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73-4] 츄 「Howl」

츄 (Chuu) 『Howl』
531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3.10
Volume EP
장르
레이블 에이티알피
유통사 지니뮤직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전 소속사와의 분쟁에서 승소하면서 이달의소녀 멤버에서 솔로 보컬리스트로 독립한 츄의 첫 EP 『Howl』의 타이틀곡. 그룹 시절 발표했던 솔로 디지털 싱글들에서는 (예능에서 보여준) 귀엽고 밝은 이미지를 목소리에 담는데 치중했다면, 이번 EP에선 가창에 보다 공을 들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사운드 면에서도 2020년대 주류 팝 여가수들의 앨범들이 보여주는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활용한’ 팝에 대한 지향을 강화했다. 특히 이 곡에서는 개인적으로는 Ellie Goulding의 음악들이 잠시 떠올랐는데, 부드럽지만 강한 신스 드럼 비트와 베이스 라인이 갖는 리듬감이 빈티지한 신시사이저 사운드와 멋지게 어우러진다. 특히 근래의 K-Pop 트랙들에서는 접하기 힘든, 아카펠라에 가깝게 시작하는 도입부의 아이디어도 가사의 메시지에 청자가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가사는 어떤 의미에서 연인 관계보다는 ‘아이돌과 팬덤’과의 유대감과 서로에 대한 응원을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근래에 그녀가 겪은 사건들을 떠올리며 들었을 때, 메시지에 대한 감흥이 보다 커진다. 츄의 보컬이 지닌 안정적인 중저음과 가성의 적절한 활용으로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자연스레 어우러지게 레코딩했는데, 이는 곡의 매력을 끌어올리는데 일조한다. 여성 솔로 아이돌 보컬들의 최근 약진은 개인의 매력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음악적 개성을 잘 잡고 가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하기에, 이 곡 역시 모범사례로 제시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

 

[열심히] 예능 캐릭터로 굳어졌던 이미지에 아티스트라는 색깔을 입히고자 하는 고민이 아주 깊게 느껴지는 곡. 연예인 본인의 캐릭터에 반 발 즈음 걸친 화자를 상정하고 보컬과 그 메시지에 최대한 집중하게끔 초반부를 구성한 뒤, 뒤에서 하우스-빅비트 빌드업으로 확실한 보상감을 안겨주는 구성입니다. 지글거리며 주변을 부유하듯 넘실거리게 연출된 베이스 라인은 각 파트의 유기적 연결을 도우면서 곡에 보다 복합적인 정서도 부여합니다. 여러모로 기획과 제작 과정에서 충실한 서사와 연출이 짙게 배인 곡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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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Howl
    서지음
    Lise Reppe, Marion Skogseth Bjørsvik, Emily-Madelen Aarsheim Harbakk, Jason OK, Musikality
    Emily-Madelen Aarsheim Harbakk, Jason OK, Musik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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