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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취향Y》 선정 2019년의 앨범 아티스트 “다크미러오브트레지디” : #4.What's The Next?,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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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정보



「The Lord ov Shadows」 다음은?

 

: 이번 앨범이 이제 나온 지 대략 다섯 달 정도 된거죠? 어떻게 보면 1, 2집에 조금씩 들어있던 이야기들이 모여서, 또 그전부터 상상했던 걸 구체화 시킨 게 이번 작품이었다고 하기 때문에 일종의 집대성이라 이렇게 물어보는 건 좀 이상할 수도 있어요. 또 이번 작품을 들고 한참 활동을 더해야 하는 타이밍에서 이런 질문 하는게 좀 웃길 수도 있지만, DMOT가 다음 작업을 하게 된다면 어떤 방향성을 갖게 될지 혹시 고민해 보신 적이 있나요?

 

: 앞으로 어떤 저희가 어떤 작업들을 할지, 궁금하시죠?

 

: 진짜 궁금해서 여쭤보는 거죠.

 

: 저희도 궁금합니다. 사실 청자들이 궁금하게끔 만들어 드리고 싶어요. 저도 이 앨범이 현재 DMOT의 정수를 담았다고 생각하거든요. 1, 2, 3집에 있던 걸 다 모아서 4집을 만든 거니까. 지난 과정 모두를 다 담아서 만들었기에 이번 작품은 저희에겐 정말 의미가 깊을 수밖에 없어요. 듣는 분들에게도 그랬으면 좋겠고. 그리고 난 후 다음은 과연 어떤 앨범이 될까 라고 많은 분들이 좀 궁금해 하해주고 기대를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도대체 얘네들은 5집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지 계속 그 궁금증을 유발시킬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답을 안드리려 합니다.

 

: DMOT의 이번 앨범을 너무너무 좋아하는 입장에서, 이번에 다 쏟아 부어서, 다 태워서 다음이 두렵기도 해요, 사실은.

 

: 그렇진 않죠!

 

: 아냐, 그래. (전원 폭소)

 

: 혹시 공동 작곡 시스템으로 바뀔까요?

 

: 3집에서 그렇게 한번 했죠. 솔직히 아직 저 자신이 회복이 안됐어요. 작업 끝난 이후 아직까지도 정상으로 돌아오지 못한 상태에요, 아직.

 

: 정상 컨디션이란 어떤 걸까요?

 

: 그러니까 이제 되게 웃긴 얘기일수도 있는데, 저는 음악은 엉덩이로 하는 거라는 생각해요. 일단은 오래 앉아있어야 뭐가 나와요. 솔직히 이번 작업을 하면서 진절머리가 나서 지금은 쉬고 있는 중이에요. 기타도 안치고.

 

: 중곤이는 어때?

 

: 5집? 5집 때까지 다 있을라구? (좌중폭소) 농담이고, 5집은 경호가 방금했던 아직 바닥은 멀었다는 얘기에 되게 깊이 공감 했어요. 묻어가려는 것은 아니고.

 

: 사실은 저희끼리 종종 하는 얘기에요, 이게. 우리 다음엔 도대체 어떤 음악을 할까.

 

: 사실 이번 앨범 작업할 때 제일 좋았던 게 멤버들끼리 꽤 적지 않은 시간 동안 뭔가를 함께 해왔잖아요. 물론 경선이 형이 밴드를 진두지휘 해서 어떤 작업물을 만들어 나가온 것도 있지만. 그러다보니 복잡한 표현을 안 해도 대략적으로 뭔가를 던지면 멤버들끼리 서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느끼고 있다는 걸 알게 됐거든요. 그리고 그게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게 느껴져요. 그래서 경선이 형의 에너지가 지금과 다른, 심지어 잃었다 하더라도 나머지 멤버들의 힘을 같이 갈아 넣으면 전혀 지금보다 부족하거나 딸리는 작품이 나온다던지 그렇진 않는 것 같아요.

 

: 어디에 누구를 갈아 넣을지... (웃음)

 

: 그렇죠! 그걸 이제... (웃음)

 

: 그건 물론 중요하죠. 앨범을 만들기 위해서는 항상 누군가는 갈아 넣어야 돼.

 

: 다른 분들은 어떠신가요?

 

: 같은 마음이에요 (웃음)

 

: 참, 승휘는 어때?

 

: 저요? 저는 청자의 입장이 된 것 같은 느낌? 어떤 음반이 나올까? 그런데 전작들에 비해 실망스러운 앨범이 나오진 않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 이번 음반 자체가, 어떻게 보면 제가 이런 앨범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게 뮤지션으로서도 흔치 않는 기회잖아요. 이런 대작 앨범 자체가... 우리 음반이 마스터피스 라는 게 아니라.

 

: 졸라 긴 음악! (웃음)

 

: 많이 긴 음악을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뮤지션 자체가 흔치 않으니까요. 오히려 우리는 이 작업을 통해 더 자신감을 얻게 되었고, 그래서 앞으로 우리는 좀 더 과감하게 음악적인 표현을 할 수 있지 않을까.

 

: 아... 그럼 더 길어지겠네요. (웃음)

 

: 아니요, 그건 절대 안 되고. (웃음)

 

: 제가 궁금한 건 이런 겁니다. 3집은 이보다 음악적으로 더 꼬아볼 수 없다 싶을만큼 다 꼬아본 것 같아요. 헤비메탈을 추구하는 밴드가 해 볼 수 있는 변박이나 복잡한 전개, 이런 건 다 해본 것 같고, 이번엔 이만큼 길고 이렇게 오케스트레이션을 어마무지하게 때려부어보는 앨범도 이 이상 만들기가 어려울만큼 해봤다는 거죠. 물론 지금 당장은 이제 막 유럽 레이블에서 발매가 될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4집 활동에 매진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에 대한 생각이 없을 수가 없어서 도대체 어떤 그림들을 좀 그리나 궁금했어요. 막연히 더 발전하겠지 하는 정도를 넘어서.

 

: 저희 음악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만큼 노력해야죠.

 

: 그나저나 처음에 DMOT를 원맨밴드로 생각을 하셨다고 하셨잖아요? 아까 말씀하셨던 것처럼 음반사가 공연을 해야한다 했기에 DMOT가 진짜 무대 위에서 연주하는 밴드로 바뀌게 된 걸까요?

 

: 아무래도 그걸 무시할 순 없겠죠. 저는 정말 밴드가 모여서 공연을 하는 이런 것 자체를 상상도 못했어요. 라이브형 밴드가 될수 있다는 생각을 포기했었으니까. 그런데 정말 운이 좋았던 거죠.

 

: 그랬던 분이 15년이 지난 이제 와서는 앨범을 만들 때부터 아무리 복잡해도 결국은 무대에서 연주하는 것이 가능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 네, 그렇죠. 라이브를 할 수 있는 밴드가 시작이 됐으니까요.

 

: 굉장히 드라마틱한 변화인 것 같아요.

 

: 맞습니다.

 


아웃트로... 인데도 길다

 

: 시간이 많이 지났네요. 이제 멤버들 한 분씩 마지막으로 한마디씩 부탁드리면서 마칠까 합니다. 소소한 개인적인 얘기도 좋습니다.

 

: 저쪽에서 먼저 하면 안돼요? 머리에 떠오르는 게 없는데.

 

: 나도 좀 이따가 하면 안돼? (좌중 폭소) 말 잘하는 사람이 먼저 해.

 

: 그냥 올해 계획되어 있는 공연들 다 잘 했으면 좋겠어요. 작년에 했던 것처럼 문제없이, 사고 없이 진행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혹시 2019년 계획 되어있는 공연이 몇 개인가요?

 

: 아직 픽스된 건 아닌데, 중국과 홍콩 투어가 3월에 잡혀있습니다. 4월 일본투어는 아직 진행될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현재 이야기가 오가고 있고요. 일단 현재까지 서울에서 잡힌 공연은 없습니다. 해외하고 지방에 잡힌 공연 위주로 먼저 뛰게 될 겁니다.

 

: 지방은 좀 있나요?

 

: 딱 한 군데, 대구에 잡혔어요. 이상하게 서울 공연이 하나도 안 들어오네요. 벌써 1월2일 인데. (웃음)

 

: 1월 3일부터 들어오겠죠. (좌중 폭소)

 

: 저희가 2014년부터 해외에서 밴드들이과 공연이나 투어를 좀 해봤어요. 해보면서 느끼는 점도 많아요. 실제로 처참한 감정을 많이 가져보기도 했구요.

 

: 처참하다는 건?

 

: 그들과 너무 비교가 되니까. 그래서 처절한 패배감 같은 것도 많이 느꼈죠. 올해도 그런 식의 공연이 분명히 있을 거에요. 해외 뮤지션이랑 조인트 공연이 있을 텐데, 그런 감정은 정말 다시 느끼고 싶은 감정이 아니거든요. 아까 다음 앨범 말씀 하셨는데, 사실 그런 거 때문이라 다음 앨범도 중요하지만, 이제 『The Lord ov Shadows』의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 된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일단 달려 가야 한다고 생각 해요.

 

: 저희가 사실은 이 앨범을 내기 전에 멤버들에게 계속 물어봤었어요. 우리 이제 라이브를 하는 밴드로 계속 갈 건지, 아니면 라이브 밴드 하지 말고 그냥 스튜디오 밴드 해야 할지. 저 스스로도 계속 고민을 했거든요. 형이 얘기 했지만, 해외에서 공연하는데 너무 처참한 감정을 느껴서 그럴 때마다 우리가 계속 하는 게 맞는지 그런 생각까지 들었거든요. 그러다가 그래도 라이브를 계속 하자고 밴드 내부적으로 결론을 내렸을 때는 진짜 뭔가 확실히 하자는 게 있는 거죠. 계속 점점 나아지려고 하는 거에요. 앨범이 나오면서부터 진짜 밴드의 삶이 시작된 거예요. 그리고 라이브 밴드기 때문에 이제 앨범을 들고 라이브를 해야 하잖아요. 당연히 점점 더 좋은 라이브와 어떤 모습을 준비하고, 그런 것이 쌓이고 쌓여야 하는 거죠. 올해는 그런 것들을 제대로 보여주는 시기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 개인적으로는 한국에서의 공연보다 해외에서 많이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저희 음악을 즐겨주시는 리스너 분들도 저희가 그렇게 되기를 원치 않을까요? 이름만 대면 아는 밴드들처럼 저희도 투어 다니고, 현실적으로 한 달씩 미국 투어 다니는 이런 게 불가능 하다면, 어디 페스티발이라도 이제는 나가야 하고,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성장을 하는 게 저희 음악을 들어주시는 분들의 기대에 더 부합하는 행동이 아닐까요?

 

: 해외 가실 때 장비를 어느 정도까지 챙겨서 나가시나요?

 

: 조금 빽빽하게 챙겨가는 편입니다. 최소 장비만 챙기는데 그래도 다른 밴드 보다는 좀 많죠.

 

: 무대와 관련 된 장비들?

 

: 그건 뭐, 삼분의 일?

 

: 퍼포먼스가 삼분의 일, 그 다음은요?

 

: 연주장비들도 조금 들고 나가는 게 있어요. 왜냐하면 기동성이 떨어지면 안 되니까요. 그리고 해외의 다른 밴드들도 유심히 살펴봤는데, 그들도 투어 할 때는 아주 컴팩트 하게 가지고 다니거든요.

 

: 프리앰프는?

 

: 그 정도는 가져가죠. 딱 그 정도까지.

 

: 짐 부치는 값이 좀 나오겠는데요?

 

: 나왔죠.

 

: 아마 1인당 20Kg밖에 안 될텐데.

 

: 그래도 그 정도 이상은 항상 들고 나갑니다.

 

: 그렇군요. 경호씨는 올해의 투어가 잘되길 바란다는 계획을 말씀하셨구요. 다른 분들은?

 

: 이제 4집이 나왔으니, 4집 활동 열심히 해야 하고. 별 탈 없이. 4집 활동을 하든, 5집 활동을 하든, 사람이 건강해야 됩니다. 바래는 건 그거죠. 각자 다 건강한 거. 그리고 4집 활동은 이제 시작이니까 별 탈 없이 잘 됐으면 좋겠어요.

 

: 정석과 같은 대답이셨습니다. (웃음)

 

: 그렇지. 죽으면 안 되지. 멤버들 다 살아있어야 하니까.

 

: 뭔가 다들 오래 못살 거 같지 않아요, 근데? (좌중 폭소)

 

: 중곤씨도 이제 생각해 보셨나요?

 

: 이번 이제 앨범 작업을 하면서... 자세하게 설명을 못하겠네요, 말주변이 없어서. 멤버들이 기존에 우리가 오랜 시간동안 활동을 하면서 느껴왔던 감정과 다른 것을 요즘 느끼고 있어요. 최소한 저는 그렇게 믿고 있어요. 누구 한 명의 뭐 큰 그림과 지휘, 뭐 그런 거 보다 멤버들이, 정말 제 생각에는 멤버들이 모두 다 성실히 임했던 것 같아요. 뭔가 모나지 않고, 어긋나지 않게.

 

: 아, 그럼 예전에는 안 그랬나요?

 

: 그러니까.... 뭔가 말 잘못했다. (전원 폭소) 음... 그러니까, 물론 예전에도 좋았지만 조금 더 정교하게 퍼즐들이 좀 맞춰지는 것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고 있어요. 그래서 더 좋은 방향으로 합이 맞아 들어가서, 앞으로는 지금의 활동이든, 또 그 다음의 활동이든, 아니면 다음 결과물을 준비하는 것이든, 딱 지금처럼 이 정도의 수준에서 떨어지지 않게, 쭉 에너지가 이어져 가기를 기원 합니다.

 

: 밴드를 세 개나 하시는 승휘씨는 어떤가요?

 

: 전 이번 앨범으로 활동 반경이 좀 넓어졌으면 좋겠어요. 본거지는 동아시아지만, 그래서 DMOT가 지금까지 갔던 나라들이 중국, 홍콩, 일본, 대만 이렇게 되죠. 그러나 사실 우리의 음악적인 뿌리는 유럽 쪽에 있잖아요. 그쪽으로도 갈 기회가 생겼으면 하는 큰 바램이 있죠.

 

: 노르웨이와 스웨덴 쪽에 공연을 가셔야 겠네요. 전미투가 아니라 유럽부터 빨리.

 

: 네, 매우 희망합니다.

 

: 이제 뮤직비디오도 나오고 했으니, 해외에 프로모션 하기가 수월해져서 적극적으로 프로모션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 여름 페스티벌은 벌써 대략 잡혔을테지만, 터키 쪽인가 어디는 11월에도 큰 페스티벌 하던데요. 또 블랙메탈이 의외로, 의외로가 아니구나. 멕시코나 남미에서도 큰 지분이 있잖아요.

 

: 남미는 모든 메탈이 다...

 

: 그런 쪽으로도 좀 프로모션을 하셔야 하는 거 아닌가요?

 

: 프로모션도 사실 길을 알아야 되는데, 담당자라도 알아야 하는데... 사실 앨범은 속지나 뒤에 뭐라도 나오잖아요. 주소라도 나오잖아요. 그런데 공연은 헬퍼가 어디 써 있는 것도 없고.

 

: 해외 공연같은 부분도 밴드가 스스로 다 해결하고 있는 거죠?

 

: 외부 도움을 받긴 합니다. 근데 외부 도움에 기댈 수는 없는 거죠. 예를 들어 저희가 Dimmu Bogir라 쳐보죠, 그런 팀은 담당자가 있을 거죠. 투어나 페스티벌 행사 무대를 부킹하고 하는. 그런데 저희가 기대는 외부의 도움이란 저희 같은 작은 밴드들을 정말 여러 팀 갖고 부킹을 하는 사람인 거죠. 그러다보니 한 밴드에 집중적인 서포트를 할 수 없죠. 그러니 저희가 열심히 해야죠.

 

: 뭐 레이블을 통해서 컨텍이 들어오면 그런 건 바로 밴드한테...

 

: 그런 경우라면 바로 오겠죠. 그러나 부킹이 꼭 그런 식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라서.

 

: 또 못한 말씀이 있으신 분?

 

: 막상 새로운 얘기는 아니고 또 똑같은 얘기에요. 4집은 DMOT의 정수를 담았다고 생각합니다. 나왔던 얘기지만 앞으로 나올 앨범도 저 스스로는 정말 기대가 되고요. 그러나 우선 4집 들고 오래 활동을 했으면 좋겠어요. 저희 스스로 너무 좋아하는 앨범이 나와 가지고. 멤버들도 모두 좋아하는 앨범이기 때문에 이번 앨범으로 오랫동안 투어 하면서 활동을 했으면 하는 게 바램입니다.

 

: 네, 다시 한 번 《음악취향Y》의 2018년 올해의 앨범, 1위를 축하드립니다. 저희가 뽑아놓고 축하한다고 하면 좀 그런가? 어쨌건 이렇게 정말 좋은 음반을 발표해줘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2019년에는 DMOT가 노르웨이에 갔다더라, 스웨덴에 막 갔다 터키도 가고, 어디서 열리는 큰 페스티벌 무대도 섰다더라 하는 얘기를 들을 수 있길 바랍니다.

 

: 올해 해외에서 왕성한 활동 하실 수 있도록 저희도 복을 빌어드리겠습니다.

 

: 오랜 시간 고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멤버전원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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