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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음악취향Y의 추천》 올해의 싱글 : 차상위 10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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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정보

[편집자註] 《음악취향Y》필진들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2018년의 싱글 후보들 중 10위권에 포함되진 못했지만, 독자 여러분들께서 꼭 들어주셨으면 하는 차상위 10곡의 싱글을 필진들의 단평과 함께 가나다순으로 공개합니다.




9 「손금」 from vol.1 『考古學者』 (2018.01)
[글, 곡] 9 [편곡] 김진아
오름 Ent. | 소니뮤직


[박병운] 제목이 ‘손금’이라니. 이제 이 모던록 싱어송라이터의 자리는 가요로 지평이 넓어졌다. 그가 한국 대중음악의 고고학자로서 발굴한 영역은 ‘소박함’과 ‘세밀한 관찰과 배려’다. 과거에 있었던 듯도 하고 현재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새삼 발굴해 유효한 그 파르르한 목소리로 전달하는 영역.

 

방탄소년단 「Fake Love」 from Vol.3 『Love Yourself 轉 : Tear』 (2018.05)
[글, 곡] 피독, 방시혁, 랩몬스터
빅히트 Ent. | 아이리버


[김병우] 별다른 이견이 떠오르지 않았다. 좋은 음악은 끝끝내 새로운 청자를 ‘창안’한다. 그러한 창안의 윗자리에 상처를 있는 그대로 직시하는 이 곡이 있었다. 새삼 팝이라는 장르의 저변과 확장을 생각할 수 있었던 4분여의 시간.

 

블랙핑크 「뚜두뚜두」 from SP 『Square Up』 (2018.06)
[글] 테디 [곡] 테디, 24, 알티, 베쿠붐 [편곡] 테디, 24, 알티
와이지 Ent. | 지니뮤직


[김용민] 지금 이 시점에 들어도 또 다시 새롭다. YG에 관한 거부감, 또한 그에 속해있는 블랙핑크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고 치자. 그럼에도 세포 하나하나에 가득 주입된 세련미는 어찌할 도리가 없다. 사실 「뚜두뚜두」가 지금이 아니라 이전 시점에 나왔으면 좋은 음악이 좋은 음악으로 취급받았을까? 복고적인 전개, 미래지향적인 이펙트, YG스러운 딕션 등등의 노림수는 매 시간마다 주연의 자리를 바톤터치 한다. 지금 당신이 이 글을 읽고 있는 이 시점까지도. 그래서 항상 새롭고 짜릿하다. 음악이 잘 생겼단 소리다.

 

아이콘 「사랑을 했다:Love Scenario」 from Vol.2 『Return』 (2018.01)
[글] 비아이, 바비, 못말 [곡] 비아이, 밀레니엄, 승 [편곡] 밀레니엄
와이지 Ent. | 지니뮤직


[이정희] 직관적인 가사와 가사에 맞는 단순하지만 리듬감 있는 멜로디, "그거면 됐다/ 널 사랑했다". 대중가요는 이렇게 가장 기본적인 것을 하는 데서 흥행이 다가온다. 사랑을 하려면 우리가 만나야 하고, 그 후에 지우지 못하는 추억이 되는 것처럼. 물론 후회없이 잘 해야 한다. "사랑을 했다"처럼.

 

엑스엑스엑스 「수작」 from Vol.2 『Language』 (2018.11)
[글] 김심야 [곡, 편곡] 프랭크
비스츠앤네이티브스 | 아이리버


[김용민] 차라리 이 곡은 쭉 들으면서 문장이 이어지지 않게 한 줄 씩 이상하고 기묘한 부분을 기록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인 감상이다. 그리고 그 이상한 점들이 합쳐져서 소름을 느꼈을 때, 이 곡을 가장 잘 느꼈다고 할 수 있는 부분 ‘같다’. 여전히 「수작」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고민이다.

 

이진아 「Run (feat. 그레이)」 from Vol.1 『진아식당 Full Course』 (2018.06)
[글] 샘옥, 이진아, 그레이 [곡] 샘옥, 이진아 [편곡] 샘옥, 이진아, 그레이
안테나뮤직 | 지니뮤직


[김성환] 트렌디 흑인음악적 작법과 만난 이진아의 세련된 변신이자 '이진아 사운드'의 멋진 확장판

 

[정병욱] 독특한 음색과 경쾌하고 세련된 재즈 어프로치. 어떤 장르, 뮤지션과 만나도 만능 해법이 되는 이진아식 풀이가 심지어 틀릴 수 없는 문제지를 만났다. 그레이와 이진아의 존재감만으로 인상적인 콜라보. 이진아의 "예예예"는 소희의 "어머나", 사나의 "샤샤샤" 이후 가장 중독적인 킬링 파트.

 

재키와이 「Anarchy」 from EP 『Neo Eve』 (2017.12)
[글] 재키와이 [곡] 이안퍼프 [편곡] 재키와이
스톤쉽 | 지니뮤직, 스톤뮤직 Ent.


[정병욱] 재키와이가 이르시되 훅이 있으라 하시니 훅이 있었으니, 듣기에 심히 좋았더라. 들을수록 중독되어 결코 빠져나올 수 없다. 트렌드의 미명 하에 반복되어온 비트와 재키와이 특유의 익숙한 톤의 무드를 일순 전환하는 올해의 훅.

 

청하 「Roller Coaster」 from EP 『Offset』 (2018.01)
[글, 곡] 빈센초, 퍽스, 에니마싱가 [편곡] 빈센초
엠엔에이치 Ent. | 지니뮤직, 스톤뮤직 Ent.


[정병욱] 댄스팝의 정통과 청하만의 보컬, 안무 스타일이 절묘한 합을 이룬 작품. 청량하고 영롱한 사운드로 트렌드를 짚은 후 난데없이 훅에서 복고를 소환하지만, 도리어 「Why Don't You Know」의 피쳐링 파트나 댄스 브레이크보다 훨씬 자연스러운 흐름을 유지한다. 메이저 그룹 부럽지 않게 믿고 듣는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굳혔다.

 

키라라 「Wish」 from Vol.3 『Sarah』 (2018.08)
[글, 곡, 편곡] 키라라
자체제작 | 포크라노스


[김병우] 게임 플레이어들이 넘쳐나는 해당 신에서 꿋꿋이 일렉트로니카만이 선보일 수 있는 진심을 역설한다. 전작의 장점들을 갈고 닦으며 더욱 안정적인 궤도에 진입했다. 그래서 듣는 내내 흐뭇하다.

 

[박병운] 키라라의 음악은 Chemical Brothers 같이 ‘좋아했던 것들’을 다시 소환해와서 내겐 언제나 좋았다. 좋은 멜로디도 잘 빚어냈는데, 그건 키라라가 동시대의 씬과 동료들이 들려주는 ‘좋은 것’들을 잘 간파해온 증거처럼 들렸다. 이번에도 여전한데, 보도자료와 인터뷰 등으로 강조해 온 바라는 세상의 관점에 맞물려 새삼스레 뭉클하게 들린다.
 

허클베리핀 「누구인가」 from Vol.6 『Aurora People』 (2018.11)
[글, 곡] 이기용 [편곡] 허클베리핀
샤레이블, 미러볼뮤직 | 미러볼뮤직


[이정희] 아름답고, 영롱하고, 여전히 날카롭다. 여전하다는 것이 중요하다. 여전한 것이 날카로운 것이라는 사실은 더욱 중요하다.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앨범의 톤, 한 편으로는 포근한 위로의 시선 안에서도 그들이 가지고 있던 예민함은 무뎌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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