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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코포니 #1 : 근황 & 『夢』 제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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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정보


카코포니의 2집 『夢』이 발매된 후 한 달쯤 지나 그와 인터뷰를 했다. 정규 데뷔 앨범 『和』(2018)를 통해 일찌감치 좋은 음악을 선보였지만 당시 해당 작품이 한국대중음악상을 비롯한 각종 연말 결산이나 시상식에 호명되지 못 하며 아쉬움을 남긴 그였다. 다행히 반응은 좋았다. 《음악취향Y》의 싱글아웃을 비롯해 적지 않은 매체와 평론가가 카코포니라는 이름을 기억했고, 몇몇 해외 매체와 채널은 그의 음악을 '올해의 음악'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이후 1년이 지나 카코포니는 더 발전한 음악으로 돌아왔다. '2020 한국대중음악상'은 『夢』을 올해의 팝 음반 부문 후보에 올리며 비로소 그의 진가를 인정하기도 했다. 물론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일 거다. '카코포니'라는 이름의 명성과 그의 음악적 세계가 더욱 확장하는 것이 『夢』을 듣고, 그와 대화를 나누며 추측과 기대는 점차 확신이 되었다.


○ 인터뷰이 : 카코포니
○ 인터뷰어 : 정병욱 (음악취향Y)
○ 일시/장소 : 2019년 12월 13일, 선릉 위워크
○ 사진 : 이정희 (음악취향Y)
○ 녹취 : 정병욱 (음악취향Y)



“밝은 곡은 제가 하면 안되겠다.(고 생각했죠.)”
   


정병욱 (이하 '정') : 우선 앨범 발매 축하드립니다.


카코포니 (이하 '카') : (웃음) 와아~ (손뼉을 친다)


: 앨범 발매하고 한 달 정도 지나고 있는데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 앨범 내고 그 다음 날부터 엄청 아팠어요. 저녁 6시에 발매가 되고 정확히 자정이 되니까 열이 39도 이렇게 오르더라고요.


: 아~


: 정말 엄청 엄청 아프고, 쇼케이스 날도 진짜 몸이 안 좋았어요.


: 진짜 쇼케이스 날 너무 컨디션이 안 좋아보이시더라고요.


: 정말 너무 안좋았다가 차차 회복하고 있습니다.


: 감기?


: 폐렴이라고 그러고...


: 아 정말요? 진짜 폐렴이었던 거예요?


: 네. 그런데 젊고 그러니까 그렇게 심하지 않다고. 다음 달에 검사를 한 번 더 하기로 했어요.


: 아이고-


: 딱 앨범 내고 그날 밤부터 아팠어요.


: 앨범 내기까지 스트레스가 많으셨나봐요.


: 그런 것 같아요. 되게 무서웠거든요 사실. 앨범에 너무 감정도 갈아넣고, 돈도 다 갈아넣고. (웃음) 할 수 있는 일을 다 한 것 같은데. 솔직히 소속사도 없고, 되어봤자 그렇게 크게 잘 될 수가 없잖아요. 그러다보니 앨범을 내기가 되게 무서웠어요.


: 다 갈아넣었기 때문에 허무함도 몰려오고 그러셨겠어요.


: 맞아요. 앨범 내자마자 너무 슬프더라고요. 저한테 너무 소중한 것들이었거든요. 나만 듣고 내가 소중히 여겨야 하는데, 막상 세상에 내보내면 이제 세상이 평가하기 시작하잖아요. 그게 좀 무서웠어요. 그러다보니 진짜로 아프기까지 하고.


: 세상이 평가하는 게 무섭다는 말은, 말 그대로 무서우신 건가요? 아니면 내 곡인데 사람들이 얘기하는 게 싫은 쪽일까요?


: 아, 네. 싫었던 것 같아요. 너무 개인적인 곡이었고. 1집 때에는 정말 아무 생각이 없었거든요.


: 그런데 막상 1집에서 작업을 하고 보니, 그런 걸 목격하셨군요?


: 그러니까요. 생각보다 사람들이 내 앨범에 대해서 많이 얘기하고, 곡에 대해서 얘기하고, 뮤직비디오에 대한 해석까지 올라오고…. 사실 작품을 낸 순간 제 의도대로 해석되는 걸 바랄 수 없잖아요.


: 그렇죠. 어쩔 수 없죠.


: 그런데도 너무 개인적인 의미가 많이 담긴 앨범이다보니까. 이번 앨범도요. 그게 다른 방향으로 해석되는 게 좀 싫고, 무섭고. 그렇다고 해서 제가 이걸 내서 엄청난 부나 명예를 얻을 것 같지도 않고요. (웃음)


: 그냥 내 노래만 세상에 빼앗긴 느낌.


: 네, 딱 그런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내가 무엇을 위해서 이걸 하고 있는걸까 하는 생각도 많이 들고요.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습니다.


: 좀 적응이 되신건가요? 어느 정도 포기를 하신건가요?


: 둘 다인 것 같기도 하고, 몸이 괜찮아지니까 마음도 괜찮아진 것 같아요. (웃음)


: 저는 들어보니까 지난 앨범하고 비교하는 게 굉장히 재밌더라고요. 지난 앨범도 무척 인상깊게 들었던 점이, 1집은 말씀하신 것처럼 '갈아넣었다'는 표현이 있는 그대로 느껴지는 앨범이라면, 이번 앨범은 일부러라도 뭔가를 더 구상을 하고 계산적으로 오밀조밀하게 만든 인상이 강했거든요. 제작을 직접 하신 입장에서 두 앨범의 가장 큰 차이가 있을까요? 메시지나 주제를 떠나서?


: 1집은 지금 생각해도 어떻게 만들었는지 모르겠어요. (웃음) 저도 잘 기억이 안 나요. 말도 안 되게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만들었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웃음) 진짜 말도 안되는 소스를 가져갔고, 믹싱이 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믹싱을 했고. “이게 좀 아닌 것 같아.”라고 말하면 저렇게 바꿔주시고…. 1집이 그렇게 작업을 했다면, 2집은 그래도 좀 공부를 많이 했어요. 레슨도 받고. 사운드적으로 다양하게 하려고 애썼죠. 작업하면서 많이 깨달은 것도 있고요. 실현해보고자 했던 실험들의 결과물이에요. 감정적인 것 외에 기술적으로도 많은 걸 도전을 했거든요. 거의 가믹싱을 제가 하고 갔어요. 이번에는 가믹싱까지 제가 하고, 거기서 그냥 “더 나아가주세요.” 하고 맡겼어요. 덕분에 2집은 음악인으로서의 정체성이 더욱더 많이 담긴 앨범인 것 같아요. 1집은 결국 '엄마와 딸'로 요약되는 앨범인 것 같고요. (웃음)


: 말씀은 항상 그렇게 하시지만 사실 1집도 다들 잘 들었거든요. 1집 때는 최초 개인 작업은 어디까지 진행하셨던 건가요?


: 제가 곡들을 다 만들긴 했는데, 그 과정에서 플러그인을 아무 거나 걸었기 때문에…. 아무 거나 걸고 막 “이 소리가 더 나은 것 같아~.” 하는 식으로 진행하고 갔으니, 실제로는 믹싱 엔지니어분께서 거의 하신 거죠. 제 서툰 결과물을 듣기 좋게, 아니 들을 수 있게 만들어준 그런 앨범인 것 같아요.


: 믹싱도 그렇고, 제작 과정에서 모든 관계자 분들을 직접 컨택하셨다고 들었어요. 어떻게 진행을 하신 거예요?


: 1집 때 만났던 믹싱 엔지니어님과 마스터링 엔지니어님은 2집 때도 그대로 같이 했어요. 저는 믹싱의 개념도, 마스터링의 개념도 잘 모르지만, 잘 하는 사람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쨌든 '엄마'를 위한 앨범이고, 엄마가 주신 돈으로 했기 때문에, 그 돈을 허투루 쓰면 안 된다는 생각이 컸거든요. 좋아하는 뮤지션들의 작업을 누가 했는지 보니까 딱 나오더라고요. (웃음) 메일을 보냈더니 작업실로 오래요. 그래서 진짜로 갔더니 좋아하시더라고요. (웃음)


: 곽은정 엔지니어님이었죠? 좋아하는 뮤지션은 어떤 분을 검색하셨나요?


: 선우정아와 혁오님이요.


 
최애 아티스트들
 


: 어떻게 보면 정말 맨땅에 헤딩해서 만든 앨범이었고, 모든 노력과 물리적인 투자까지 많이 했은데 다행히 반응도 굉장히 좋았어요.


: 네.


: 반응이 좋았다고 실감을 하시나요? 사실 그게 충분하지는 않으실 텐데.


: 그런데 저는 무엇보다 해외 반응에 무척 깜짝 놀랐어요. (웃음)


: 아, 그렇죠. 1집에 대한 해외 리액션 영상이 나왔었잖아요.


: 네. '뭐지? 여기서 왜 갑자기 내 뮤직비디오에 리액션 영상을?' 그런 느낌이었어요. 갑자기 누가 팔로우하고 DM을 보내는 거에요. 음악을 듣고, 리액션 영상을 만들게 되었다고. 몇십만 구독자에, 엑소 같은 유명한 K-Pop 뮤지션을 리액션해주는 곳에서 제 음악을 리뷰해주더니, 갑자기 '올해의 음악'으로 제 노래를 1위로 꼽으셔서 '에에? 이게 무슨일?' 하고 너무 놀랐죠. 정말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한테 많은 메시지가 왔어요. 그게 너무 신기했어요.


: 워낙 가사가 중요한 음악들이긴 하지만, 영어나 프랑스어 가사를 쓰시기도 하고. 음악이나 보컬을 통해 표현을 워낙 잘 하시는 분이어서 가사의 의미가 통하지 않아도 충분히 외국에서 좋아할만한 것 같아요.


: 감사합니다. (웃음) 반대로 한국은 아직 저를 잘 모르셔서 그게 조금 아쉽긴 해요. 한국 사람들에게 좀더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그래도 이렇게 평론가분께서 저를 찾아주시는걸 보면, 나름대로 성공했다고 (웃음) 그렇게 생각합니다.


: 좋은 음악, 솔직한 음악인 만큼 국내에서도 차츰 입소문이 나지 않을까요? 안 그래도 저는 카코포니의 음악에서 굉장히 인상적인 부분으로, 앨범 안에 통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말과 메시지를 충실하게 반영한다는 점이 요즘 많은 팝 앨범에서 찾을 수 없는 장점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아무래도 이런 성향 같은 건 원래 있었다기보다 특별한 사건들을 겪으면서 - 1집의 어머니가 돌아가신 일이라든지 - 그런 일이 영향을 미쳤을까요?


: 그런 것 같아요. 의사 선생님께서 엄마가 가망이 없다고 하는 말을 하고, 죽어가는 와중의 엄마를 보면서 엄마의 삶을 객관적으로 보게 됐어요. 그러면서 제 삶도 돌아봤던 것 같아요. '엄마가 무척 잘못된 선택을 하면서 살았구나,' 하는 것도 좀 느꼈고, '나도 그럴 수 있겠다,', '나도 잘못하며 살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어요. 엄마가 마지막으로 주고 간 교훈 같은 느낌이 들어요. 아빠는 아직도 제가 음악하는지 모르거든요?


: 유명해지시면 아버지한테 들키시겠군요?


: 그 정도 되었을 때는 허락을 하시겠죠. 빨리 그만큼 유명해졌으면 좋겠네요. (웃음)


: 실명이 아니라서 모르실 수도 있어요.


: 아, 맞아요. 그리고 화면만 보면 저인지 잘 인지하지 못하실 것 같기도 해요.


: 아, 평상시 모습과 달라서.


: 어쨌든 엄마한테는 음악한다고 말을 했어요. 엄마에게는 '이 말을 해야겠다'면서 말을 했고, 오히려 엄마는 '그러냐.' 그냥 이러고 좋아하셨어요. 그래서 그때 뭔가 제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1집을 엄마에 관한 이야기로만 썼어요. 이상하게 저는 앨범 단위로만 계속 생각이 나더라고요. 1집을 쓰면서 '다음 앨범은 뭐하지?' 생각을 하다보니 사실 지금 4집까지 생각이 있어요. 어떤 주제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고, 3집 곡들도 지금 대부분 있어요. 이상하게 앨범 단위로 길게 생각이 나더라고요. '이 앨범의 주제가 이렇게 가야겠고, 그러면 구성이 이렇게 되어야겠다.'라는 생각이 계속 나요.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사람인 것 같아요. 한 곡 단위로 흘러가지 않게 돼요.


: 항상 무언가를 깊게 파는 스타일이신 것 같아요. 또 그러기 위해서는 자연스레 넓게 파야 하기도 하고.


: 그런 것 같아요. 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웃음)


: 사실 뒷부분에서 드릴 질문이긴 했는데, 말씀하셨으니까 질문할게요. 3집과 4집도 이미 구상이 되어있다고 하셨는데요. 그것도 어떤 특별한 사건에서 나오는 걸까요?


: 3집은 '사랑'에 대해 얘기하고 싶어요. 2집에서 제가 느꼈던 것들을 다 경험을 했을 때, '그러면 진정한 사랑이란 뭘까?'라는 것에 대한 대답을 좀 하고 싶은 것 같아요. 1집에서 엄마를 여의고, 2집에서 많은 이별을 겪은 사람이 사랑에 대해 얘기를 하면 사람들이 더욱더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리고 이렇게, '힘든 사건을 겪었던 이 사람이 이제 사랑을 할 수 있게 되었구나.' 하는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3집은 사랑을 이야기하고 싶어요. 4집은 더 넓은 범위의 삶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싶어요. 온전한 자연의 소리들도 넣고, 완전히 인위적인 소리들도 넣는데, 그 소리들이 전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 구체적인 콘셉트가 어느 정도 갖춰져 있군요.


: 네, 다 있는데…. 있긴 한데…. 너무 힘들어서…. (웃음) 돈도 없고. (웃음)


: 일단 한동안은 몸을 잘 쉬셔야겠어요. (웃음) 재검사할 때까지? 병원에서 괜찮다고 할 때까지.


: 네. (웃음)


: 어떻게 보면 아티스트 입장에서는 정말 힘들 수밖에 없겠어요. 1집의 주제나 소재도 그랬거니와 2집도 1년 만에 나왔는데 이도 굉장히 힘든 사건을 통해서 만드신 거잖아요. 연속으로 그렇게 하기 너무 힘들지 않으세요?


: 힘들죠. 그런데 저는 앨범을 내면 좀 그런 느낌이 들어요. 제가 힘들었던 부분들이 떨어져 나가는 느낌. 그리고 뭔가 그 아픔을 인정하고 괜찮아졌다는걸 보여주기 위해 (앨범을) 내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사람들이 절 우울한 사람이라고만 생각하지만. 저는 진짜 1집 앨범의 주제도 희망이라고 생각하고, 2집 앨범의 주제도 희망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사람들은 그렇게 안듣겠지만. (웃음)


: 저도 그렇게 느꼈어요. 1집의 음악은 전반적으로 어둡지만, 사실 가사를 보면 전반적인 주제는 삶에 대한 의지를 이야기하고 있잖아요. 카코포니라는 이름 자체가 '불협화음'인데, 저는 세상과 굉장히 '협화'하려고 처절하게 애쓰고 있는 음악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다만 1집에서는 그런 것들이 전면에 안 드러난다고 한다면, 2집은 그렇지 않잖아요, 노골적으로 밝은 곡도 있고, 훨씬 드라마틱하잖아요. 이건 단순히 주제가 다르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의도적으로 달라진 부분이라고 봐야 할까요?


: 주제에서의 차이도 있고. 사실은 이전에도 밝은 곡을 안 하려고 했던 건 아닌데, 밝은 곡의 경우 제가 편곡을 잘 못 하더라고요. 그래서 찾았습니다. 2집에서는 제가 가장 잘 맞을 것 같은 사람들을 찾아서 작업을 했어요.


: 밝은 곡들의 경우 일부러 협업을 하는 방향으로요?


: 네. 「타히티」 같은 경우 제가 아무리 해도 밝아지지가 않더라고요. 이건 진짜 밝아야 하는 곡인데. 그래서 1집 때 같이 작업했던 '거누'한테 기타를 좀 쳐보라고 했죠. '너가 먼저 시작을 해야 내가 완성을 시킬 수 있을 것 같다'고 해서. 거누가 먼저 기타를 친 후에 그 위에 제가 덧입히는 식으로 작업했어요. 「이 우주는 당신」 같은 경우 당시에 제가 이소라님의 「그대가 이렇게 내 맘에」(2018)라는 곡을 진짜 좋아했는데, 그 노래의 피아노랑 작곡, 편곡 방법이 정말 좋았어요. 그 작업을 하신 분도 인터넷에 검색해보니까 메일 주소가 나오더라고요. 그렇게 헨(Hen)님한테 연락을 했어요. 다행히 헨님도 제 음악을 정말 마음에 들어하셨고, 아, 지스트님도 헨님이랑 같이 작업하시는 분이에요. 원래 제가 생각했던건 좀 재즈처럼게 하려고 했는데, 헨님께서 이건 좀 앰비언트스럽게 갔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확실히 그것도 정말 좋을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해주세요!” 했는데 진짜 좋게 나온 거예요. (웃음) 그래서 약간의 수정만 거쳐 (완성되었습니다.)


: 그렇구나.


: 네. 그래서 밝은 곡은 제가 하면 안되겠다(고 생각했죠). (웃음) 아무리 해도 안 되더라고요.


: 왜 그럴까요. (웃음)


: 밝은 곡엔 나름의 기준이 있는 것 같아요. 화성학도 좀 잘 해야하고, 뭔가 기준이 잡혀있는 사람, 배운 사람이 해야…. 제가 하니까 뭔가 좀 없어보이더라고요.


: 아무래도 불협의 경우 자유분방한 과정이 완성하는 특유의 불안하고 어두운 느낌이 있죠. 반대의 경우는 그게 안 되니까.


: 네. 그러다보니까 밝은 곡은 좀 엉성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내가 그리고 있는 그림이 있는데, 전문가가 아니다보니 결국 그걸 계속 따라한다는 느낌이니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게 그대로 되지도 않고. 대신에 그걸 전문가들에게 맡겼더니 좋게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굳이 이런 건 내가 안해도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웃음)


: 또 카코포니는 카코포니만의 색깔이 있으니까.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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