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29-2] 도그라스트페이지 「Drunken Dream」

도그라스트페이지 (Dog Last Page) 『Drunken Dream』
480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2.11
Volume 1
장르
레이블 후케즈
유통사 사운드리퍼블리카
공식사이트 [Click]

[열심히] 90년대에서 2000년대 초반의 최정상급 로큰롤 밴드들이 즐겨 쓰던 볼드한 리프를 중심으로, 마초적인 전개를 보여주는 곡입니다. 장르적으로는 하드록의 기반이라고도 하겠지만, 얼터너티브가 영미 차트에서 빛나던 시절을 닮은, 자신감 있는 간명하고 굵직한 기타 터치가 특히나 인상적입니다. 묵직하면서도 선율과 완곡이 선명한 리프 위에, 그로울링에 반 쯤 걸쳐 있는 끓는 보컬은 이런 ‘힘 있는’ 무드의 일관성을 더합니다. 확실하게 터져주는 보상감보다, 보컬도 리프처럼 두텁고 굵게 쓰이다보니 파트에 따라 갑갑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일부 있습니다만, 전체적인 밴드의 사운드적 개성이나 인장에 지금은 보다 집중한 인상입니다. ★★★☆

 

[조일동] 스모킹 대신 소주로 만든 스토너의 맛이 부글댄다. 소주에 취하니 해외의 스토너 밴드들처럼 축축 처지며 만드는 사이키델릭 헤비 그루브 대신 핑핑 돌다가 욱하고 치고 올라온다. 도그라스트페이지의 스토너는 D.O.W.N.의 자장에 있으나 Eyehategod이나 Sleep처럼 심연으로 꺼져가는 사운드가 아니라 소주의 불콰한 시끌벅적함인데, 이는 뻑뻑하면서도 잘 뭉쳐진 기타 톤과 살짝 뜨는 베이스 톤이 더해지면서 특히 잘 연출된다. 기타와 베이스처럼 닮은 듯 다른 두 보컬리스트가 들려주는 목소리가 겹치고 헤어지는 매력도 좋다. 지옥 같은 숙취의 맛이 아니라 목소리 커지며 말이 많아지다가 기절할 때까지 마셔서 스트레스가 풀리는 딱 그 맛이다. 소주 스토너 메탈을 만나다. 크으~ 좋다. ★★★☆

 

[차유정] 끈끈한 정서와는 상반되는 간명한 구성이다. 구질구질한 느낌은 덜어내고 할 얘기만 추려서 깔끔하게 끊어주는 절재력이 돋보인다. 뭔가 드러내려하지 않고 배설의 한 가운데에서 자존을 생각하는 새침한 다짐 같은 것이 샤우팅에 숨어있어서 끝까지 집중하게 만들어준다. 메탈리카가 얼터너티브 전성기를 만나서 발라드를 부른다면 이것과 비슷한 감정이 튀어나올 것 같다는 상상을 하게 만들어준다. 샤우팅 자체가 워낙 술톤이긴하나 사춘기 소년들의 핑계없는 비명처럼 느껴지는 대목은 가슴을 시리게 만드는 지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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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Drunken Dream
    양권모, 홍성훈
    홍성훈
    홍성훈, 양권모, 김홍기, 한영규, 정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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