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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나와 드론즈의 이야기 : #1.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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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정보


 

조용했지만 묵직한 충격으로 다가왔던 1집으로부터 5년이 지나, 사비나앤드론즈가 2집으로 돌아왔다. 그것도 그만의 ‘어두운 독백’이 한결 ‘부드러운 전언’이 되어…. 시간이 초래한 변화도 있겠지만 더더의 김영준과 함께였던 이전과 달리 당당한 ‘밴드’라는 울타리 속 멤버들과 함께 하게 된 구조적 변화의 원인도 크리라 생각했다. 유난스러웠던 2016년의 여름이 이제 막 기승을 부리던 7월의 어느 날, 문득 멤버 전원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보리라 생각했다.

 


 

○ 인터뷰어: 정병욱(음악취향Y)

○ 인터뷰이: 사비나(보컬), 조용민(기타), 정현서(베이스), 유승혜(건반), 민경준(일렉트로닉스), 김동률(드럼)

○ 일시 : 2016년 7월 21일 목요일 19시 ~ 22시

○ 장소: 합정역 모 카페

○ 들어가기전에

    (1) 시간적 순서가 아닌 내용적 순서에 따라 편집하였습니다.
    (2) 요청에 따라 인터뷰 중 등장한 일부 아티스트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3) 될 수 있는 한 대화 그대로 녹취하였습니다.

 


 

근황

시작 - “서로 다른” 음악 이야기

만남 - 사비나와 베테랑 드론즈

합일 - Don’t Break Your Heart

저마다의 시간

그 밖의 이야기들

 

 


 

 

 

사비나앤드론즈 활동은 “한 줄기 빛이자 단비”

 

음악취향Y(이하 ‘Y’): 안녕하세요. 음악취향Y입니다. 먼저 사비나앤드론즈 멤버분들 각자 소개 부탁드립니다.

 

조용민(이하 ‘용’): 네, 기타 치는 조용민입니다..

 

유승혜(이하 ‘승’): 키보드 치는 유승혜입니다..

 

정현서(이하 ‘현’): 베이스 치는 정현서입니다..

 

김동률(이하 ‘동’): 드럼 치는 김동률입니다..

 

민경준(이하 ‘경’): 뭐라고 해야 하나. (웃음) 일렉트로닉스를 맡고 있는 민경준입니다. .

 

사비나(이하 ‘사’): 저는 밴드에 A&R이 따로 없는 관계로 A&R이자, 보컬이자, 홍보 업무까지 맡고 있는 사비나입니다. (웃음)

 

Y: 음악 외적인 부분은 사비나님이 거의 신경 쓰고 계신 거네요..

 

사: 네. 제가 주로.

 

승: 스타일리스트이자,.

 

사: 메이크업 담당이자, 여러 가지 사비나앤드론즈에서 할 일이 많아서요..

 

현: 건강관리도 하잖아..

 

사: (웃음) 맞습니다. 그런 일들을 하고 있어요..

 

용: 아무래도 프론트에 있다 보니까 섭외라던가 하는 부분들이 사비나 통해서 직접 오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다 보니 정보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굳이 다른 사람들로 분산이 되면 다시 두 번, 세 번을 거치게 되니까 사비나가 힘들지만 어쩔 수 없이 직접 하는 거죠. 물론 각자 나눠져 있는 부분은 있어요. 저 같은 경우는 팀의 회계라든지 작업의 계획 같은 것들, 매니저가 할 수 있는 부분들은 최대한 보조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뭐, 회사가 없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인 거죠.

 

Y: 2집 발매 후 두 달이 넘게 지났네요.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용: 잘 지내고 있구요. 정규앨범 나오고 단독공연 가진 후에는 공연을 간간히 하고 있어요. 얼마 전 행화탕 공연은 공간 관계상 사비나와 저 둘만 했구요. 우연치 않게 투명도 같이 공연을 했습니다..

 

Y: 아, 우연찮게였어요? 저도 라인업 봤었는데, 일부러 섭외가 그렇게 됐다고 생각했어요..

 

용: 아니에요. 전혀 몰랐어요..

 

승: 주최 측의 농간이었어. (일동 웃음).

 

용: 뭐 그럴 수도 있지만 주최측이 본인 친한 사람들 위주로 하다 보니까 그냥 그렇게 된 것 같아요. 어쨌든 느린 공연처럼 그렇게 소소하게 공연을 했구요. 8월 초까지 계속 공연이 있지만 그 이후에는 아직까지 큰 계획이 없는 상태입니다.

 

사비나앤드론즈의 멤버 정현서, 민경준이 함께 하는 2인조 밴드 투명 : 1집(2011), 1.5집(2012)

 

승: 저는 회사원이어서 평일에는 회사를 다니고 있어요. 그러다가 사비나앤드론즈 공연이 잡히면 저에게는 한 줄기 빛, 단비 맞는 기분으로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현: 저는 아시다시피 사비나 함께 하는 것 외에는 투명 활동을 계속 하고 있구요. 요즘은 사실 조금 바빴던 게 곧 제주도를 가요. 스왈로우의 베이스 세션으로..

 

Y: 아, 이번에 그 팀 녹음으로 들어가시는 거예요?.

 

현: 네, 이번에 녹음 같이 하게 됐구요. ‘네이버 온스테이지’도 같이 찍기로 했습니다..

 

현: 그리고 음악활동 하고 있는 또 다른 친구(힌트2: 역시 한국대중음악상 수상 경력이 있는 여성 뮤지션입니다)가 따로 앨범을 낸다고 해서 함께 돕고 있습니다.

 

동: 저는 이것저것 돈 되는 음악은 다 하고 있는 세션 드러머입니다. 밴드는 최근 들어 사비나앤드론즈가 처음이고 저도 공연할 때마다 설레고 있습니다. 여기는 여타 다른 밴드와는 다른 분위기예요. 해왔던 밴드와도 그렇고..

 

Y: 어떻게 다르죠?.

 

동: 밴드들 그런 경우 많잖아요. 돈 문제라든지 혈전이 일어나는 밴드가 태반인데 여기서는 그런 게 없어서. (이 이야기는 이후에 다시 이어집니다.) 잘 하고 있고요. 다른 건 뭐, 전 아직 인턴이라..

 

용: 정확한 표현을 써줘. 객원멤버..

 

동: 아니에요. 객원 말고 세션..

 

용: 세션이랑 또 틀려..

 

Y: 동률님은 자꾸 밴드랑 멀어지려고 하시는 것 같은데. (일동 웃음).

 

용: 겸손하려고 하는 얘기예요..

 

동: 아니에요. 제대로 캐치하셨어요! (웃음)

 

경: 저는 현서 씨랑 같이 투명을 계속 하고 있고요. 투명 통해 의뢰가 들어온 편곡작업이나 간단히 앨범 믹싱작업을 하고 있구요. 특별히는 레인보우99 베이스 세션과 집안일을 하고 있습니다. (일동 웃음)

 

올해 2월에 발매한 레인보우99의 일렉트로닉 프로젝트 『Calender』

 

사: 저는 작년 9월부터 (기존에 본업으로 삼던) 병원 일을 완전히 그만두고 밴드 일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새 앨범 작업을 했고, 앨범 발매 후에는 8월까지는 밀려오는 공연들을 준비하고 있는데, 9월부터는 좀더 멋진 공연을 멤버들과 더 해보고 싶어서 계획 중이에요.

 

Y: 멋진 공연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사: 뮤지션이면 누구나 저마다 꿈꾸는 공연이 있잖아요. 어떤 뮤지션은 세계적으로 큰 페스티벌에 서고 싶다든지, 또 어떤 뮤지션은 어떻다든지. 저는 개인적으로 아주 사운드가 좋은 공간에서 관객들과 매니악한 공연을 해보고 싶어요. 전문 공연장 이상으로.

 

「Don't Break Your Heart」 (2016.8.6, 사비나앤드론즈 대림미술관 공연中)

 

사: 예를 들어 저는 포티쉐드(Portishead)의 NYC 라이브 앨범을 굉장히 좋아해요. 저희 음악은 보통 관객 분들이 소리 지르는 공연이 아니라 가슴 속의 감정들을 안고 가는 공연이다 보니 훨씬 편안한 공간에서 저희 공연을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또 앨범 녹음 이후 뮤직비디오도 무척 중요하고 어려운 작업이라는 것을 깨달아서 영상과의 협업이라든지 다양한 새로운 것들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포티쉐드 라이브 앨범 『Roseland NYC Live』(1998)

 

현: 그것도 하잖아. 피쳐링..

 

사: 아, 맞다. 제가 원래 다른 뮤지션 작업을 잘 안 해요. 하고 싶은 것만 하는 편이어서 그 동안 안 했었는데,.

 

Y: 중간에 투명 피쳐링 한 번 하셨죠..

 

사: 네, 투명 피쳐링이 여태까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어요. 이번에는 마침 부탁을 받고 갔는데 음악 스타일도 저와 잘 맞고 인간적으로도 잘 맞는 친구여서 하게 됐어요. 피쳐링 겸 이것저것 같이 준비하고 있어요. 아직 공개할 수는 없지만 올해 안에 음반이 나올 것 같고요. 또 한 분은 대중적으로 조금 알려지신 분인데요. 몇 년 전부터 저희 공연에도 자주 오시고 연락도 하고 그러면서 꼭 자기가 작업한 곡을 사비나가 불렀으면 좋겠다고 하신 분이 있었어요. 그 동안은 저희 음악 활동 때문에 못 했었는데 일단 준비는 하고 있어요.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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