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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음악취향Y의 추천》 장르별 싱글 (8) : 재즈/크로스오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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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정보



Peter Ehwald×앙상블秀 「Tauchen」 from Vol.1 『Tauchen』 (2018.05)
[곡] 신효진, 김보성
프로덕션고금 | 프로덕션고금

 

[정병욱] 국악과 프리재즈의 경계에서 발생하는 난해함은, 음표든 사운드든 그것의 과잉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 노래는 반대다. 클라리넷의 리드를 중심으로 가야금, 장구 등 모든 악기가 지극히 절제된 미니멀한 접근으로 프리뮤직의 이상을 구축한다.

 



김오키새턴발라드 「사공의 노래」 from Vol.7 『퍼블릭도메인포미』 (2018.04)
[곡] 홍난파 [편곡] 김오키, 전제곤, 진수영
봉식통신판매 | 포크라노스

 

[안상욱] 어떤 곡이든 김오키의 색소폰이 얹혀지는 '순간'이 있다. 다시금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는 부지런한 연주자가 들려주는 바로 지금의 재즈.

 



김현희 「奚、戲 Reciprocity For Haegeum And Piano」 from Digital Single 『고도의 裏面 Vol.2』 (2018.07)
[곡] 이지선
악당이반 | 미러볼뮤직

 

[정병욱] 현대음악 특유의 추상적인 작곡이 두드러지지만 편성의 여백을 통해 감상의 맥락을 갖췄다. 동양적 시김을 한껏 절제하면서도 다채로운 표현을 통해 퓨전국악 범주 안팎으로 해금의 미학을 다채롭게 그리는 작품이기도 하다.

 



나희경 「B의 밤 (feat. Jaques Morelenbaum)」 from Vol.4 『Amora』 (2018.10)
[글, 곡] 나희경 [편곡] Cesar Machado
페이지터너 | 페이지터너

 

[김용민] 음악인 나희경은 결혼이라는 전환점을 맞아 인생의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 원래도 격정적인 감정의 음악들은 아니었지만, 어느 때보다 더욱 잔잔하고, 더욱 안락하며, 더욱 화사하다. 「b의 밤」은 정확히 뮤지션이 요구하는 틀과 세계관이 있다. 나희경은 스스로 요구하는 그곳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 그 안에서 은근한 자유로움을 느끼게 해주는 능력이 있다. Jaques Morelenbaum의 포근한 첼로는 전면으로 나서지 않으면서 거장의 손길을 느낄수 있는 연주를 지향하고 있다. 이 계열에서 재지함이 미덕이라고 생각했던 그 관념을 조금이라도 교정하는 순간.

 



남유선 「Strange, But Beautiful You」 from Vol.2 『Strange, But Beautiful You』 (2018.10)
[곡, 편곡] 남유선
페이지터너 | 페이지터너

 

[정병욱] 감격스러운 경험이다. 주고 받는 악기의 대화 속 결코 쉽게 가지 않는 서사와 연주에도 불구하고 한 치의 방황과 방만 없이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정서적 흐름과 감상을 선사한다.

 



누모리 「빈자리 (feat. 박인혜)」 from Vol.2 (선공개) 『가다가 / 빈자리』 (2018.10)
[글, 곡, 편곡] 이안나
누베이스레코드 | 미러볼뮤직

 

[김병우] 크로스오버 특유의 역동적인 균형감각으로 조화시키는 일을 끊임없이 계속 해나가는 일도 재능이다. 이 곡 또한 그런 탐구의 연장선상에 있다. 팀이 지니는 성실함과 지구력을 담뿍 만끽할 수 있는 트랙.

 



니어이스트쿼텟 「진양」 from Vol.3 『Near East Quartet』 (2018.08)
[곡] 손성제
ECM Records | 유니버설뮤직

 

[김병우] 목소리를 비롯한 각 파트들이 하나로 모은 큰 붓처럼 모아져 긴 여운을 굵게 긋는다. 거기서 뿜어져 나오는 여운으로 인해 잠시 어지러울 정도였다. 어딘가로 귀결되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중심을 잡으며 나아간다. 그래서 더욱 다감(多感)한 싱글.

 



더버드 「Take My Hand」 from SP 『Love』 (2018.08)
[곡] 김정렬 [편곡] 더버드
컬처팩토리아지트 | 컬처팩토리아지트

 

[김용민] 이제 세월호 참사는 광화문에서 역사 속으로 그 자리를 옮겨갔다. 그러나 삼풍백화점, 성수대교 사건이 그랬듯, 고질병이 반복됨에도 참사를 언젠가는 묻어야 하는 시간적 한계성은 매우 비참하고 원통하다. 결국 누군가는 이것을 생생하게 기록해야 할 텐데, 펜대를 쥐고 있는 자들의 거짓되고 오만한 사상에게 그럴 자격을 부여할 수 없다. 우리들의 마음을 기록할 수 있는 건 음악이다. 「Take My Hand」는 그 슬픔을 기록할 자격이다. 단순 쓸쓸함을 넘어, 우리가 점차 잊어가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 언젠가 세월호에 대한 슬픔은 완전히 상실하겠지만 ‘그런 슬픔이 있었다’, 라는 기록의 성사 여부는, 우리 앞으로의 삶에 끝끝내 영향을 끼칠 것이다. 「Take My Hand」는 ‘긴 찰나’의 기록이다.

 


박지하 「Philos」 from Vol.2 『Philos』 (2018.11)
[곡, 편곡] 박지하
자체제작 | 미러볼뮤직

 

[정병욱] 국악기의 양악기적 사용, 양악기 사운드의 발라드적 응용. 악기의 중첩을 통해 획득한 시간의 틈 사이로 슬며시 신비로운 낭만이 스민다. 영역이 넓어질수록 구체성을 띄어가는 박지하의 음악은 확연히 언어에 가까워진다.

 


빅타이거그룹 「Smash」 from Vol.1 『Evolution』 (2018.10)
[곡, 편곡] 빅타이거
자체제작 | 미러볼뮤직

 

[안상욱] 근래 들었던 퓨전 재즈 중 파트별 균형이 가장 좋은 곡이다. 그러면서도, 순서대로 빠짐없이 공력을 과시할 수 있도록 정직하게 구성한 파트의 안배가 재미있는 싱글이다. 군더더기 없이 수시로 바뀌는 무드에서 떠오르는 도시의 차가운 감성과 무드에 맞게 안색을 능청스레 바꾸는 기타 연주의 톤을 느껴보길 권한다.

 



송소희×두번째달 「매화타령」 from EP 『모던민요』 (2018.03)
[글, 곡, 편곡] 두번째달
에스에이치파운데이션 | 워너뮤직

 

[김용민] 꽤나 우여곡절이 많은 길을 걸어왔던 송소희가 음악적으로 ‘모색’한다는 느낌을 강렬하게 받은 곡. 다시 들어보면, 연주 측면에서는 '두번째달'이라는 이름에 비해서 조금 아쉬울수 있다. 다만 필자가 주목한 것은 송소희라는 뮤지션의 발전된 모습이다. 편안하고, 웃음짓게 되고, 왠지 모르게 눈물겹다. 『모던민요』라는 앨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현대에 듣는 민요란 무엇인가’라는 고민에 있어 다양한 고민의 흔적이 엿보이는 것. 연주는 작정하고 서포트를 하기로 마음 먹었다는 점. 그리고 그걸 넘어 창법 등에서 쉬이 듣기 매우 좋은 곡이다. 송소희는 미디어 유명세에 부담가질 필요 없다.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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