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98-1] 리비사 「Indoor Labor」

리비사 (Leevisa) 『Koreography』
466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2.04
Volume EP
장르 일렉트로니카
레이블 퍼페츄얼케어클럽
유통사 포크라노스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분위기에 걸맞은 유머감각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 곡은 그걸 수월하게 해낸다. 이는 주제와 뉘앙스에 걸쳐진 어둠을 균형 잡힌 구조물로 만들어주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그러하다. 다소 단순한 구조로 들린다는 것은 결점으로 비칠 수 있다. 하지만, 심각함과 진지함을 헷갈리지 않는 영리함은 곡의 결점을 너끈히 극복하며 장점으로 승화시켜준다. 이러한 접근 방식으로 리비사의 개성 또한 나름의 정체성과 존재감으로 돋을새김하는 데 성공했다는 것을 축하하고 싶다.  ★★★☆

 

[정병욱] 스페인의 섬 Eivissa를 연상하게 하는 아티스트 이름과 ‘Korea’와 ‘choreography’(안무)를 합성했다는 타이틀의 언어유희로부터 작업을 다층적으로 대하는 그의 태도를 유추할 수 있다. 각 수록곡은 보다 의미심장하다. 주제를 앞서 드러내는 ‘Indoor Labor’(실내 노동)의 경우 제목에 걸맞게 점차 여백을 채워가는 배경 위 빠른 템포로 점멸을 반복하는 비트와 다채로운 사운드가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이로써 노래는 리드미컬한 덥 테크노를, 노동의 심상과 그것이 선사하는 들뜬 불안 및 혼란의 이미지를 완성한다. 방점은 뜻밖에도 앨범 자켓에 찍혀 있다. 고개를 처든 채 사각의 프레임을 꽉 채운 흑백의 얼굴과 부릅뜬 눈동자의 불온한 기운, 어디로 튈지 알 수 없음에도 충분히 느껴지는 운동성으로 인해 한대수 『멀고 먼 길』(1974)의 그것과 전혀 다른 듯 비슷한 반항기를 감지하게 된다. 구성을 복잡하게 비틀지 않고도, 음울하고 치열한 사운드를 꽉 채우지 않아도, 얼마든지 탁월한 스토리텔러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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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2
    Indoor Labor
    -
    리비사
    리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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