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95-3] 초륜 「흑토」

초륜 『태』
593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2.04
Volume EP
장르 일렉트로니카
유통사 밴드캠프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곱씹어 들어도 만만찮다. 의외로 부드러운 사운드에 얹은 보컬은 특유의 거친 톤을 그대로 살린 채로 진행한다. 그 점이 이 곡이 자칫 지닐 수 있었던 인위적인 미감을 아주 유연하고 깊게 회피한다. 주술과 자동 연상 사이를 오가는 가사 또한 그런 질감 속에서 천천히 자신만의 선을 그리며 유유히 나아간다. 강렬한 집중력으로 한없이 깊어간다. 검은 흙에 은은하게 흐르는 맑은 물을 마주쳤을 때, 우리는 경이로운 눈으로 지켜보며, 청각으로 확인한다. 곱씹어 들었을 때에도 경이로움이 줄기는커녕, 점점 늘어만 간다.  ★★★★

 

[열심히] 보컬 튜닝이나 보다 정교한 공간감 조율 등, 제작 환경에 기반한 아쉬운 부분은 있습니다. 그렇지만, 몽환적인 앰비언스와 불온하게 흔들리는 보컬의 미묘한 조합이 주는 강렬한 개성이 이를 상당부분 압도하는 곡입니다. 트립합과 국악의 잔향을 반 발씩 걸치는 멜로디, 날 것의 발음 그대로 던져지듯 곡 가운데와 양옆을 쌓이다 흩어지는 독특한 보컬트랙의 대치도 인상적입니다. 더 정교한 후반 프로듀싱의 조력이 있다면 상상한 바를 획기적으로 펼칠 수 있을, 만만치 않은 잠재력을 지닌 싱글입니다. ★★★☆

 

[차유정] 노래를 하고 있다기보다는 감정적으로 분출하고 싶은 이야기를 자신의 톤으로 나레이션 한다는 느낌을 준다. 망설임이 가득하면서도 개별적인 울림으로 충만한 보이스톤의 조절을 통해 감정적 높이와 너비를 조절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그려진다. 닿을 수 없는 세계에 대한 손짓은 겉으로는 무모해 보일수 있지만 개인의 페이지 안에서 숨쉬는 현재를 만들어낸다. 설명하는 방식이 낯설음을 주긴 하지만, 그 자체로 아슬아슬하면서도 아름다운 하나의 문장으로 존재하는 싱글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흑토 : Black Earth
    초륜
    초륜
    초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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