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37-3] 유라 「미미」

유라 『Gaussian』
177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1.02
Volume EP
장르 알앤비
레이블 문화인
유통사 지니뮤직 & 스톤뮤직 Ent.
공식사이트 [Click]

[유성은] 넓게 비산되어 있는 확장성 도입부와 멜로디의 전개를 한음 한음 잘 짚어가며 필터가 걸린듯한 독특한 가성의 보컬로 정확히 따라간다. 후렴의 멜로디 자체는 단조로운 편이지만, 코드의 구성을 익숙지 않은 전개로 바꾸어가며 아주 독특한 느낌을 선사한다. 레트로한 악기소리를 재현한 비트와 스모그에 걸린듯한 기타의 솔로 역시 먹먹한 무드에 휘장을 쳐주듯 「미미」 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다른 수록곡들도 실험적이고 과감한 사운드와 유라의 잊혀지지 않는 마성의 목소리를 잘 조합시켜, 2년전에 발표했던 곡들보다 한층 진일보한 모습의 EP를 완성시켰다. ★★★★

 

[정병욱] 「나의 머리는 녹색」(2018). 유라가 데뷔하면서 선보인 015B와의 협업은 꽤 특별했다. 어딘가 촌스러운 세기말 감성 같기도 하고, 지극히 감각적이면서도 세련된 발상 같기도 한 제목부터 범상치 않았다. 무엇보다 1990년대 초와 2010년대 말, 두 뮤지션 간 무려 30년이라는 시차가 무색할 만큼 조합이 좋았다. 015B가 2010년대 이후 젊은 뮤지션들과 꾸준히 펼쳐온 협업 가운데 발라드 가수들이나 인디색 짙은 이들과의 그것만큼 뻔하지 않았고, 유라 역시 짙은 비음이 들려주는 매력적인 음색 이상으로 자기만의 감성과 이야기를 들려줄 줄 알았다. 적어도 레트로 붐이나 트렌드에 기댔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다행히 그 이후는 증명의 연속이었다. 연이어 솔로로서 더욱 독특한 존재감을 발휘한 「my」(2018)나 첫 EP 『B side』(2019) 속 카더가든과의 절묘한 호흡 같은 것 말이다. 그리고 2년 만에 발표한 EP의 타이틀 「미미」에서 유라는 자신의 다채로운 매력 중 보다 보컬 친화적인 요소들을 선별적으로 어필한다. (자연스레 EP에서 직관적으로 가장 친숙한 곡이 되었다.) 이를테면 대부분 템포와 리듬감을 우선한 더블 타이틀 「분홍」이나 여타 다른 곡들과 달리 멜로디와 유려한 그루브를 택한 것이 그렇다. 중요한 질감으로 차용한 신시사이저나 기타 사운드의 존재감 역시 적절히 절제했으며, 배경보다 보컬의 오밀조밀한 잔향을 훨씬 신경썼다. 덕분에 머리를 자른 단순한 일상으로부터 뻔하지 않은 감성을 끌어내는, 섬세한 감성을 독특한 어법으로 포장할 줄 아는 그의 가사를 내세우기에, 한껏 몽상적인 보컬로 귀에 선명하게 들리는 이야기에 집중하기에 매우 적합한 곡으로 되었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미미
    유라
    유라, 코스믹보이
    코스믹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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