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37-4] 조종원 「안개속으로」

여러 아티스트 (Various Artists) 『우리. 아직. 여기에』
615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1.02
Volume Compilation
장르
레이블 진저레코드
유통사 미러볼뮤직
공식사이트 [Click]

[열심히] Casiopea를 연상시키는 청량감 넘치는 기타 솔로 인트로의 뒤를 플랫한 보컬 멜로디의 신스팝 사운드가 받칩니다. 흥분하지 않으면서 차분히 무드를 쌓고, 신스팝의 바탕을 깔더라도 스트레이트한 리프·솔로나 재지한 터치를 번갈아가는 기타로 나름의 정체성을 잡습니다. 아티스트 자신이 밴드의 기타리스트이기에 무던한 표정으로 곡을 따라가는 보컬보다는 선명한 선율과 톤을 잡고 보컬 옆에서, 보컬 파트 사이에서 화사하게 펼쳐지는 기타에 귀가 자연스레 더 끌립니다. 곡이 짧지 않다보니 전체적인 전개의 유기성이 중요해지는 때가 오는데, 중반부를 지나면 둘 사이가 자연스레 연결되기보다는 다소 늘어지는 인상이긴 합니다. 보컬 파트를 간소화하거나, 점층적으로 서사를 쌓아가다가 확실하게 보상감을 줬다면 더 몰입감 있게 들었을 것 같아요. ★★★☆

 

[유성은] 「안개속으로」는 로우필즈의 지향점인 브릿팝 보다는 AOR에 가까운 장르로, 바다에 가까운 어떤 대도시의 불안함과 쓸쓸함을 잘 표현해낸 곡이다. 오프닝 부터 애시드한 기타 솔로의 코드가 단숨에 듣는 사람을 깊숙이 끌어들이는 흡인력을 드러낸다. 베이스 드럼라인이 만들어내는 먹먹한 그루브함은 마치 자욱한 비릿내 나는 안개와 묵직한 자동차의 배기음을 연상시킨다. 시야를 어지럽히는 대도시의 밤의 불빛과 혼란스러워 하는 연인의 심정을 한편의 영화처럼 잘 표현한 싱글이다. ★★★★☆

 

[차유정] 제목만 놓고봐서는 으슥하게 비치는 어둠을 묘사할 것 같지만, 그것보다는 밝고 평범하지만 말할 수 없는 어둠의 단계를 나직하게 표현한다. 들릴 듯 말 듯한 보이스와 비트를 살짝 얹은 정도의 편안한 리듬 안에서, 그저 지나가는 일상임에도 시간이 지나면 슬픈 것에 대한 무색무취의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 가장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흘러가는 시냇물을 한 손으로 가만히 잡고 있는 듯한 처연함이 느껴진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안개속으로 - 조종원
    조종원
    조종원
    조종원, 김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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