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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음악취향Y의 추천》 장르별 싱글 (5) : 알앤비/블랙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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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정보

[편집자註] 《음악취향Y》 필진들이 단평과 함께 정성껏 준비한 장르별 싱글을 9회에 걸쳐서 소개합니다.

 

기린×수민 (Kirin×Sumin) 「오 내 노래」 from EP 『Club 33』 (2018.12)
[글] 기린, 수민 [곡] 기린, 수민, 유누, 제이슨리 [편곡] 언싱커블
에잇볼타운 | 지니뮤직 & 스톤뮤직 Ent.


[안상욱] 기린은 뉴잭스윙 외길 인생으로 어느덧 10년의 역사를 쌓았다. 분위기는 여전히 레트로를 지향하지만, 명쾌한 소리의 질감과 세련된 비트의 발전을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여기에 수민의 참여는 이 모든 것에 느낌표를 찍는다.

 

녹두 (nokdu) 「그대와 둘이서 (feat. 진보)」 from EP 『Nokdu EP Vol.1』 (2019.04)
[글, 곡, 편곡] 녹두, 진보
자체제작 | 포크라노스


[열심히] 말끔한 송메이킹과 완숙한 보컬로 웰메이드 팝의 모범을 보여줍니다. 김현철로 대표할 수 있는 90년대 대중음악의 이지리스닝을 지향하지만 리듬, 사운드의 디테일에서 드러나는 창작자의 집요함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도시 (dosii) 「lovememore.」 from vol.1 『dosii』 (2019.02)
[글] 최종혁 [곡] 최종혁, 전지혜 [편곡] 최종혁
이릴레반트 | 지니뮤직 & 스톤뮤직 Ent.


[안상욱] 시티팝 리바이벌을 틈타 여기저기 비슷하게 들리는 노래들의 홍수 속에도 숨겨진 좋은 곡들은 있게 마련이다. 특징적인 악기를 쓰지 않은 채 무드만으로 시티팝의 정서를 표현한 이 곡처럼.

 

디피알크림 (DPR Cream) 「Color Drive」 from SP 『The Voyger 737』 (2019.07)
[글, 곡, 편곡] 디피알크림
드림퍼펙트레짐 | 카카오엠


[안상욱] 귀에 바로 들어오는 좋은 멜로디와 군더더기 없는 구성은 어느 하나 치밀하지 않은 곳이 없다. 더 많은 작품을 듣고 싶다.

 

로파이베이비 (Lofibaby) 「문을 닫아줘요 (feat. 홍크)」 from SP 『문을 닫아줘요』 (2019.03)
[글, 곡] 세이, 홍크 [편곡] 로파이베이비
자체제작 | 포크라노스


[안상욱] 미니멀한 비트 사이를 유영하는 남녀상열지사. 서로의 말과 말 사이에 감추어둔 뉘앙스는 무엇일까.

 

림하라 「Color Me」 from Digital Single 『Color Me』 (2019.04)
[글, 곡, 편곡] 시문, 림하라
하이플라이뮤직 | 와이지플러스


[안상욱] 90년대말부터 2000년대 초 사이 어딘가에서 들어보았을 느낌인 '디바들끼리 은은하게 투쟁하는' 멋있는 알앤비 트랙.

 

술탄오브더디스코 (Sultan Of The Disco) 「Shining Road」 from EP 『Easy Listening For Love』 (2019.04)
[글, 곡, 편곡] 나잠수
붕가붕가레코드 | 포크라노스


[김병우] 음악에서 장르는 일종의 좌표와 같다. 실력을 바탕으로 삼지 않은 장르는 공중누각일 뿐이다. 이 곡을 뽑은 이유는 이 곡이 시티팝을 제대로 구현한다는 데에만 있지 않다. '정말 실력 있는 그룹은 장르에 상관없이 준수한 싱글을 만든다'는 믿음을 여지없이 증명하기 때문이다.

 

쎄이 (Saay) 「ZGZG」 from Digital Single 『ZGZG』 (2019.06)
[글] 쎄이 [곡] 디즈, 쎄이 [편곡] 디즈
유니버설뮤직 | 유니버설뮤직코리아


[김성환] 트렌디한 흑인 음악 속 리듬과 비트가 시종일관 넘실대지만 분명히 서양의 그것과는 뭔가 다른, 케이팝의 외피를 두른 채 코스모폴리탄 지향의 화려함을 얹었다. 반드시 놓치지 말아야 할 올해의 K-R&B싱글.

 

아이디 (Eyedi) 「Caffeine」 from Digital Single 『Caffeine』 (2018.12)
[글] 아이디 [곡] 아이디, 프란시스 [편곡] 프란시스
베이스캠프스튜디오 | 엔에이치엔벅스


[안상욱] 들릴 듯 말 듯 무심히 자리한 훵키 기타, 빈티지한 전자드럼 소리, 소리가 비었다 싶으면 어김없이 나타나 채우는 신스. 알앤비 아티스트가 시티팝을 바라보는 시선을 느껴보자.

 

여전희 「Blame Game」 from Digital Single 『Blame Game』 (2019.07)
[글] 여전희 [곡] 여전희, 욜로돌로인스 [편곡] 욜로돌로인스
자체제작 | 포크라노스


[김정원] 얼터너티브 알앤비라는 말에서 '얼터너티브'가 무색해지는 시점에도 중심을 잘 지키고 문법을 잘 이해하면 식상하지 않을 수 있음을 입증한다.

 

오이스터 (Oyster) 「Casual Girl」 from Digital Single 『Casual Girl』 (2019.01)
[글, 곡] 조곤 [편곡] 오이스터
레이블온테이블 | 와이지플러스


[안상욱] 알앤비-소울을 지향하는 밴드 중 2019년의 발견이라 해도 손색없는 팀. 명징하게 울리는 기타 연주에 얹혀 울려퍼지는 진성과 팔세토를 무심코 듣다 마지막 30초를 두고 화려하게 터지는 연주는 압권이다.

 

크러쉬 (Crush) 「나빠 : Nappa」 from SP 『나빠 : Nappa』 (2019.08)
[글] 크러쉬 [곡, 편곡] 크러쉬, 해븐트신유
피네이션 | 드림어스


[열심히] 보사노바의 ‘편안함’을 전략적으로 취하면서, 가볍게 리듬을 타는 특유의 완숙한 보컬과 적절히 쌓이는 코러스로 매끈하면서도 포근한 사운드, 그루비하면서도 편안한 리듬을 두루 취합니다.

 

황소윤 「Holiday」 from Digital Single 『Holiday』 (2019.04)
[글, 곡] 황소윤 [편곡] 선우정아, 황소윤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 붕가붕가레코드 | 카카오엠


[김성환] 새소년과는 다른 '소울-R&B'의 방향성을 담아 자신의 목소리로 풀어내는 그녀의 노래는 그간의 모습과 다른 새로운 옷이지만, 그게 새소년 때보다 더욱 패셔너블하게 다가온다.

[차유정] 제대로 할 수 있는 장르를 찾은 사람의 여유가 묻어나는 싱글이다. 무조건 흑인에 가까운 창법을 구사하지 않으면서도 자기 목소리 안에서 비트를 찾으려는 노력이 두드러진다.

 

황소윤 「FNTSY (feat. 재키와이)」 from vol.1 『So! YoON!』 (2019.05)
[글] 황소윤, 재키와이 [곡] 황소윤, 재키와이, 테림 [편곡] 황소윤, 테림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 붕가붕가레코드 | 카카오엠


[김용민] 어울릴 것 같지 않는 두 힙스터들의 가장 힙스러운 조화. 살짝 부끄러운 듯 서로의 영역에 발을 들이는데, 그것이 너무 흐뭇한 미소를 자아낸다. 솔직히 너무 사랑스럽다.
 

황소윤 「FOREVER dumb (feat. 샘김)」 from vol.1 『So! YoON!』 (2019.05)
[글, 곡] 황소윤, 샘김 [편곡] 황소윤, 샘김, 적재


[정병욱] 황소윤을 거쳐 저마다 본색을 드러내는 프리즘처럼, 함께 하는 피쳐링 진의 지형지물 따라 보호색을 달리 하는 변색동물처럼 『So!YoON!』은 제3의 시너지가 아닌 제1과 제2의 공존 내지는 상호작용이 더 빛난 앨범이었다. 다만 본작은 기묘하게 그 중간 지점에 위치한다. 록킹과 그루브. 백코러스를 덧댄 황소윤의 노래와 샘킴의 랩. 그것만으로 이미 충분하다.

 

히피는집시였다 「그대로 (feat. 후디)」 from vol.4 『불』 (2019.11)
[글] 셉, 후디 [곡] 히피는집시였다, 후디 [편곡] 제이플로우
굿투미츄 | 와이지플러스


[김용민] 사람을 녹이는건 뜨거운 열기만 가능한 것이 아니다. 느리고 차가운 공기도 얼어붙은 마음을 녹일 수 있는 달콤한 방법이다. 히피는집시였다만이 가능한 그들만의 대기권.

[열심히] 느릿한 템포에도 그루브나 ‘채우는 사운드’에 연연하지 않으면서도 최적의 텐션을 만들어내는 프로듀싱과, 적재적소에서 곡을 리드하는 보컬의 조합은 이번에도 이들만의 인장으로 유효합니다. 그간 인상적인 음색 정도만 반복적으로 사용되었던 피쳐링 아티스트 후디의 새로운 일면 또한 발견이 될 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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