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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음악취향Y의 추천》 장르별 싱글 (4) : 아이돌팝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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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정보



아이즈원 「라비앙로즈」 from EP 『Color*Iz』 (2018.10)
[글, 곡, 편곡] 모스픽
스톤뮤직 Ent. & 오프더레코드 Ent. | 지니뮤직

 

[안상욱] 이 곡의 가장 큰 미덕은 멤버들의 과거사에 그리 관심없더라도 '충분히 좋은 팝'을 들려준다는 점이다. 투표에 따른 멤버 역량 편차의 위험을 뛰어넘어, 멤버 개개인이 일정 수준 이상의 포지션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것을 라비앙로즈의 A&R은 기술적으로 증명한다. 이는 멤버 각자의 보컬톤을 면밀히 안배한 파트 배치에서 드러난다. (그러다보니 독특한 발성을 가진 일본인 멤버들은 '중요 포인트'만을 담당하는 것으로 밀려난 측면이 엿보이기도 한다.) 가사를 적절히 반영한 코레오그래피(choreography)는 멤버 개개인이 돋보이도록 디자인되어 있기 때문에, 시각적 감상의 흥취도 충분히 전달한다.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할 수 있는 실수는 다 해본 엠넷이 절치부심한 흔적이 여기저기서 느껴지지만, 아무래도 멤버 각자가 흘린 땀의 무게도 실감할 수 있다는데 의미가 있다.

 


에이핑크 「1도 없어」 from EP 『One & Six』 (2018.07)
[글, 곡] 블랙아이드필승, 전군 [편곡] 라도
플랜에이 Ent. | 카카오엠

 

[박병운] 시장 안에서 수년간 익숙한 인상과 관성으로 듣고 넘기는 곡을 내온 걸그룹을 이젠 그만 들어도 되겠다고 다짐한 순간, 어떤 반전처럼 다가온 곡. 편하게 들리지 않아 신경쓰이는 훅과 이런 낯선 인상을 정리하는 정은지의 언제 들어도 낡은 시대를 대변하는 목소리의 후렴구. 그 충돌이 제법 인상깊게 다가왔다.

 


엑소첸백시 「花요일:Blooming Day」 from EP 『The 2nd Mini Album : Blooming Days』 (2018.04)
[글] 황유빈 [곡] Steve Manovski, 유영진, Jenson Vaughan, Caroline Ailin, Jordan Croucher [편곡] Steve Manovski
에스엠 Ent. | 아이리버

 

[안상욱] 첸백시는 확실히 군더더기가 없다. 2018년 내내 SM의 A&R이 천착하는 '댄디', '간결', '복고' 같은 키워드가 이 한 곡에 모두 살아있다.

 


엑소첸백시 「Vroom Vroom」 from EP 『The 2nd Mini Album : Blooming Days』 (2018.04)
[글] 제이큐, 박지희, 배성현 [곡] Harvey Mason, Jr, Michael 'R!ot' Wyckoff, Britt Burton, Patrick "J Que" Smith, Dewain Whitmore [편곡] Harvey Mason, Jr, Michael 'R!ot' Wyckoff
에스엠 Ent. | 아이리버

 

[정병욱] SMP를 거른 채 SM 사운드의 가장 가볍고 밝은 면을 농축하고, 엑소 사운드의 세련된 면모를 장착하면 이 노래가 완성된다. 어반 R&B를 내세울 만큼 적당한 그루브와 한 치의 거슬림 없는 가창, 앨범의 신선한 스토리텔링도 장점. 좋은 댄스팝은 결국 재미있고 유쾌한 것임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트랙.

 


(여자)아이들 × Madison Beer × Jaira Burns × K/DA 「Pop/Stars」 from Digital Single 『Pop/Stars』 (2018.11)
[글] 라이엇게임즈뮤직팀 [곡] 라이엇게임즈뮤직팀, Louis Harloe Valentine Tobin [편곡] 라이엇게임즈뮤직팀
라이엇게임즈코리아 | 지니뮤직 & 스톤뮤직 Ent.

 

[김병우] 게임의 이벤트 차원에서 탄생했다는 리스크를 감안하고 생각해도, 곡이 꽤 괜찮았다. 이정도 퀄리티를 드러낸 곡도 꽤 드물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예술작품의 국적은 결국 작품 그 자체라는 점을 새삼 깨닫는다.

 


유빈 「숙녀」 from Digital Single 『都市女子』 (2018.06)
[글, 곡, 편곡] 닥터조
제이와이피 Ent. | 아이리버

 

[김용민] 이 곡이 ‘시티팝이냐 아니냐’는 논란이 있기도 했지만, 속 편하게 그 논란을 회피하고 나면 새삼 ‘음악의 결’에 대한 감탄이 나온다. 그간 래퍼로서 활동했던 유빈이라 보컬에 대해 편견을 가질 수밖에 없는데, 그것을 뒤로 밀어낼 정도로 현란한 리듬감과 멜로디의 연속이다. 나쁘게 말하면 포장의 기술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그 덮어씌운 포장지마저 너무나 매력적이다. 올해 나온 국내 팝 중에 이렇게 시원시원하게 느낌을 타는 곡은 손에 꼽을 정도 아니었나. 그리고 그 하이텐션만큼 쉬이 질리지도 않는다. 소위 말하는 마성의 곡.

 


인피니트 「Tell me」 from vol.3 『Top Seed』 (2018.01)
[글, 곡, 편곡] 블레스드
울림 Ent. | 카카오엠

 

[이정희] 변화 속에서 지켜야 하는 것을 지킨 적절한 선택.

 


종현 「빛이나:Shinin'」 from vol.2 『Poet | Artist』 (2018.01)
[글] 종현 [곡, 편곡] 종현, 13, 메가돈, 스코어
에스엠 Ent. | 아이리버

 

[유성은] 이 곡의 높은 완성도는 빛이 나던 그를 영원히 그리워하게 될 이유 그 자체이기도.

 


키 「센 척 안해:One Of Those Nights (feat. 크러쉬)」 from vol.1 『The 1st Album : Face』 (2018.11)
[글] 켄지 [곡] Noah Conrad, Jake Torrey, Riley Thomas Donnell, Daniel Doron Henig, Adrian Mckinnon [편곡] Noah Conrad, Jake Torrey
에스엠 Ent. | 아이리버

 

[이정희] 그룹 안에서의 캐릭터를 유지하면서 그룹과 음악의 차별을 둔 현명한 솔로 앨범.

 


효린 「달리:Dally (feat. 그레이) 」 from Digital Single 『달리 : Dally』 (2018.04)
[글] 효린, 서지음, 그레이 [곡] 효린, 그레이, 닥스 [편곡] 그레이, 닥스
브리지 | 엔에이치엔벅스

 

[김성환] 그레이의 프로듀싱 능력도 좋지만 결코 쉽지 않은 리듬의 흐름을 전혀 놓치지 않으며 곡 전체를 지배하는 효린의 보컬은 이제 비로소 시스타를 떠올릴 필요없는 경지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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