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36-2] 벨라 「Entangled Events」

벨라 (Bela) 『2020』
462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1.01
Volume 1
장르 일렉트로니카
레이블 헬리콥터레코즈
유통사 모레코즈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제 나름의 규칙과 구조를 부여하면서도 점점 넓어만 가는 감정을 깔끔하게 추스르는 솜씨가 돋보인다. 단순히 음의 축적만을 늘어놓는 것에 그치지 않고, 복잡하게 변화하는 뉘앙스를 살리는 면모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그래서 음 자체뿐만 아니라 음이 머물던 공간을 사유케한다. 하나의 감정만으로 수렴될 수 없기에 더욱 넓어지기만 하는 감정과 그것에 어울리는 공간 감각이 적절하게 어우러진 작품이다. ★★★

 

[김성환] DJ이자 일렉트로닉 뮤지션 벨라는 군복무 시절 온라인 시퀀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사용하한 첫 앨범 『Why Are You So Lost Sweetie』(2019)을 공개하며 씬에 공식 데뷔했다. 그가 사회로 돌아와 만든 곡들을 모은 두 번째 앨범 『2020』으로 그간의 창구였던 밴드캠프와 함께 일반 음원 사이트에서도 팬들과 소통하게 되었다. (피지컬 음반을 원하는 이들은 그의 밴드캠프에서 카세트를 주문하면 된다.) 그가 만들어내는 전자음의 향연은 클럽 속의 열기를 올리기 위한 화려한 비트와 리듬의 향연보다는 마치 초기 일렉트로닉 시대의 음악적 정서에 가깝다. 복잡한 구성을 하는 것보다는 적절한 여백의 공간감을 주는 사운드 배치를 통해 그가 제조한 섬세한 멜로디를 청자에게 편하게 전달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 곡에서도 초반부에 기본적으로 반복되는 멜로디컬한 루프를 옅게 깔아두고 그 속에 구체적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별도의 사운드 라인을 겹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여백이 많음에도 몽환적인 사운드에 빨려들게 만든다. 현재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추세와는 살짝 궤를 달리하지만, 자신만의 확고한 태도가 마음에 드는 뮤지션의 매력적인 결과물이다.  ★★★☆

 

[차유정] 멜로디 라인을 따라가는 서사로서의 측면이 아니라, 소리가 전달해주는 추상적인 이미지에 보다 무게를 싣고 곡을 연주하는 느낌을 준다. 보통의 전자음악에서 접할 수 있는 조직적이고 탄력적인 이어짐이 아니라, 예외적인 리듬과 소리에 대한 호기심을 남겨두고 있다는 것이 흥미롭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Entangled Events
    -
    벨라
    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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