019.02)
[글] 별들의전쟁 [곡] 별들의전쟁, 아테나 [편곡] 갈락티카
제이와이피 Ent. | 드림어스

[김성환] 트와이스 이후 제이와이피는 매우 영리해졌다. 이 곡을 통해 그들은 소위 아이돌계 3대 기획사의 음악적 개성을 자신들의 그룹 안에 한 번에 묶어내면서 그룹의 개성을 담보하는 놀라운 성과를 달성했다. 그들을 올해의 주목받는 신인 걸그룹으로 끌어올린 1등 공신이 바로 이 노래다.

[박병운] 가능성의 여지를 회생시키지 못하고 날려버린 미쓰에이의 이력에 이어 트와이스를 통한 연타로 기가 부쩍 살아난 기획사가 기시감을 빌어 형성한 올해의 신인. 이 기획사의 얼굴 수장이 자주 쓰는 화법을 재현한 작곡팀의 수훈과 힘겨운 조련을 견뎌내고 세상 밖에 등장한 멤버들의 기량이 어색하지 않은 데뷔를 실현...아니 그래도 미숙하긴 했으나 그것을 용인할 수 있는 나이대와 이력에 걸맞아 그게 더 절묘했다.

 

있지 (Itzy) 「Icy」 from EP 『It'z Icy』 (2019.07)
[글] 박진영, 페노메코 [곡] 박진영, Moa Anna Carlebecker Forsell a.k.a Cazzi Opeia, Ellen Berg, Daniel Caesar, Ludwig Lindell, Ashley Alisha, Cameron Neilson, Lauren Dyson [편곡] 박진영, 이해솔
제이와이피 Ent. | 드림어스

[김용민] 난장을 피운다. 그리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뚝 끊고 시치미를 뗀다. 그리고 황당하게 남겨진 우리들. 젊음이 사는 방식은 이 곡이 제일 설득력 있다.

 

청하 「벌써 12시」 from Digital Single 『벌써 12시』 (2019.01)
[글, 곡] 블랙아이드필승, 전군 [편곡] 라도
엠엔에이치 Ent. | 지니뮤직 & 스톤뮤직 Ent.

[안상욱] 「롤러코스터」(2018)에 이어 블랙아이드필승과 전군의 합작으로 만든 연타석 홈런. 청하는 이제 그 이름만으로도 품질 보증을 완비한 댄스뮤직 브랜드가 되었다.

 

청하 「Snapping」 from EP 『Flourishing』 (2019.06)
[글] 소라, 박우상 [곡] 박우상 [편곡] 박우상, 한재완
엠엔에이치 Ent. | 지니뮤직 & 스톤뮤직 Ent.

[열심히] 김완선의 뒤를 잇는다는 표현이 꽤 진지한 상찬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만한 곡입니다. 후렴구에 집중하는 빠른 전개, 복고적인 끈끈함을 어필하는 멜로디메이킹이 강점. 작곡자나 프로듀싱진 모두 무엇을 잘해야 할지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영리한 기획의 결과물입니다.

 

태연 「사계」 from SP 『사계』 (2019.03)
[글] 켄지 [곡] Josh Cumbee, Afshin Salmani, Andrew Allen, 켄지 [편곡] 켄지, Nonfiction
에스엠 Ent. | 드림어스

[김성환] 고음의 화려함보다 보컬의 그루브와 발성에서의 스스로 SM의 전형에서 차별화된 성숙을 이뤄가고 있는 그녀의 가창에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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